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먹어도 될까요 - 약국보다 더 친절한 약 성분 안내서 edit(에디트)
권예리 지음 / 다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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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보다 더 상세한 약 성분 안내서

현대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먹는 약 성분에 관해 알려준다. 이 약을 함께 먹어도 될까? 혹은 한 알 더 먹어도 될까? 등의 질문에 답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로 일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주 먹는 약인 진통제, 비염약 등 이러한 약들의 작용, 부작용, 복용법에 관해 알려준다. 나는 어떠한 알약이든 약을 먹기 전, 약의 이름을 검색해보거나 설명서를 읽어본다. 부작용으로 졸음이 있을 경우, 주의해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성분명은 전 세계 공통 언어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여행이나 출장으로 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시대에 해외에서 약이 필요하다면? 성분명을 알면 해외에서도 쉽게 필요한 약을 구하거나 처방을 요청할 수있다. 특히 부작용이 심했던 약의 성분명을 기억해서 의사에게 다른 약을 처방해달라고 요청하기 좋다.

성분명으로 약을 처방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두통, 생리통 약으로 많이 알려진 이지엔식스의 성분은 '이부프로펜'이다. 이부프로펜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어떤 약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가게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많은 여성이 생리통의 약에 내성이 생길까봐 약을 먹지 않고 참거나 오래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내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빨리 적정량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아픈 경우는 전보다 통증이 늘어났거나 그약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 외에도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은 효과가 강해 꼭 식후에 먹어줘야 속쓰림이 없다. 그동안 생리통약을 먹고 속이 쓰렸다면 식후에 먹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간과 신장에서 약을 처리할 때는 보통 독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생화학 반응이 일어난다. 독성을 줄여야 몸이 해를 덜 입기 때문이다. 이렇듯 약의 작용에는 간과 신장의 기능이 중요하다. 간이나 신장에 장애가 있으면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약의 효과도 함께 약회된다. 또, 간이나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적정량을 넘겨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다치는 경우도 많고 아픈 경우도 많다. 이때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좋아야할 것이다. 간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로가 축적되고 얼굴에 윤기가 사라진다. 간 기능 개선에는 쑥, 양송이버섯, 칡, 배추, 헛개나무 등이 좋다고 한다. 보통 영양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제의 경우 부작용이 적으므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초기반응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결핍되었던 영양소가 충분한 수치가 되는 데에는 성인은 6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최소 3~6개월은 먹어보고 효과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열을 내리고 두통, 생리통, 근육통을 가라앉힌다. 소염 기능은 없다. 대표적으로는 타이레놀과 펜잘이 있고 웬만한 종합감기약에도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도 복용할 수 있고 위장장애가 거의 없으며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

약의 생김새와 간단한 설명을 함께 요약해서 보기 편리하게 정리해놓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식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약으로 편리한 약이다. 아까 말했듯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의 경우 식후 복용을 해야 속쓰림이 덜해지는 약인 반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식사 시간에 관계하지 않고 먹어도 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고 속쓰림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식후에 복용하거나 우유와 함께 복용한다. 아플 때 약을 먹고 나아지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겼다면 복용방법이 잘못되었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일 수 있다. 꼭 자신이 먹는 약이 무엇인지 알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세티리진을 비롯한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 부작용은 졸음이다. 일반적으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심하고 2세대, 3세대는 덜하다.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아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도 드물게 졸음,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초기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피한다.

누구나 졸아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2세대나 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달라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외웠던 성분명이 항히스타민제였다. 직접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처방해달라 요청한 적은 없지만 이런 경우 주의해서 복용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꾸준히 비염약 A를 복용해왔는데 최근에 효과가 없었던 적이 있어 곤란했다. 그래서 비염약 B를 사먹은 적이 있는데 어지러움, 빠른 맥박,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더 곤란한 적이 있었다. 둘은 둘 다 세티리진염산염 성분으로 다른 점이 없는데 다른 효과가 나타나 아직까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 꼭 다시 한 번 알아봐야겠다.

약학정보원에 들어가면 약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약을 검색해서 약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건 제품명을 알고 있을 때 사용할 수 있고 제품명을 모르더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내가 먹는 비염약에 해당하는 것을 골라 검색을 해보았다. 제품명이나 회사명을 쓰면 역시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모르고 있어도 관련 약을 알 수 있다. 다만, 자세하게 기입할수록 자세한 결과가 나오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제형, 모양, 색상만 입력하고 내가 원하는 약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않는 것이 좋다.

