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의 너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최한율 지음 / 새벽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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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는 그대에게

저자와 저자가 말하는 옛연인은 25살, 21살에 만나 저자는 연인을 겉으로만 사랑해 주었고 무시했고 가르치려고만 들었다고 말한다. 첫장부터 스스럼없이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헤어지고 나서야 그때의 너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약속은 그저 세월에 흘려보내고

꿈을 꾼다.

미래에 함께 할 약속을 세웠지만 그저 세월에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미련. 나에게 미련이란 단어는 아직까지는 친구와 함께 했던 추억에게만 해당하는 단어이다. 친구와 함께 했던 추억을 그리며 그 추억에 미련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때의 난 행복했기 때문에 계속 그런 추억에 미련을 갖는 것 같다. 그 친구가 날 힘들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지나간 어떠한 형태로의 인연이든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쉼표 몇 개만 필요할 때마다 적었더라면,

우리가 마침표를 쓸 이유도 없었을 텐데.

쉼표를 찍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처럼 어떤 형태의 사랑을 했을까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어떤 연애를 해야 더 상처받지 않을지. 상처주지 않을지. 느낄 수 있다. 저자 또한 현재의 연인에 상처주지 말고, 이미 지나간 사랑이라면 끊임없이 후회하라 말한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처에 진물이 생겨 아파져도 점점 더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길 바라요.

애절한 이별 한 번 해본 적 없는 나지만 이별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과거의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눈에 돋보였다. 힘든 이별을 해본 적 없는 이들에게는 연인과 헤어져 힘들어하는 친구를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그때 이 책을 주고 '이것이 바로 이별이라는 것이다...'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이 이별한 이들에게 더 힘들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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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 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 edit(에디트)
양광모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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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

저자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이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의학 분야에서의 여러 활동이 이 책에 신뢰성을 높여주는 것 같다.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나는 이상하게 병원, 약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다. 뭘 아는 건 아닌데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목차도 잘 나눠져 있어서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펼쳐서 읽어볼 수도 있었다.

영수증을 보는 방법도 알려준다. 솔직히 아직도 전액 본인부담과 비급여는 어렵다. 환자성명, 진료시간 등 간단한 것도 꼭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건강의료보험이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도 몇천원이면 진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 노동자의 대표적인 직업병으로는 건강하지 않은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거북목증후군'이 있다. 목을 앞으로 쭉 뺀 자세가 계속되어 목이 견디는 무게가 커진 결과 생기는 문제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부른다. c자형을 보여야 하는 목뼈가 거북목이 되면 일자형이 되고, 더 나쁠 경우에는 역 c자형이 되기도 한다.

사무 노동자만 그럴까. 학생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사람이 거북목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학생같은 경우는 8시부터 10시까지 수업, 야자 등을 하며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다. 나도 그렇다. 나도 방금 전까지 또 목 뺴고 있다고 다급히 집어 넣었다. 눈이 안 좋아 글을 보려하면 가슴째 앞으로 가야 하는데 목만 나간다. 그래서 더 거북목이 되고 있다. 이제는 그냥 앉아 있을 때도 거북목이 심하다. 바르게 앉아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 하지만 목과 어깨, 허리에 좋지 않으니 진짜진짜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당뇨에 관해서도 잘 설명이 되어 있다. 그저 그런 질병으로 보이지만 합병증을 많이 일으킨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심해지기 이전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옳은 것 같다. 물론 현대인에게 그게 가장 어렵지만. 유전의 확률도 있다니까 더 조심해야겠다. 정말 혼자 살면 스스로 챙겨야할 것들 투성이다. 특히 건강에 관해서도 꼭 이 책을 읽어 자신의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질병이 정말 많고, 생각도 못한 병에 걸리고는 한다.

