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써먹는 고사성어는 <인문학이 뭐래?> 교양시리즈의 4번째 도서이다. 그리고 시리즈 중에 제일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요즘 고사성어에 빠져 있어서 책 읽거나 SNS 하다가 정확한 뜻이 궁금한 고사성어가 있으면 바로 인터넷에 검색해본다. 고사성어 책을 읽으면 아무래도 검색해서 뜻을 찾아보는 것보다 다양한 내용도 있고, 내용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에는 45개의 고사성어가 나오고, 주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알면 좋을 것 같은 고사성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사성어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라면 살면서 꼭 필요한 고사성어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고, 고사성어를 알면 이 한자가 가지고 있는 뜻과 유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나는 후자의 경우였어서 고사성어 유래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전한의 황제 경제는 즉위하자마자 원고생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원고생은 도교에 푹 빠져 있는 경제의 어머니 두태후 앞에서 도교를 비판하다가 쫓겨난 바 있는 강직한 유학자였다. 경제는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원고생처럼 누구 앞에서나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학자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고생을 학문을 관장하는 박사에 임명했다.
한 챕터에서 고사성어, 고사성어의 유래, 한자, 예시 문장 등을 알려준다. 고사성어의 뜻은 알겠으나, 어느 상황에 사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은 예시 문장을 통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자 어휘를 더 찾아봄으로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난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어휘의 뜻을 파악하는 걸 좋아해 내게 딱 맞는 코너였다.
중간중간에 한자의 특징, 비슷한 한자어, 나이를 뜻하는 한자어 등 고사성어 말고도 한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다. 중학생 때 아빠 차로 등교하다가 '나이를 뜻하는 한자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슬프게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나서 처음 보는 내용 같았다. 이제 다시 외워둘 수 있지 않을까 ㅎㅎ 전체적으로 한자에 대한 개념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 시기에 한자와 고사성에 대해 재밌게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매우 추천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의 3번째 도서는 '알면 폼 나는 명언'이다. 교양 도서로 클래식, 명화 등은 많이 접해봤는데 명언을 접할 기회는 많이 없어서 생소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명언은 학생 때 공부 자극 글귀로 많이 찾아봤었는데, 이 책에선 유명인들이 한 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카이사르는 병사들의 맨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확신에 찬 목소시로 병사들에게 외쳤다. "우리의 명예는 이미 더럽혀졌고, 우리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자, 병사들이여!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최근에 '주사위는 이미 던저졌다'라는 말이 생각나서 멋있는 말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명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하든 하지 않든, 어차피 돌아올 수 없는 길이니까 차라리 최선을 다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피노자가 한 말이라는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피노자가 한 말이라는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말은 와전되기 쉽기 마련이니까, 또 표절의 경계도 모호해서 어려운 것 같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도 스피노자가 한 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어디에도 기록은 없다고 한다. 그밖에도 기록이 없지만 널리 알려져 있는 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어쨌든 간에, 이들의 말이 읽는 독자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노예도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평등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나라,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참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비로소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노예도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평등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나라,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참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비로소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세계사 교양 시간에 링컨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을 때가 있다. 링컨이 처음부터 노예 제도 폐지에 적극적이었는가 하고 묻는다면 정답은 '아니'다. 링컨은 연방 유지가 목표였지, 노예 제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링컨은 실내에서만 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현장에 나가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노예 제도 폐지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기득권자와 싸웠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노예 제도도 폐지되었고 많은 사람이 참정권도 보장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했다. 그리고 그 차별은 여전히 우리 현대 사회에서 존재하고 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은 지금 현대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는 '알면 보이는 명화'이다. 외국 화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유명 화가인 정선, 김홍도 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정말 다양한 인물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로트레크는 이러한 포스터를 예술 작품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화가이다. 그는 1888년 물랭 루주의 지배인으로부터 무용 공연을 알리는 광고물을 제작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처음으로 포스터를 그리기 시작했다. 생전에 30점이 넘는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간결하고 평면적인 형태와 장식적인 선, 풍자적이고 유머 있는 표현으로 포스터의 역사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평소에 읽지 못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포스터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일화인데 그 화가가 로트레크였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포스터의 역사에 대해서도 짧게 알려줘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페이지마다 설명을 도와주는 그림 사진도 함께 있어서 글과 함께 감상하기 좋다.
물감이 떨어질 때마다 테오에게 편지를 보내 부쳐 달라고 부탁해야 했던 고흐는 한 번은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 값보다는 가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고흐와 고흐의 동생인 테오가 나눈 편지는 정말 유명한데, 둘의 사이가 얼마나 애틋했을지 짐작이 간다. 나도 화가 중에 고흐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알고 읽었는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은 기본적인 입문도서이기 때문에 깊은 지식을 얻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청소년이나 성인 모두 이 책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나머지 부분이 문제라고 하면서 아예 그림 전체에 덧칠을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세잔은 말했다. "이게 마지막이야. 내일부터는 다시 이 부분을 손대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다짐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볼라르는 몇 달에 걸쳐 무려 115회나 모델 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있어야 했다.
