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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나는 힐데군스트의 여행을 뒤따라가는 우리는 아마도 힐데군스트보다 더 열광적인 감정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힐데군스트가 만나는 많은 괴물들 사이에서 나역시 공포감을 느꼈고, 그가 만나는 종족들을 보며 나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그가 '오름'을 느꼈을 때 나도 느꼈으면 좋으련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것 두 가지만 말하려고 한다.
첫째는 부흐링족!!
난 그들에게 정말 감동받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생김새는 특이해도(나중에 보니 귀여워보였다) 그들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내 마음에 옮겨오는 듯, 내 마음도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에 아직 책 한권도 내지 못한 힐데군스트의 부흐링이 소개되는 순간, 힐데군스트의 눈에서뿐만 아니라 내 눈에서도 감동의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부흐링족은 정말 사랑스럽다.
두번째는 그림자 제왕!!
차모니아 최고의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그는 사악한 스마이크의 계략으로 지하묘지로 빠져 그림자 제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마지막에 자신의 몸에 불을 붙혀 스마이크라는 악과 함께 사라진다. 그의 이야기와 마지막은 처절했지만 따뜻했고, 감동적이었다.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이 책은 매우 멋진 책이다. 책 중간중간의 삽화 또한 아주 멋졌다. 책을 사랑하는 당신을 부흐하임의 지하묘지로 초대한다.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