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잠 못 이루던 많은 새벽들에게
손진오 지음 / 어진마음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없이 잠 못 이루던 많은 새벽들에게

제목이 정말정말 공감이 돼 읽어보고 싶었다. 작가 소개가 크게 되어있지 않아 어떤 분일지 궁금했다.

작가의 말에 '이 길을 누군가는 긴 터널을 지나는 거와 같다고 했습니다. 이 책은 그 긴 터널을 지나며 써 내려간 마음의 흔적입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작가님 개인 SNS 는 모르겠고 남편 분께서 홍보하시는 건 보았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지금 날 지배하고 있는 자잘한 생각들로

내가 날 힘들게 하지 말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우리는 모두들 기분 나빴던 일을 하루종일 생각하고는 한다. 하루 10분 정도 기분 나빴던 일을 하루가 다 가고, 심지어는 잘 때에도 생각한다. 나도 그런 성격이었다. 한 번 슬픈 일이나 억울한 일을 경험하면, 그생각은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최근에는 그래도 '아무것도 아니야!'하고는 넘기고 있다. 또 SNS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하루의 0.01%가 기분이 나빴는데 기분 나쁜 일로 하루를 보내면 그건 그 하루가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최대한 그런 생각을 빨리 떨쳐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슬픈 생각은 지나가기 마련. 그래서 이 글이 공감갔다.


응원

잠시 힘들면

펑펑 울어도 괜찮아

내 인생에게 큰 응원을

열심히 사는 인생. 가끔은 한없이 보잘 것 없게 느껴진다. 알고 있어서 더 우울감에 빠져든다. 그럼에도 버티고 다시 일어나야 함을 또 알기에. 펑펑 울어도 괜찮아. 내 인생에 큰 응원을! '힘내'라는 말보다 이 말이 더 좋다. 힘들어 해도 돼, 울어도 돼, 응원할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은 아니기에 더 큰 위로가 됐다.


사이월드

우리는 모두 그렇게 저마다의 사이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위로받는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이런 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언어유희를 굉장히 잘 표현해낸 것 같아 감탄스러웠다. 나와 나의 사이. 우리는 모두 그렇게 저마다의 사이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위로받는다고 한다. 저마다의 인간관계를 '싸이월드'로 빗대어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다.


중간중간 재밌는 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은 책은 아니었다. 제목을 보고 엄청 기대하고 읽었는데 작가 스스로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이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 그냥 그렇구나 정도. 다만,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런지 중간중간 정말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2배로 공감이 갔다. 글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글이 좀 더 길었다면 어땠을까. 긴 글이 더 흐름이 자연스럽고 읽을수록 재밌었다. 대부분의 글이 유명 SNS 시인들의 시처럼 짧고 간결했기에 아쉬움이 더 남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또 이 책만의 매력인 것 같다. 왜냐면 이 책은 작가님 스스로의 이야기이기 때문... 또 크게 공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