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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 - 구운몽 ㅣ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13
정은희 그림, 이상일 글, 김만중 원작 / 나라말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포 김만중(1636~1692)이 유배지에서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던 고전소설 <구운몽>을 현대의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이다. 일반적으로 부귀영화와 남녀간의 애정과 같은 세속적 욕망의 무상함을 구름과 꿈에 빗댄 것을 잘 알려진 소설이다.
당나라 남악 형산에 육관대사의 제자 중 성진(性眞)이란 인물이 있었다. 스승의 심부름차 남해 용궁에 갔다가 용왕이 강권하는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팔선녀를 만난다. 그날 밤 절에 돌아와 팔선녀를 생각하며 입신양명의 세속적 욕망에 갈등하다 육관대사로부터 쫓겨나 남악 위 부인의 제자인 팔선녀와 함께 인간세상으로 환생한다.
성진은 양처사의 아들로 태어나 이름을 소유(少遊)라 하게 된다. 아버지 양처사는 곧 신선이 되어 떠나고 소유는 홀로 된 어머니 유씨와 산다. 15세에 과거를 보러 가다 진채봉이란 여인을 만나 혼인을 약속했으나 난리 통에 서로 헤어지게 된다. 다음 해 다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낙양에서 계섬월이란 기생을 만나고 그녀로부터 기생 적경홍과 장안 정 사도의 딸 경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장안에 도착한 소유는 여악사로 변장하고 정경패를 몰래 훔쳐 보고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정 사도의 사위가 되기로 한다. 그 사이 정경패는 자매처럼 지내는 시녀 가춘운으로 하여금 소유의 시중을 들게 한다.
한편 소유의 인물됨을 눈여겨 본 황제와 태후는 소유를 난양공주(이소화)와 혼인시키려 한다. 소유는 이미 정경패와의 혼사를 약속하였음을 들어 황명을 거절하여 옥에 갖히지만 마침 토번이 침략해 오자 황제는 소유를 대장군으로 삼아 오랑캐를 물리치도록 한다. 여러 차례 적을 토벌하던 중 자신을 죽이려 토번에서 보낸 자객 심요연과 인연을 맺는다. 그리고 동정호 용왕의 딸 백능파를 남해 용왕의 아들로부터 구해주고 백년해로를 약속한다. 난양공주의 혼사 문제로 걱정하던 태후는 정경패를 수양딸(영양공주)로 삼아 난양공주와 더불어 양소유에게 시집보내고 궁녀로 궁궐에 머물고 있던 진채봉은 첩이 되도록 한다. 그리고 월왕과 풍류대결을 버리는 잔치에서 심요원과 백능파를 다시 만나게 됨으로써 소유는 여덟명의 부인.(정경패, 이소화, 진채봉, 가춘운, 계섬월, 적경홍, 심요원, 백능파) 을 두게 된다.
승상 벼슬에 8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6남 2녀를 낳아 부귀영화를 누리던 소유는 어느덧 나이가 들어 벼슬자리에 물러나게 된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 소유는 부인들을 모아 놓고 출가하여 불도를 닦을 계획임을 알리고 작별하려는데 홀연히 어떤 노승이 등장하여 소유를 깨우친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소유로서의 삶이 한낱 꿈이었으며 자신은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임을 깨닫는다. 마침 팔선녀도 그 자리에 찾아와 육관대사로부터 금강경의 가르침을 받고 깨달음을 얻는다. 훗날 아홉사람은 모두 극락세계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