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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가 보여요 ㅣ 까치발 세상구경 1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선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나라
-‘우리나라가 보여요’를 읽고-
많은 어린이들이 공룡이나 곤충, 벌레 등 관심있는 분야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지식정보책을 탐독한다. 하지만 대다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어린이들이 정보와 지식을 담은 책 중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만화형식으로 출간된 책들이다. 만화는 어린이들에게 재미만점인 장르이다. 대화체 문장과 익살과 재치,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이 어린이들이 지식 정보 습득에 대한 부담을 없애준다. 하지만 만화형식의 지식정보책은 자칫 재미에 빠져 정보와 지식을 놓쳐버리는 위험을 낳을 수 있다. 만화형식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독서력이 깊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그림책이다.
‘우리나라가 보여요(햇살과 나무꾼 지음, 이선희 그림, 아이세움 펴냄)’은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된 지식 그림책이다.
우리나라 이름의 유래에서부터 국기, 국화, 동물, 옷, 글, 음식, 가옥, 음악, 시조 등 15개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의 대표물들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양, 태극기의 문양과 색깔의 의미, 무궁화를 우리나라 꽃으로 정한 이유 등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와 물건들을 별도의 카드에 담아 소개하고 있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배워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특히 책표지를 넘기면 책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양장본에 스프링제본을 하여 견고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읽기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정감있는 그림과 화려한 색상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엿보인다. 유아기나 저학년용으로 출간되었다 할지라도 몇몇 부분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괄적인 소개 위주로 내용이 꾸며져 있다. ‘한옥’에서 본문을 보조해 작은 글씨로 구조와 기능을 소개한 것처럼 책의 전반에서 이 정도의 전문성과 지식의 깊이를 보였더라도 책이 좀더 입체감 있게 다가왔을 것이다. 거기다 각각 소개글에 삽화 외에 사물에 대한 사진자료가 다양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몇몇 아쉬운 점이 눈에 띄지만 ‘우리나라가 보여요’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에 대해 막연한 인상만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좀더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를 알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심화독서의 기회를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