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 읽고 있는 책..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감독하는 시간이 책 읽기 딱 좋은 시간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하고 다시 생각해 봐야할 여성 문인들에 대한 책이다. 책의 서문에 필자들이 적어 놓은 글을 보니, 이 글의 필자들은 모두 고전문학 전공자들이고, 공부를 하다 여러 여성 문인들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본받고 싶은 여성 선배들을 너무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조선의 여성 문인들이라고 하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우선 나로 말하자면 그래봤자 사임당과 허난설헌 정도인데, 아는 작품은 거의 없다. 그리고 교육을 잘 받아서인지 사임당 하면 현모양처가 떠오르고 허난설헌하면 허균의 누나 정도가 떠오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현모양처로서의 사임당이 아닌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 칠 줄 알았던 사임당이, 허균의 누나 허난설헌이 아닌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뛰어난 시인 허난설헌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문인으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또 한 여성으로 조선이라는 곳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지금의 세상이 여성에게 좀 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으로서의 삶은 힘든게 사실.. 우리 선배들의 삶에서 이 세상을 사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