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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연애 백서 - 유혹에서 피임까지,당신이 및처 몰랐던 사랑.성의 모든 것
위르겐 브라터 지음, 김혜숙 옮김 / 민음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한줄감상 : 제목에 낚이지만 않으면 괜찮은 책???
별점은 ★★★☆ (3.5)
이 책을 내가 택한 이유는 연애에 관련되었다는 제목때문이였다. 연애라는 것이 남의 충고대로 책대로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기댈 곳이 있다는 것에 난 늘 반가움이 표시했고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특히나 '실용연애백서'라는 제목에 한번에 매료되고 말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구성은 소위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낚였다'이다.
이 책은 단순한 사전이다. 크게 10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있어 각각의 주제에 대한 내용들을 적어놓았다. 8장의 주제가 성적 소수자인데 그 안의 내용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우리의 오해와 지식들이 들어있다.
이 책은 연애에 관한 책이 아니다. 연애보다는 오히려 성에 가깝다. 성에 대한 실용백서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백서'정도? 연애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성인이라면 알아야할 성에 대한 지식들이 들어있다. 내 생각이지만 아마도 실용성백서라는 단어가 민망하였거나 아니면 정말로 제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제목과 내용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내용은 훌륭하다. 성에 대한 오해와 알아야하지만 몰랐던 것, 알고싶었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것들이 적혀있다. 어른들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세하고 구체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다. 제목때문에 기대만 하지 않았더라면 괜찮은 책이다.
큰 제목만 나를 낚는게 아니였다. 큰 주제안에 작은 주제가 있고 또 그 작은 주제안에 어려가지 지식들이 적혀있다. 예를 들자면 6장의 주제는 미혼 남녀도 꼭 알아야 할 임신과 출산이다. 6장에서 제일 마지막 소제는 낙태인데 낙태의 가장 마지막 시직은 '동물들도 낙태를 한다' 이다. 제목을 굵은 글자로 적어놓고 그 밑에 반대되는 내용이 쓰여져 있는데 4~5줄 아래에는 '하지만 오해다'라고 씌여져있다. 좀 쉽게 말하자면 어떤 내용이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다가 마지막 줄에서 그런 주장을 뒤엎는다. 한 두번도 아니고 이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이 이런 식으로 써져있어서 신경이 씌였다. 조금 짜증이 나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 식의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읽는데 조금 힘들었다.
연애에 관한 책을 참 좋아하고 재밌게 읽는다. 하지만 종종 외국작가들이 쓴 연애에 관한 책은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흥미가 떨어질 때가 있었다. 이 책 역시도 외국작가가 쓴 책이라 거의 대부분의 예나 조사가 서양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성에대한 부분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는지 내가 알고 있는 성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던 부분까지도 비슷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제목만 조금 수정한다면 아마 훌륭한 성지식사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