약학정보원에 들어가면 이 외에도 약의 설명을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 홈페이지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보기 편리하니 자신이 먹는 약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꼭 들어가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궁금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먹는 약이 어떤약인지 꼭 알아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병에 걸리고 많은 약을 먹는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많은 정보를 주고,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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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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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어휘력이 풍부하면 나의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짜증난다'라는 표현은 화나거나 속상하거나 서운함을 느꼈던 내 감정이 짜증으로 뒤덮이게 된다. 그래서 난 '짜증'이라는 표현을 지양하기로 했다. 책이 잘 읽히지 않거나 어떤 말을 해야할 지 어려움이 들 때 그것은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저자는 30년이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고 일주일에 5권 이상 읽는 다독가라고 한다. 이 책에 어휘력의 쓸모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았다고 한다.

방학이 되고 책을 많이 읽고 글도 쓰고 말도 많이 하니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목차가 눈에 띄었는데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어휘력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언어의 한계는 상상과 인식의 한계,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 등에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감정을 품위 있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난 아직 감정을 제어하는 데 미숙하기 때문이다. 어휘력은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일까?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우리나라에선 웬만한 자연 풍경의 색을 '푸르다'로 두루뭉실하게 통칭한다. 하늘도 푸르고, 강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나뭇잎도, 풀도, 산도 푸르다. 눈으로 그것들의 색이 뻔히 다른 걸 보면서도 '푸르다'로 통칭한다. 틀린 말은 아니나 옳은 말도 아니며 파랑인지 초록인지는 순전히 듣는 사람이 알아서 알아들어야 한다.

우리는 문맥으로 문장을 파악한다. 한국인은 '어디가' 에 물음표가 없어도 문맥으로 혹은 억양으로 '여기에 간다' 혹은 '여기에 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보라색 글씨로 각주도 달아 단어의 뜻이나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알려주거나 혹은 용어의 개념을 알려준다. 챕터 정리도 문단 정리도 각주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았다.

뒤집어 얘기해서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나 어감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부족하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한 탓이 크다. 말인즉슨 맞는데 묘하게 거슬리는 말도 '인간미'가 부족하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해서일 수 있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묘하게 거슬리는 말은 어휘력이 부족해서였나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정말 어휘력은 신뢰를 높일 수도 낮출 수도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힘과 시각을 기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도 때로는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고 말을 퉁명스럽게 할 때가 있기도 하다.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고속도로에서 돈 받는 데 있잖아. 근데 사람이 없는거야. 차에다 뭐 달면 거기서 요금 빼간다던데 그걸 안 달아서 못 내고 지나버렸어."

어휘력이 부족하면 지시대명사를 많이 동원하고 활용 범위가 넓은 낱말을 남용한다.

친구들이 이런 말 하면 퀴즈 맞추는 것 같고 재밌다. 때로는 나도 함께 단어가 기억나지 않으면 생각날 때까지 떠올려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종일 떠올라 날 괴롭힌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지시대명사를 많이 동원한다고 한다. '그거 있잖아 그거' 이게 다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였다니.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책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다.

어른이라고 울 일 없으랴. 목 놓아 펑펑 울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 저마다 가슴 열어젖히면 눈물이 그득히 쏟아져 온 땅이 물에 잠길 것이다. 그러나 그뿐, 눈물은 나를 변화시키지도 상황을 바꾸지도 못한다. 울지 마라, 소리 내 말하라, 글을 쓰라. 그래야 내가 변할 수 있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고 정말 와닿은 부분이다. 때로는 울음으로 내 마음을 표현해도 되지만, 그것이 언제나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물은 나를 변화시키지도 상황을 바꾸지도 못하기 때문에. 울지 말고 소리 내 말하라. 글을 쓰라. 지금 내가 어떤 일이 억울한지 글을 쓰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울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다. 난 혼자 울고 다시 정신차리고 글을 적는다.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을 찾아나선다. 그렇게 극복하려 노력한다.

 

골이따분한 성격, 나보고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 인생의 발여자, 곱셈추위, 갈수록 미모가 일치얼짱, 감기 낳으세요, 멘토로 삶기 좋은 인물, 나물할 때가 없는, 수박겁탈기, 장례희망, 유교전쟁, 권투를 빈다, 마음이 절여온다, 알레르기성 B염

이런 맞춤법은 이제 일부러 웃기려고 쓰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골이따분한 성격 난 저게 마음에 든다. 난 맞춤법 지적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나 또한 헷갈리는 맞춤법이 있으며 그 사람이 민망하기도 하거니와, 스스로 검색해보게끔 내가 맞는 단어를 한 번 더 언급하는 편이다. 누군가 '굳이'를 '구지?'라고 했을 때는 대화를 하다 자연스럽게 '굳이'를 한 번 더 넣어 대화를 이어간다. '되', '돼'도 이런 방법을 쓰지만 가장 잘 고쳐지지 않는 맞춤법인 것 같다. 그렇지만 다들 이런 기본적인 맞춤법은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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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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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저자는 혐오와 거리를 두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차별과 편견은 항상 우리의 곁에 함께 하며, 누구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박민영은 인문 작가, 문화평론가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등이 있다. 왜 적었냐면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이 책을 나도 읽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도 알게 되고 재밌게 읽은 책이었어서 생활기록부에도 기재한 책이다. 박민영 저자의 책을 또 한 번 읽게 되니 반가웠다.