이렇게 중간중간 자가진단표, 그래프, 출처 등 바로 신뢰적인 자료를 제시해 책의 신뢰도를 더 높인다. 흡연 또한 한 번 빠지면 스스로 금연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이미 쾌락을 맛봤기 때문에, 의지가 있더라도 중독을 극복하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도박, 쇼핑, 게임도 이에 해당된다고 한다. 모두 조심해야겠다. 어머니도 강박적으로 쇼핑하는 것 같은데 쇼핑 또한 중독이 되면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로또도 재미로만 하라고 하는데 나 정말 로또 당첨에 진심이다.

아무튼 1인가구가 많아지고 있는 요새, 꼭 필요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많은데 병원 가기 전 이 책을 읽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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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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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

재밌는 것은 책을 쓴 그랜트 스나이더는 본업이 치과의사라는 것이다. 매번 자신을 책중독자라 말한 저자는 결국 전세계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본업이 있으면서도 책을 좋아해 작가가 된다는 것은 현실의 벽에 막혀 작가의 꿈을 포기한 많은 작가지망생에게 위로를 주는 것 같다.

재밌는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정말 책덕후들이라면 그래그래!! 맞아맞아!! 고개를 124번 흔들 것이다. (에피소드가 124개 있음) 보는 내내 몽글몽글해지고 즐거워지는 기분. 책덕후라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책 표지도 매력적이고 귀엽다. 강렬한 오렌지색 책장의 창문이 보일 것이다. 열면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책덕후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널부러져 있는 책, 가로꽂기가 일상인 책장, 고양이, 심지어는 책 읽는 고양이까지! 책 읽는 덕후의 마음을 흔들 엄청난 존재들.

책장은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나름 크기대로 장르별로 꽂긴 하는데 새로운 책 생기면 또 정리해야 하고... 어느순간 꽂을 공간은 없고 가로꽂기는 늘어나고 앞에 잡동사니 물건이 하나둘씩 쌓여가기도 한다. 책장 정리는 책 덕후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다. 벌레 안 생기면 다행. 종이를 바닥에 놔두면 벌레가 잘 생긴다. 우리 모두 책은 책장에 잘 꽂아두고 관리를 열심히 하도록 하자...

 

나를 유혹하는 시설이 판을 치고 있다. 그곳은 바로 공공 도서관, 대형 서점, 마당 세일, 동네 서점, 헌책방, 만화방, 쓰레기통, 사회운동센터

안타깝게 바이러스 때문에 아직도 빌려가는 것만 허용되는 도서관... 여름인데 도서관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재밌는지. 아쉽기만 하다. 다 읽지도 못할 책을 옆에 쌓아두고 빌려가고 다시 다 못 읽고 반납하러 가고. 그것이 도서관의 재미인데! 다들 클럽이나 노래방, PC방이나 가고 말이야. 도서관이나 이런 시설은 운영도 제대로 못하는데! 주변에 노래방 가는 친구들이나 필요한 일이 아니라 게임하러 PC방 가는 친구들 보면 참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다.

아무튼 대형서점도 안 가본지 오래 됐다. 내가 사는 지역은 플리마켓이나 벼룩마켓 같은 것도 정말 적어서 마당 세일은 본 적도 손에 꼽는다. 너무 재밌을텐데! 아쉽다. 헌책방은 토요일에 다녀왔다. 책도 2권 사왔다. 내가 자주가던 만화방은 공사를 한다더니 그렇게 다시 열지 않았다고 한다... 한 페이지 읽을 때마다 엄청 공감하기 바쁜 책.

