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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조카 ㅣ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1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이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라면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루이스가 쓴 이 '나니아 시리즈'는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라 할 수 있다. '나니아'라는 환상적인 나라는 우리 세계의 어린이들이 그 세계로 날아가 본격적인 모험을 펼치고 한 세계를 구하는 모험을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나니아의 창조에서부터 멸망까지 연대기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처음 주인공과 나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친구나 형제로써 연결된다는 점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부분이다. '나니아 시리즈'는 각각의 책이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서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도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주인공들도 동화를 읽는 어린이에게 친근한을 주는 존재로 그려져 있다.<마법사의 조카>에 등장하는 디고리는 마녀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익(편찮으신 엄마를 살리기 위해 사과를 얻는 것)보다는 나니아를 생각한다. 그리고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 등장하는 피터, 수잔, 에드먼드는 동생 루시의 말을 믿지 않고 에드먼드는 배신자가 되지만 모험을 통하여 진정한 믿음이 무엇이며 용기와 신념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또한 <새벽 출정호의 항해>와 <은의자>에 등장하는 유스터스와 질은 현실에서 나약하고 때론 비겁하기까지 하지만 나니아의 모험을 통해 마음의 성장을 거듭하고 '마지막 전투'에서 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 시리즈를 읽는 어린이들도 7권을 차례차례로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모험에 동참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 믿는다.
루이스는 30세 이후에 극적으로 기독교에 헌신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작품에도 마찬가지로 기독교 사상이 깔려있다. 구세주로 상징되는 사자 '아슬란'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인간 세계의 아이들과 종국에는 나니아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기독교 사상이 바탕이 되어 있다하더라도 종교적인 색채를 띈 것은 아니며 진정하고 보편적인 진리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