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비밀 220장면 - 지구인의 99퍼센트가 잘못 알고 있는
외르크 마이덴바우어 지음, 안미현 옮김 / 민음인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역사는 이긴자의 역사라고한다. 혹은 이긴자에 의해 희여진다고들 한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야 그 역사가 새롭게 해석되기도하고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미 통용되어버린 역사를 바꾸기란 참 힘들다. 하지만 그러한 새로운 해석이나 미스터리의 해결은 언제나 흥미롭고 재밌다. 그런 이유로 이와 관련된 책이 많이 출판되는 것 같다. 

책 제목에 220장면이라 적혀 있길래 220가지의 이야기를 어떻게 한 책에 넣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한바닥 내외로 압축해 놓았다. 내용이 역사적 순서에 맞게 적혀있지만 짧은 내용때문인지 전반적인 세계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이해가 힘들거나 재미없는 부분이 많았다. 세계사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는 나에게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나를 깊이 아는 것과 짧은 이야기들을 여러개 아는 것 중 어떤 것이 좋냐고 묻는다면 그 답에 따라 이 책의 재미가 결정될 것이다. 220장면을 한꺼번에 압축하여 넣어놔 연결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복잡한 유럽왕과 왕실의 관계들이 이해되지 않아 힘든 부분이 많았다. 부연설명들 역시 부족하다. 하지만 많은 내용을 한번에 알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른 제목을 만든다면 '세계사의 비밀 잡학사전'정도가 좋겠다. 

책 내용에는 아는 내용도 있었고 모르는 내용도 있었다. 미녀가 아닌 클레오파트라, 바람둥이였던 카롤루스 대제, 짐은 곧 국가라고 외치지 않았다는 내용등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몰랐던 내용들이 더 많았다. '브루투스,너마저도'라고 외치지 않은 카이사르, 피리부는 사나이의 진실, 두 아내와 행복하게 산 백작, 초야권이 있다는게 진실이라고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등. 특히 애칭으로 기억되는 왕들의 대목이 흥미로웠다. 바보왕이 바보가 아니며 뚱보왕이 뚱보가 아며 선랴오앙이 선량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이 책에서 가장 즐겁게 읽은 부분이였다.

마지막에 제법 긴 참고문헌의 목록을 보고 글쓴이의 노력에 감탄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한 흔적을 확실히 보여주는 목록이며 세계사의 비밀 220장면의 증거를 보여주는 목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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