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도시 환상문학전집 7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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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두껍지 않은 책이었지만, 한 시리즈 읽어낼때마다 종족의 흥과 망, 그리고 몇백년이 수이 흘러가다보니
왠지 지친다. <로캐넌의 세계>는 로캐넌이 구해서 '로캐넌의 행성'으로 이름이 붙었고, 그후로 600여년이 지나
고도의 지성을 가진 부족이 사는 곳에 또다른 고도의 지성을 가진 인간이 유배되었고<유배된 행성> 그들은 추운 겨울을 맞이하여, 북방의 야만족들과 싸우며 화합하고, 결합한다. <환영의 도시>에서는 그 후로 또 몇백년이 지났다.

기억을 잃고 알몸으로 테라의 개척지에서 눈을 뜬 사나이. 그의 이름을 팔크로 붙여주고, 보호하고, 가르친다.
시간이 지나고, 어른의 몸에 아기 정도의 기억밖에 없는 그는 빠르게 세상을 습득하여 어른이 되고, 부족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과 다른 그는, 황금색 고양이과의 눈을 가진 그는 부족에서 방출된다. '자신의 길을 찾으라'며 
완벽한 신뢰는 없었지만, 보호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척박한 땅에서 목숨을 담보로 한 시행착오 끝에 홀로 사는 법을 배우게 되고, '방랑자' 여인과 긴긴 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 세 권중에서는 가장 지루했다. <로캐넌의 세계>에서, <유배행성>에서 했던 이야기들은 그들의 몇백년 뒤 후손에 의해 반복된다. 자신의 과거, 진정한 자신을 찾는 여행이라던가, 그 행끝에 도착한 곳이 '환영의 도시'라던가. 하는 이야기.

'자신'을 찾기 위한 길고 힘든 여정에서 그의 시행착오는 타인을 쉽게 믿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 없이 많은 충고들에도 불구하고, 그의 파트너인 '방랑자' 여인과 끝까지, '환영의 도시'까지 함께 하였던 것이다.  '당신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인가?' '빨간약 먹을래, 푸른약 먹을래' 와 비슷하다. 팔크의 모습으로, 또 팔크가 잃어버린 과거의 모습으로, '환영의 도시'에 도전한다. 헤인 3부작은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각각의 제목이야 말로 한마디로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 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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