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간의 아라비안나이트 - 상상초월 이집트, 버라이어티 수다로 풀다
김정은 지음 / 동아일보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로 내가 가고싶어 하는 나라, 죽기전에 꼭 가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나라, 그곳은 이집트다.
너무 가고싶은 곳이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난 이집트에 있는 고대이집트의 유적과 유물을 보고싶다. 특히 피라미드를 너무 보고싶다. 꼭 피라미드를 보고 죽고싶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나였다. 어릴 적부터의 꿈이라 난 20살이 되어서 부터 지금까지 매년 이집트 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매년 번번히 실패했다. 매년 새로운 이유들이 생겨났다. 재작년인가 작년은 완벽했지만 한국인테러로 인해 무산되었다. 이렇게 나의 이집트 행은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난 매년 계속해서 이집트 갈 계획을 세운다. 올해 역시 그렇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지은이는 남편을 따라 카이로로 와 프레스 마담이라 불리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이집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책은 여행책보다는 에세이 책에 가깝다. 하지만 이 책을 안보고 떠났다면 분명 후회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여행을 갈 때 여행지 정보만 잘 알고 간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나라의 약간의 문화정도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팁인 박시시와 인샬라를 모르고 갔다면 이집트에서 미아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집트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됐다. 이집트 영화나, 이집트의 종교, 이집트의 교통수단들 (특히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찍을 때 80년대 차를 구하지 못해 이집트에서 공수해왔다는 말은 참으로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치안이야기, 음식들, 히잡 등 이집트에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거기다 여행정보가 아예없는 것도 아니였다. 하토르 신전에 대하 설명해주고 사진과 함께 신전의 옛이야기와 그곳에서 주의해야할 점, 거기다 자신이 느낀 점까지 적어놓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내가 상상하던 이집트는 없었다. 모두가 위대한 파라오 같은 꺼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없었다. 정말 여기로 여행을 간다면 난 고생만 할 꺼야, 가끔은 깔끔떨고 유난을 떨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한 나는 이집트에 갈 수 없겠구나 하고 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사진으로 나마 피라미드를 다시보고 고대이집트의 흔적들을 다시 보니 이집트에 다시 가고싶어졌다. 그리고 현재의 이집트의 문화와 사람들을 겪어보고싶었다. 매력적이였다. 

책을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나는 고대사람들의 흔적을 생각했다. 우리 역시 다른 나라에 빼앗긴 것이 많다. 반환운동을 펼치지만 강대국들은 돌려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집트 역시 많다. 각국에 빌려달라고 사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마음이 아프다. 이집트 것은 이집트에서 보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이집트에는 피라미드말고는 볼 것이 없다고. 피라미드 안에 있는 다른 것들은 다른 나라에 있으니 이집트 유물들을 볼려면 다른 곳으로 가라고. 왠지 씁쓸해지는 사실이다. 많은 것들을 빼았겼지만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는 말에 안도하면 오늘도 난 이집트 갈 계획을 세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