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독서하기 - 그녀들처럼 성공하는 지적인 자기계발 독서법
윤정은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민망하지만.) 일하다 짬나는 시간마다 책을 펼치며 대학생일 때는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다 읽는게 나의 목표였으며 심지어는 고3때에도 책을 읽었다. 친구집이나 친척집을 방문할 때면 가장 먼저 그 집에 무슨 책이 있는지부터 본다. 그래서 그런지 날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내가 사회성도 없고 그저 책만 보는 내성적인 책벌레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하나 같이 난 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 넌 시간이 많나 보네라며 날 느긋하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답답함 밖에 없었다. 왜 책이 좋은지 당신이 TV의 드라마나 버라이티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나는 책을 읽는다고 한 사람씩 붙잡고 말을 할 수 없어 그저 아무말도 안해 오해를 불려일으킨다. 이런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이 <하이힐 신고 독서하기>(이하 <하이힐>)이다. 

 
이 책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해주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라고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에게 핑계를 대기 앞서 시간을 활용하라고 따끔하게 이야기해 준다. 베스트 셀러에 휘말리지 말고 자신만의 독서영역을 구축해 읽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연예인 옷입기와 같다. 연예인들이 같은 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듯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다 재밌고 나에게 좋은 책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베스트셀러에 휘말리는 경우나 광고문구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어서 공감되었다.

나에게 있어 책은 안식처이다. 힘들 때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면 힘들고 슬픈 일은 어느새 사라지고 책에 몰두하게 된다. 그 순간만은 난 판타지 속 아리따운 공주이며 사람에 실패한 30대 노처녀이며 우주속 외계인이 된다. <하이힐>에서도 스트레스를 술도 울음도 아닌 책으로 해소하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책을 통해 외모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라고 이야기해준다. 또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데 책이 단순히 지식이나 자기계발,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옷입는 스타일 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만 찾아다니지말고 서점에 가서 직접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른다면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최고의 명가서 톱 15안에 드는 김미경씨의 말처럼 짧은 문장 속에서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또 내가 가지 못한 그곳을 책으로 대신하여 간접으로 느끼고 즐기는 것도 좋다. 읽다 만 책에 대한 대처법 역시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안되면 쿨하게 버리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버리기란 쉽지 않은데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고전들이 나열되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도 갈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을 잘 읽지 않거나 책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이제 막 책읽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읽어야 더 유용할 것 같다.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나역시 <하이힐>을 읽으면서 다양한 책을 알게 되었고 책들의 다른 면들을 알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나와 비슷한 동지를 만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좋은 책이였다. 나에게는 꼭 맞는 옷이 였지만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옷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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