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라. 또 다른 내가 있다.

마트로시카 다이어리
메리 발렌티스 외 지음, 어윤금 옮김 / 마디 / 2006년 8월

제목만 봐서는 책 내용을 전혀 알아 차릴수가 없었다. 그것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점이 될수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단점이 될수도 있다. 책 위의 "용기"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라는 부제를 보고서야 책의 주제가 "용기"란 것을 알았다. 그리고 책을 펼치고 난후에야  이책이 여성들의 "용기" 찾기 여행이란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성들이 "용기"찾는 과정을 마트로시카라는 러시아 인형에 비유한 것이다. 간단하게 열두 다이어리로 나누어 각각의 열두가지 주제를 부여했다.

 각 열두 다이어리의 주제는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들어봤고 어디선가 봤던 것들이다. 하지만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뚜렷이 알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용기"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확고하고 명확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지루할지 모르겠다. 현실감있는 사례들은 더욱 다이어리들을 빛내고있다.

열번째 다이어리의 독립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라에서 스크램블드에그보다 ˆ품옳조瓚隔?낫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었고 인상에 남았다. 달걀프라이같은 자기정체성을 유지하되 유대관계를 맺는 인간관계를 갖자는 면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어린시절 나만의 꿈을 꾸었던 위대한 꿈을 꾸었던 내가 여러 존재들에의해 움추려있던 작은 공간에서 뛰쳐나올 수 있는 방법을 이책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의 삶을 나의 인생을 걸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  "용기"가 왜 필요한지 이런 방법으로 얻은 "용기"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일지하는 내용까지 들어가면 이 책은 주제에서 벗어나 너무 거대한 책이 되버릴것이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용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왔다면 좋지않았을까싶다.

 "용기"를 가지라고 하는 말은 너무나도 흔하다. 그럼에도 "용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 한번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너무 흔하기에 무심코 지나간것이다. 지나가 버린 용기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하고싶다면 이책을 펼쳐보는것도 매력적인 일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