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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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서 딱 하나의 메시지만 건졌다고 해도 성공적인 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을 보고 기대하던 책은 아니었지만, 성공적인 독서였다. 


1. 제목과 표지가 좋다. 팔리는 책의 제목과 표지 컨셉트의 예시로 저장함. 

사람들은 매일 책을 읽고 싶어하니깐. 아닌가? 매일 책을 읽고 있는데, 매일 책을 읽고 싶은 나같은 독자들이 호로록 읽기 시작하겠지. 


2. 리디셀렉트 도서 

구독형 서비스인 리셀 마니아인데, (업데이트 구경 마니아임) 월 6,500원으로 (지금은 올라서 9천원이던가) 볼 수 있는 전자책의 양이 상당하고, 그 중에 읽고 싶은 책들도 굉장히 많다. 책 앞으로 삼십년쯤 안 사도 리셀에 올라온 읽고 싶은 책들을 다 못 읽을 거야. 근데, 담아만 두는 죄책감이 쌓여가고, '나는 매일 리디셀렉트 책을 읽기로 했다' 를 틈만 나면 반복하는데, 오늘 아침에 이 책을 읽었다. 


3.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에세이의 재미가 저자의 매력에 좌우된다는 것은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일까. 어떤 책은 저자가 숟가락으로 밥을 먹은 것까지도 소중히 재미있게 읽는 한편, 어떤 책은 지루해 죽겠고, 시간 아깝고, 안 궁금해.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드는 것. 플러스 저자의 빻은 점들까지 보여지면 더 싫어짐. 매력이라는 애매한 기준 말고, 저자의 사적 이야기가 재미 있는 경우와 재미 없는 경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생각해볼 거리 건졌다. 


4. 책 고르기

읽을 책을 선택하는 방법들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들이 많이 나온다. 책에 대한 단언들은 뭐 그렇게까지. 하고 넘어갔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내가 책 고르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찔렸다. 책을 고르는 것에 인생관이 반영되나 싶은데, 나도 늘 그랬던 건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 좋으면 좋아서 좋고, 메시지 하나라도, 문장 하나라도 건지면 좋고, 나쁘면 왜 나쁜지 반면교사 되니 좋고, 나쁜거 알았으니 좋다.는 식이니, 내가 좋은 책 고르는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겠냐고. 


음식점 고를 때랑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맛 있으면 맛 있어서 좋고, 그런데, 나는 대부분의 음식을 다 맛있게 잘 먹는다. 맛 없으면, 맛 없는거 알게 되어서 다시 안 갈꺼니깐 괜찮은 식이거든. 


5. 저자의 책읽기에 대한 단언에 삐딱한 마음이 든다고 위에 썼는데, 그렇다면, 책에 대한 절대법칙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바로 전에 읽은 영어 공부에 관한 피유진의 '오늘 하루도 걱정없이, 영어' 에서 언어공부의 절대 규칙은 많이 듣고, 많이 읽는 것이고, 그 외에는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독서의 절대 규칙은 뭘까. 그런거 없다. 말고. 


6. 좋은 책은 다 쓴 책이다. 내가 안/못 쓴/ 쓸 책보다 다 써서 책으로 나온 책이 좋은 책이다. 


7.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 별로였지만, 읽다보니, 역시 책 이야기는 재미있어. 맞아요. 나도 북캉스도 좋고, 여행 가면서 책 읽는것도 좋고, 출근길에 책 읽는 것도 좋고, 매일 책 읽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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