세대, 이웃, 타자, 이념 등의 큰 틀이 있고 그 중에서도 난 세대 혐오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청소년, 청년, 주부, 노인에 관한 혐오를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세월호 피해자 혐오를 다루고 3장에서는 이주 노동자, 조선족, 난민, 탈북민. 그리고 4장에서는 일본의 혐한, 정치, 이슬람, 빨갱이 혐오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혐오를 이 책에서 보여주는데 나 또한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몇몇 이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급식충은 청소년을 비하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1년 초,중학교의 무상 급식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 때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없으며서 선심성 복지에 무임승차하는 자로서 청소년을 비하하는 '급식충'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청소년은 청소년끼리의 혐오도 심한 것 같다. 친구들 사이에 서열을 만들거나, 다른 친구를 비난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물론 청소년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때 했던 혐오가 청년이 되었을 때도 아무렇지 않게 이어지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혐오뿐만 아니라 주부를 포함한 여성, 노인을 향한 혐오도 아무렇지 않게 행한다. 이들을 향한 혐오 또한 없애야 하지만, 청소년들도 이 시기에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맘충'이라는 말은 2015년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지 않거나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일부 주부를 비하하는 말로 쓰였다. 예를 들어 카페나 식당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아기의 대변이 들어 있는 기저귀를 식당에 몰래 두고 가는 등 민폐를 끼치는 엄마를 칭했다. 그러더니 점점 의미가 넓어져 지금은 엄마 전체를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NS에서 종종 이런 후기를 보고는 한다. 카페에서 아이의 미지근한 물을 만들어달라는 명령을 한 엄마, 아이가 남의 테이블의 음식을 건드리는 행위를 말리지 않는 엄마, 알림장을 보고도 내일 학교에 가야 하냐며 선생님에게 화를 내는 엄마. 이것은 개인과 개인간의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일로 사람들의 '엄마'에 관한 인식이 나빠지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전체를 욕되게 하는 행동일 수 있다. 서로 조심하고 해결하고 인식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혐로'라는 말이 있다. '노인을 혐오한다'는 말로, 고령사회인 일본에서 2010년 즈음부터 유행한 신조어다. 이 말이 지금은 우리 것이 되었다. '틀딱충', '할매미', '연금충'이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회에서 유행한다. 전통적으로 노인은 공경의 대상이었음을 상기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이 책은 이런 혐오가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주는 점이 좋다. '혐로'라는 말이 일본에서 나온 말임을 새로 알게 되었다. 오늘도 누군가 틀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런 단어는 정말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노인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노인 혐오를 줄이는 것 또한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노인 혐오는 주로 20~30대 청년 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청년 세대는 왜 노인을 혐오할까?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노인 인권 종합 보고서'를 보면 노인에 대한 청년들의 부정적 인식이 일자리, 복지 비용 등을 둘러싼 경제적 갈등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대가 변해도 세대 갈등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청년 세대 또한 노인과 갈등을 겪고 있고 현재의 청년 세대는 미래에 청년들과 갈등을 겪을 것이다.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사회의 발전이 좌우된다. 하지만 이 갈등이 혐오로 변질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혐오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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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특별한 우울 - 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치료 일기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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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일기

우울은 개인마다 다른 이유로 펼쳐지는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설명한다. 저자 린다 개스크는 세계보건기구 고문으로 일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라고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자신이 겪어온 우울에 대한 회고이자 정신과 의사로서 만났던 내담자들에 대한 기록을 풀어낸다. 우울은 언어로 표현될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나 또한 우울할 땐 그 우울한 감정을 글로 표현해내는데 마음에 쌓여있던 우울이 좀 풀리는 것 같다.

목차가 있는데 가장 끌리는 제목은 틀어진 계획, 강박, 과거 마주하기이다. 난 세워뒀던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극한의 J. 그래서 무조건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 이런 강박이 있다. 강박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고 또 틀어지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이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본 것 같다. 상실, 두려움, 외로움 등 고민하는 것들 페이지 찾아서 보면 될 것 같다.

내 우울증은 새 학년이 시작되고 학업 부담이 커질 때마다 도졌던 것 같다. 아니면 생물학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햇빛이 적은 이곳 고위도지방의 겨울이 힘들다. 기분이 우울한 사람 중에는 그런 경우가 많다. 어떤 설명이 맞을까? 알 수 없었다. 지금도 모른다. 나는 그냥 그런 사람인 거다.

