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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저씨와 벤치 크레용 그림책 27
스즈키 마모루 그림, 다케시다 후미꼬 글,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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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한 눈에 반해서 산 책이다. 친구 말로는 일본 교과서에도 나온다는데 사실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어쨌든 그만큼 일본에서도 유명한 그림책이구나 하는 짐작만 할 뿐. 이 책은 볕 좋은 날 공원에 놀러간 기분을 들게 한다. 공원의 새벽부터 하루 해가 지기까지 하얀벤치를 중심으로 공원에 온 여러 사람들을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한다.

이 그림책을 쓴 작가의 탁월한 구성에 놀랬는데 어떻게 그림이 글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끊김없이 이어지게 하는지 작가의 역량을 잘 알 수 있게 한다. 공원을 정면에서 또는 위에서 내려다보기도 하고 만화처럼 칸을 나누어서 구성을 다양하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편안하게 한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은 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은 바로 알아차리겠지만 숨은 그림 찾듯이 보는 것이다. 하얀벤치를 중심으로 공원아저씨가 지금 무엇하고 있나, 이 벤치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앉았다가 떠나가는지. 또 공원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그림에서는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엿보는 듯한 즐거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점을 모두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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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여우와 털장갑
니이미 난키치 지음, 손경란 옮김, 구로이켄 그림 / 한림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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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은 후 그림이 너무 감동적이라 구입하게 되었다. 겉장을 넘기면 바로 추운 겨울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파스텔로 그린 그림들은 여우의 복실복실한 털이 느껴지고, 부드러운 하얀 눈이 만져질 것만 같다. 여러 그림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인 그림은 어둡고 깊은 밤 아기여우가 엄마여우의 가슴 밑으로 들어가 눈밭을 걸어가는 장면이다. 엄마가 아기를 따뜻하게 해주고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한 장면이 한페이지 반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보고 또 봐도 눈물이 날 것같이 아름다움 장면이다.아기여우가 털장갑을 사고 인간이 사는 집, 불빛이 나오는 창문 앞에서 인간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듣고 있는 장면 또한 나른하고 한없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그림은 만족스럽지만 내가 생각할 때 이야기는 내 정서상으로 조금 다가오지는 않는다. 줄거리는 대충 눈 내린 추운 겨울날 빨갛게 언 아기여우의 손을 엄마여우가 보고 털장갑을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엄마여우가 아기여우에게 손을 인간의 손으로 변신시켜주고 마을로 내려보낸다. 엄마여우는 예전에 호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마음이 내키지 않아 대신 아기여우를 마을로 내보낸 것이다.

내가 생각할 때 그렇게 무서운 경험을 한 인간마을로 어떻게 아기여우를 내보낼 생각을 한단 말인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엄마라면 아기여우가 그런 일을 겪을까봐 두려워 차라리 내가 가겠는데 말이다. 일본인 작가가 쓴 이야기라 그런지 내 정서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나이미난키치가 그의 생애를 걸고 추구한 테마라며 '생활환경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정신적 공감대 형성'을 그림책 앞쪽에 제시했는데 이 이야기가 그렇게 거창한 주제인지 과연 그러한 주제인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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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옆 아이들 웅진 완역 세계명작 4
에디스 네즈빗 지음, 다이너 드라이허스트 그림, 한은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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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 없이 부모님 품 안에서 행복하게만 살 던 세 아이에게 불행한 일이 닥친다. 바로 아버지가 직장에서 스파이로 몰려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아버지에게 무슨 나쁜 일이 생겼을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만 할 뿐 자세한 일을 모르는 아이들은 좋은 집에서 벗어나 기차길 옆 세 굴뚝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생활이 어려워지고 어머니는 글을 써서 살림을 꾸려가지만 세 아이는 전보다 더 형제의 우애를 다지게 되고 더욱더 어머니를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기찻길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정해진 시각마다 지나가는 기차는 자신들의 아버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전해준다고 생각하고, 또한 세 아이의 어려운 고비마다 도움을 주는 노신사와 친구인 퍽스를 만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자신들을 돌보지 않고 그것을 막기 위하여 기꺼이 희생하는 일, 친구인 퍽스 아저씨를 위하여 선물과 기쁨을 주는 일, 남을 돕기 위하여 그리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노신사에게 용기를 내어 부탁하는 일 등은 여러모로 깊은 감동과 인상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 아이들을 위해 소소한 일을 가지고 시를 짓거나 자신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도 더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는 정신은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사회 상황을 볼 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쨌든 책이 두꺼운만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내내 따뜻한 우유 한 잔 마신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중간에 어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지은 시가 번역 상의 문제인지 정서상의 문제인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감동과 교훈을 많이 주기도 하지만 너무 바른 생각들이라 때로는 지리함을 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세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책을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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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조카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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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이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라면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루이스가 쓴 이 '나니아 시리즈'는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라 할 수 있다. '나니아'라는 환상적인 나라는 우리 세계의 어린이들이 그 세계로 날아가 본격적인 모험을 펼치고 한 세계를 구하는 모험을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나니아의 창조에서부터 멸망까지 연대기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처음 주인공과 나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친구나 형제로써 연결된다는 점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부분이다. '나니아 시리즈'는 각각의 책이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서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도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주인공들도 동화를 읽는 어린이에게 친근한을 주는 존재로 그려져 있다.<마법사의 조카>에 등장하는 디고리는 마녀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익(편찮으신 엄마를 살리기 위해 사과를 얻는 것)보다는 나니아를 생각한다. 그리고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 등장하는 피터, 수잔, 에드먼드는 동생 루시의 말을 믿지 않고 에드먼드는 배신자가 되지만 모험을 통하여 진정한 믿음이 무엇이며 용기와 신념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또한 <새벽 출정호의 항해>와 <은의자>에 등장하는 유스터스와 질은 현실에서 나약하고 때론 비겁하기까지 하지만 나니아의 모험을 통해 마음의 성장을 거듭하고 '마지막 전투'에서 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 시리즈를 읽는 어린이들도 7권을 차례차례로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모험에 동참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 믿는다.

루이스는 30세 이후에 극적으로 기독교에 헌신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작품에도 마찬가지로 기독교 사상이 깔려있다. 구세주로 상징되는 사자 '아슬란'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인간 세계의 아이들과 종국에는 나니아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기독교 사상이 바탕이 되어 있다하더라도 종교적인 색채를 띈 것은 아니며 진정하고 보편적인 진리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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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기 소년
에릭 퓌바레 글 그림, 김예령 옮김 / 달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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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죽이기 위해 서점을 서성거리던 나는 우연히 이 그림책을 보게 되었다! 전체 적으로 짙은 남색과 파랑이 섞인듯한 색깔... 달의 변화가 달지기가 천을 덮어서 변한다는 생각이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색깔은 파란톤이지만 왠지 따뜻함을 주는 예쁜 그림책^^ 사람들이 소년을 달로 보내기 위해 차곡차곡 사다리를 만들어 올리는 장면은 위로 책장을 넘기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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