 

나도 결정하는 것을 정말 힘들어한다. 이것도 강박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2개를 선택할 여유가 없으니 1개를 선택한 비용으로 가성비를 최고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강박.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한다면?! 사실 책 고를 때도 고민하고 후회하고 결정을 어려워한다. 내가 책을 구매하기까지 몇 주, 몇 달이 걸릴 정도로! 공감이 가는 한편, 이게 바로 위로가 아닌가싶다. 책으로 책덕후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책과 관련된 일정이 빼곡해졌다는 거 정말 공감이다. ㅋㅋㅋ 책 반납일, 북클럽 신청일, 독서모임, 북클럽 활동, 서평 작성 마감일 등등. 내 캘린더도 책과 관한 추억을 쌓아가는 것 같아 즐겁다. 그럼에도 가끔 무서워진다. 책을 읽는 것이 과연 내게 도움이 될까? 종종 이런 글을 본다. 지식을 얻는 것과 별개로 이것이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냐는 것.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기 바쁜 시대에 책으로 취업을 할 것도 아닌데 이러고 있을 시간이 있냐는 것. 뼈를 맞은 것처럼 아프긴 한데 아무렴 어때. 미래는 모른다고 내가 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을지 책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을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거 하나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난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책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마음이 불편하기만 했던 최근,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다. 그냥 책덕후를 위한 것이 아닌,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기분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책에 관해 알 수 있고 책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도 딱 좋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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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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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는 나무가 인류가 생존하고 발전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종 산불에 관한 이슈를 볼 때면 나무가 얼마나 인류에게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나무는 인쇄된 종이를 제공하고, 커피를 만드는 원두를 선사했고, 집과 가구의 주재료가 되어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케빈 홉스는 그런 나무에 관해 아주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도 구경할 수 있다.

표지의 일러스트는 그 유명한 '티보 에렘'이 그렸다. 무려 티보 에렘이라고!

방탄소년단의 RM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기도 하고 RM이 자신의 분재를 그려달라고 의뢰를 넣었기도 하다. 역시 성공한 덕후(?) 분재 하나하나 엄청 섬세하고 정성스레 그린 티가 난다. 그러니 책의 일러스트를 티보 에렘이 그렸다는데 더 흥미가 생기지 않겠는가.

 

100가지의 나무를 소개해준다. 시트카가문비, 키리야사포닌같이 이름도 어려운 나무들이 많다. 204번에 자작나무는 알겠다. 근데 또 실제로 읽어보면 이 나무였구나! 하는 나무들도 있다.

100개 중에 내가 아는 나무 몇 개 있나 갑자기 궁금해져서 세어봤다. 30개는 넘겠지~ 했는데 머쓱하게 딱 30개 안다. 냉정하게 강털소나무, 우산소나무 등 소나무이긴 한데 이름은 처음 들어본 소나무같이 이런 나무는 다 뺐다. 모르니까 더 오기가 생긴다. 소나무가 소나무지! 얼마나 다른지 함 보자! 하고 봤더니 응 다 다르다. ㅎㅎ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나무는 우산소나무이다. 다른 명칭으로 솔잣나무, 지중해소나무가 있다고 한다. 솔방울이 성숙하기까지는 3년이나 걸리는데 이는 다른 소나무보다 긴 시간이라고 한다. 난 그냥 떨어진 솔방울만 보고 왕크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3년이나 자란 녀석이었다. 갑자기 뭉클해지는 기분(왜?)

 

 

유칼립투스 하면 호주가 떠오른다. 하지만 5000만 년 묵은 가장 오래된 화석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되었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당시 호주와 남미가 남극 대륙에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이 별로 놀랍지는 않다. 고대 화석들을 보면 900종에 이르는 오늘날의 유칼립투스와 많이 닮아 있다.

난 유칼립투스 향을 좋아한다. 유칼립투스 아로마오일로 목욕하면 정말 개운하단 말이다. 근데 웃기지만 향만 좋아한다. 유칼립투스가 어떻게 생긴지도 대충만 알지, 다른 나뭇잎 들고 와 유칼립투스라 하면 속을지도 모른다. 속겠지... 그래서 이런 사실이 흥미롭다. 가장 오래된 유칼립투스 화석이 5000만 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거라니... 이렇게 우리가 몰랐던 나무의 역사나, 나무가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는지 알려준다.