나도 새학년이 가장 힘들다. 새시작이라는 것은 백지에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게 될 지 막막한 것 같다. 그래서 억지로 버텨 한 학기가 지난 여름이 찾아오면 다시 버텨야할 다음 학기가 두려워진다. 덥고 습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더워지는 여름. 가을이 찾아오면 좀 덜해지는 것 같다. 정말 계절의 영향이 있을까. 날씨는 시원해지고 겨울이 찾아오면 백지였던 종이에 내가 그린 1년이란 시간이 보인다. 다들 1년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캐롤을 들으며 되돌아보는 시간이 좋다.

정신병원은 안식처 역할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 만큼 심한 압박감을 겪는 사람은 세상에서 떨어져 온전히 회복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 위기에 처한 사람은 정신병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asylum'의 본래 의미처럼, 몸을 피할 곳, 연민의 정, 그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제공 받아야 한다.

심리상담을 받아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꼭 심리상담을 받으라 말한다. 우울증은 혼자 이겨내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상담을 받을 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땐 시설이나 책을 추천한다. 책도 상담의 일종이다. 스스로 이겨내기 어려울 땐 정말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든 취미생활을 하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해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땐 샤워하기, 계란후라이하기 등 정말 간단한일로 기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난 평생 우울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는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고,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

난 평생 우울증에 대해 배워도 나의 우울증도 잘 모를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종종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 내가 느꼈던 이 감정은 이런 감정이었구나 알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속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난 지금까지 내 기분을 몰랐구나. 내 기분을 외면한 건 아닐까. 그래서 우울증에 대해 알아나가는 게 두렵기도 한 반면, 성장해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남색, 노랑색, 흰색만 사용한 표지 디자인이 예쁜 것 같다. 대화체는 폰트를 다르게 사용해 보는 데 이해하기 쉬웠다. 이런 심리학, 우울증에 관련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아까도 말한 것처럼 우울증은 정말 혼자 극복하기 어렵다. 난 그럴 때마다 책을 이용한다. 그래서 이 책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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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해커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제47회 개편 최신시험 반영 / 한능검 무료 해설강의 제공 / 합격생필살기노트 + FINAL 최빈출 모의고사 제공 2020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리즈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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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공략으로 개념잡고! 회차공략으로 점수잡고!

기업에서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자격증이 한자 자격증과 한국사 자격증이라는 글을 보았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님) 하지만 또 가장 흔하게 갖고 있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한국사 자격증. 옛날에 얼마나 어려운지 보려고 한국사 자격증 시험을 쳤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가서 다 틀렸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특히, 이런 자격증 시험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최신 기출 11회를 시대공략으로 개념을 잡고, 회차공략으로 점수를 잡는다. 1주 합격은 당연히 심화 개념을 알고 있고 1주일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필기 노트도 있는데 난 기본 개념은 알지만 심화 개념은 잡혀있지 않아 이런 필기노트를 보고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사 공부 안 한지도 오래 지나서 까먹은 것도 많고 다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외울 게 많다. 근데 필기노트가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거 보고 공부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도 쉽게 표로 정리되어 있어 한국사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편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고급, 중급, 초급으로 이루어져 있던 시험 종류는 심화와 기본으로 나뉘었고 70점 이상이면 1급이었던 개편 전과 다르게 개편 후에는 80점 이상을 맞아야 1급이 가능하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심화 시험의 난이도는 개편 전 고급 시험보다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다고 하는데 내가 과연 80점 이상을 맞을 수 있을지 걱정이 생겼다. 내일인 8월 8일 토요일, 제48회 시험이 있고 다다음주에 제49회 시험 접수를 받는다. 제50회는 시험기간과 겹쳐 제49회를 치는 게 나을텐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개념 문제는 이렇게 되어 있다. 위에는 문제, 아래에는 개념으로 바로바로 어떤 개념인지 알려주어 개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선사시대를 풀어보면 한국사 쉬운데?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난 특히 경제에 약한데 수취제도 언제 다 공부하고 외우고 있을지 무섭다. 근데 이 책의 앞 페이지에 가면 한국사 공부를 도와줄 강의 자료나 PDF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는 쿠폰 번호가 있다. 난 그걸 아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 회차를 시작하기 전, QR 코드가 있는데 이걸 찍으면 해설강의를 바로 들을 수 있다. 맨 뒤에는 추가 모의고사까지 있어 필기노트로 공부하고 문제로 개념 잡고 기출 풀고 모의고사까지 풀 수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답지인데 문제의 선지마다 어떤 점이 틀렸고 어떤 점이 맞는지 알려주는 것이 좋다. 또, 정답 개념도 알려주는 동시에 오답의 개념도 확실히 해 다음 문제에서 틀릴 일이 없도록 도와준다. 정답만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른 오답이 왜 오답이고 이건 어떤 개념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문제집이 가장 공부하기 좋은 문제집인 것 같다. 배우고 싶은 건 늘어나고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꼭 도전해보고 싶은 한국사 시험. 과연 올해 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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