폴 세잔은 볼라르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로 하는데 오랜 시간 그림을 그렸음에도 초상화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글을 통해서 폴 세잔이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세잔은 귀찮아서 그림 그리기를 미루다가 아내에게 혼이 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완벽주의를 꿈꾸기에 미루는 습관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화가들의 이런 재밌는 이야기와 인간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작용한다.
해당 도서는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알면 들리는 클래식에서 드뷔시,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등 다양한 작곡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곡에 얽힌 이야기 등이 책에 담겨 있으며, 클래식을 쉽게 다루고 있어 아동, 청소년, 어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작곡가, 곡, 용어 개념 등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사전지식이 많이 없거나, 입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이다.
협주곡은 하나의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기악곡으로 '콘체르토'라고도 한다. 콘체르토는 '경쟁하다', '협동하다'는 뜻의 라틴어 '콘체르타레'에서 나온 말로,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겨루거나 협동하며 연주하면서 대비를 이루거나, 반복하여 주제 선율을 강화한다.
사실 클래식 음악 많이 듣지만 협주곡, 독주곤, 르네상스 음악, 더블베이스 등 용어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읽어도 대충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데 이 책은 모르는 개념들을 잘 설명하고 있아서 좋았다.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개념을 하나하나 다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클래식 전문가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음악가들 중에서도 유독 청력이 예민했던 베토벤은 1800년 언저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귓병에 걸렸다. 본래 밝은 성격이었던 베토벤은 점점 더 괴팍하고 우울한 사람이 되어 갔다. 무엇보다도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음악가라는 것이 가장 절망적이었다. "베토벤도 이제 창작열이 시든 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
베토벤이 청력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베토벤은 청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음악가가 되었다. 베토벤 음악은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며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을지 짐작가지 않는다. 책을 읽는 주체가 청소년이라면 베토벤의 이야기에서 희망과 도전을 엿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베토벤의 교향곡이 유명하다면 모차르트에게는 오페라가 있다. 클래식과 얽힌 이야기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중간중간에 사진도 나와 있어 이해를 돕고, 대화체도 나와 흥미를 끌기 좋다. 문단 나눔이 잘 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아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어릴 적에 엄마와 이별을 겪고, 할머니와 살아갔다. 그래서 제목이 '두 번째 엄마'인 것이다. 저자는 천문학을 전공했는데, 어린 시절의 꿈은 작가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해 학창시절에도 계속 글을 적었다고 한다. 상실이 후회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쓴 에세이라고 한다.
내가 엄마와 이별하던 순간 가장 후회했던 것 중 하나는 우리의 마지막 기억이 우는 모습뿐이었다는 점이다. 엄마가 기억할 내 마지막 모습이 오로지 그것뿐이라는 것을 참 오랫동안 후회했다. 전혀 준비하지 못한 이별이었기에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했고, 그 모든 것은 결국 내게 상처로 남았다.
언제나 이런 글을 읽는 건 마음이 아프다. 많은 사람이 가족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하고, 삶은 늘 후회의 연속이다. 나도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지만, 당연히 내멋대로 되지는 않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저자도 너무 많은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 있는 이들에게 이런 말밖에 할 수가 없는 게 더 마음이 쓰린 것 같다.
여행을 하다 보면 수도 없는 차별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사실 저 정도의 상황은 그간 겪어왔던 상황들에 비하면 그리 심각할 것도 없는 일이었지만, 차별의 대상이 내가 아닌 나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게 되었다.
저자는 할머니와 고모와 함께 여행도 간다.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도 책에 실려 있다. 보통 여행 이야기만 있거나 일상 이야기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있는데 여행 이야기도 등장해 색달랐다. 그 여행에서 할머니와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둘 다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스몰토크가 사람을 향한 관심이라 생각했다. 사람을 사람답게 보기 위해 꼭 필요한 관심. 사람은 결국 오롯이 혼자 살 수 없고, 원했든 원치 않았든 촘촘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정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에 대한 관심이다. 관심은 관계를 형성하는 기본이 되기도 하다.
저자가 관계를 쌓아갈수록 사람을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아는 게 많아지면서 나빠지는 관계도 있다. 그런 관계는 적당한 선을 지켜야 유지되는 관계였던 것이다. 우리는 정말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라서기도 한다. 싸웠지만 대화를 통해 화해를 하지 못했기에 관계는 그대로 끝나기도 한다.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이해하고 싶다면 진실성 있게 대화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