 

100개 어떻게 다 그려? 조사도 정말 많이 했을 것 같다. 정성가득. 글만 보는 것보다 확실히 이해하기도 쉽고 흥미롭다. 실제로 사진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나 이제 나무에 관해 많은 지식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무알못(나무 잘 알지 못하는 사람= 나무 모르는 사람)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면 이제 나무잘알. ( 나무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이란 뜻) 이제 길거리에 돌아다니면서 친구들한테 이 나무는 우산소나무야^^ 해야겠다. (하지만 걔들도 그건 알겠지)

 

나무의 잎이나 열매도 자세히 크게 보여준다. 귀엽고 흥미롭다. 산림학과에 재학 중이면 더 흥미롭게 볼 것 같다. 우리 사촌언니가 산림조경학과에 재학 중인데 지나다닐 때마다 이 나무는 뭐고 이 나무는 뭐야. 라면서 처음 보는 나무의 이름을 알려줄 때 엄청 신기했다. 나도 그런 나무의 이름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었는데 나무의 역사까지 알게 되어 즐겁다. 이런 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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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잠 못 이루던 많은 새벽들에게
손진오 지음 / 어진마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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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잠 못 이루던 많은 새벽들에게

제목이 정말정말 공감이 돼 읽어보고 싶었다. 작가 소개가 크게 되어있지 않아 어떤 분일지 궁금했다.

작가의 말에 '이 길을 누군가는 긴 터널을 지나는 거와 같다고 했습니다. 이 책은 그 긴 터널을 지나며 써 내려간 마음의 흔적입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작가님 개인 SNS 는 모르겠고 남편 분께서 홍보하시는 건 보았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지금 날 지배하고 있는 자잘한 생각들로

내가 날 힘들게 하지 말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우리는 모두들 기분 나빴던 일을 하루종일 생각하고는 한다. 하루 10분 정도 기분 나빴던 일을 하루가 다 가고, 심지어는 잘 때에도 생각한다. 나도 그런 성격이었다. 한 번 슬픈 일이나 억울한 일을 경험하면, 그생각은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최근에는 그래도 '아무것도 아니야!'하고는 넘기고 있다. 또 SNS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하루의 0.01%가 기분이 나빴는데 기분 나쁜 일로 하루를 보내면 그건 그 하루가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그런 생각을 빨리 떨쳐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슬픈 생각은 지나가기 마련. 그래서 이 글이 공감갔다.


응원

잠시 힘들면

펑펑 울어도 괜찮아

내 인생에게 큰 응원을

열심히 사는 인생. 가끔은 한없이 보잘 것 없게 느껴진다. 알고 있어서 더 우울감에 빠져든다. 그럼에도 버티고 다시 일어나야 함을 또 알기에. 펑펑 울어도 괜찮아. 내 인생에 큰 응원을! '힘내'라는 말보다 이 말이 더 좋다. 힘들어 해도 돼, 울어도 돼, 응원할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기에 더 큰 위로가 됐다.


사이월드

우리는 모두 그렇게 저마다의 사이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위로받는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이런 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언어유희를 굉장히 잘 표현해낸 것 같아 감탄스러웠다. 나와 나의 사이. 우리는 모두 그렇게 저마다의 사이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위로받는다고 한다. 저마다의 인간관계를 '싸이월드'로 빗대어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다.


중간중간 재밌는 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은 책은 아니었다. 제목을 보고 엄청 기대하고 읽었는데 작가 스스로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이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 그냥 그렇구나 정도. 다만,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런지 중간중간 정말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2배로 공감이 갔다. 글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글이 좀 더 길었다면 어땠을까. 긴 글이 더 흐름이 자연스럽고 읽을수록 재밌었다. 대부분의 글이 유명 SNS 시인들의 시처럼 짧고 간결했기에 아쉬움이 더 남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또 이 책만의 매력인 것 같다. 왜냐면 이 책은 작가님 스스로의 이야기이기 때문... 또 크게 공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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