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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불편한 쇼핑 이토록 불편한 4
오승현 지음, 순미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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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을 장식하는 여러 뉴스 중,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잼버리 실패는 기후 변화의 위기가 더 이상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소비가 미덕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기 위해 소비를 한다. 특별히 살 것이 없어도 '아이 쇼핑'을 하며 뭐라도 건져야 된다는 심정으로 쇼핑몰을 돌아다닌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른들을 따라다니며 이참에 갖고 싶은 장난감이나 물건을 졸라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소비를 체험하게 된다. 

 '이토록 불편한 쇼핑'은 어린이들에게 왜 쇼핑이 갖고 싶은 것을 사는 좋은 일이 아닌, 불편한 진실이 되었는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다. 2053년 전 세계는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자 '쇼핑 금지법'을 만들게 된다. 똑같은 물건을 정당한 이유 없이 사면 쇼핑세를 내야 한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마음껏 사는 세상과는 완전히 다르다. 도대체 쇼핑 금지법이 생기기까지 지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분히 짚어가며 아이들에게 쇼핑을 할 때 왜 생각을 해야 하는지 쉽게 안내해 준다.

  최신 유행, 비싸고 희귀한 한정판, 충동 구매 등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부터 의도적으로 물건이 망가지도록 설계된 이유까지, 아이들이라면 소비에 숨겨진 진실에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런 무분별한 소비가 지구 환경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진실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다음부터 쇼핑을 할 때 좀 더 진지해 질지도 모른다. 소비도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족에 이르는 길은 두 가지예요. 더 많은 것으로 채우거나 욕심을 비우거나, 우리는 욕심을 비우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해요.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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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분이의 약속 꿈터 책바보 21
김원선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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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도 그리운 내 동생을 드디어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1948년, 분이 아버지는 사상 검열로 더 이상 평양에 있을 수 없게 되자, 경성으로 떠난다. 아버지의 소식이 끊기면서 분이 어머니는 가족을 일부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 남쪽으로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남쪽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감시가 심해지자 할머니와 어린 동생 둘은 평양에 남게 된다. 어머니와 분이는 갖은 고초를 겪으며 어렵게 남쪽으로 떠나게 되고 여러 번 어려운 고비를 넘긴다. 임신한 어머니는 남동생을 낳게 되고 어린 아기가 폐렴에 걸려 죽을 번 하기도 하지만 결국 분이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휴전선에 가로 막혀 결국 북에 두고 온 어린 두 동생이 평생 가슴에 한으로 파묻히게 된다. 꿈에서도 보고 싶고, 그리워했던 순이, 옥이 동생들...오랜 세월이 흘러 강분이 할머니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최종 상봉자로 당첨되어 오매불망 동생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어느덧 한국 전쟁은 우리 역사 뒷 편에 훨씬 밀려나게 되었다. 70여년 전,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지 겨우 얼마 되지 않아 동족 간의 비극은 개개인의 가족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휴전선에 가로 막혀 정치적인 이유로 가족을 만난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사무친 한이 될 수 밖에 없을까, 얼마 전 국내 방송사 다큐에서 실향민 할아버지의 사연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북에 있는 자신의 고향과 부모님을 너무나 그리워하셨다. 다큐에서는 신기술을 이용해 현재 할아버지의 고향 모습을 촬영한 것을 토대로 할아버지가 실제 그 고향을 방문한 것처럼 가상 현실을 만들었다. 드넓은 평야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 현실처럼 고향에 왔다고 생각한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신발을 벗고 이미 돌아가셨을 부모님을 향해 절을 하셨다. 아이처럼 엉엉 울며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헤어진 가족을 끝없이 그리워하는, 다시 만나고 싶은 그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1948년 분이의 약속'은 어린이 동화로 전쟁으로 가족이 헤어지는 비극이 어떠한지 어린이들이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동화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가족의 소중함과 역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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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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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유도 국가 대표 선수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조준호 선수가 '논어'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게 되었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논어'는 공자의 대표적인 저서(엄밀히 말하면 공자의 제자들이 펴낸 책이긴 하지만)로 그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선뜻 읽을 결심이 드는 책은 아니다. 일단 한자어로 되어 있어 그 해설에 역자의 역량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읽다가 집어던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논어'가 동양 사상에 있어 오랜 세월동안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일독을 해보고 싶다는 결심이 들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에 조금씩의 편차는 있으나 대체로 492장, 600여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일단 <논어>는 공자의 삶 전체에 걸쳐 공자의 언행을 모아 놓은 책이라 보면 된다. 즉 공자의 말씀과 제자들의 변론을 모아놓은 '어록체'의 기록인 것!

 공자가 살았던 시대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기원전 8세기)로 사람들이 살아가기 너무나 고달픈 시대였다. 공자는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 천하의 질서와 도덕이 무너지는 시대를 온 몸으로 통감하고 어지러워진 천하를 바로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공자는 천하를 주유하며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위정자를 그 면전에서도 가감없이 비판하여 옳은 길을 가라고 주장했으며, 탐욕을 추구하는 소인의 행위도 맹렬히 비난하였다. 공자는 仁과 禮를 통해 군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심이 중요하다고 설파하였다.

'춘추전국 시대'

기원전 8세기에 주가 도읍을 낙읍(洛邑)으로 옮긴 때부터 제후의 독립성이 강해졌다. 제후들은 패자(覇者, 승자)로서 다른 제후 위에 서려고 다투었다. 이 시대를 춘추 시대(전 770~403)라고 일컫는다.

기원전 5세기 말부터 각지의 제후는 드러내놓고 왕이 되어 영토의 확대와 부강한 군사 국가를 지향하였다. 이 시기를 전국 시대(전 403~221)라고 일컫는다. 이 시대에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일컫는 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시아 세계의 발전 (세계사 다이제스트 100, 2010. 8. 13., 김희보)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나 자신을 세 번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했는가?

벗들과 교류함에 믿을 주었는가?

스승께 배운 것을 실천했는가?

- 학이 편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1년 동안 <논어> 학이 편에 나오는 이 구절을 가르쳐 주었다.

지금의 시대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습 환경은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학습에 임하는 태도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것,

 이 자세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자신을 매일 세 번 반성했다는 데서 학문인의로서 겸허한 자세를 느끼게 된다. 타인의 신뢰를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본의에 따라 일을 추진하지는 않았는지, 친구와의 관계, 타인과의 의사소통과 교류에서 배려심을 보였는지, 자신이 익힌 것을 실행으로 옮겨 삶의 습관으로 형성했는지, 단 몇 줄의 구절에도 인생의 명지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논어>는 오늘날에도 등불과 같이 빛나고 있다.

자기를 전제하여 모든 것을 예의 원칙에 의거하는 것이 바로 인이다.

이렇게 한다면 천하의 모든 것이 모두 인에 귀의하게 된다.

인덕의 실행은 완전히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어찌 남에게 달려있는 것이겠는가

- 안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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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지음 / 헤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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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하고 흡입력 있는 문장들, 2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삶의 무게를 담고 있는 글을 아껴가며 읽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건강해서 오래도록 좋은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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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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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슬퍼 울었다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실로 오랜만에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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