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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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저자는 혐오와 거리를 두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차별과 편견은 항상 우리의 곁에 함께 하며, 누구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박민영은 인문 작가, 문화평론가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등이 있다. 왜 적었냐면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이 책을 나도 읽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념도 알게 되고 재밌게 읽은 책이었어서 생활기록부에도 기재한 책이다. 박민영 저자의 책을 또 한 번 읽게 되니 반가웠다.

세대, 이웃, 타자, 이념 등의 큰 틀이 있고 그 중에서도 난 세대 혐오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청소년, 청년, 주부, 노인에 관한 혐오를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세월호 피해자 혐오를 다루고 3장에서는 이주 노동자, 조선족, 난민, 탈북민. 그리고 4장에서는 일본의 혐한, 정치, 이슬람, 빨갱이 혐오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혐오를 이 책에서 보여주는데 나 또한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몇몇 이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급식충은 청소년을 비하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1년 초,중학교의 무상 급식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 때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없으며서 선심성 복지에 무임승차하는 자로서 청소년을 비하하는 '급식충'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청소년은 청소년끼리의 혐오도 심한 것 같다. 친구들 사이에 서열을 만들거나, 다른 친구를 비난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물론 청소년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 때 했던 혐오가 청년이 되었을 때도 아무렇지 않게 이어지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혐오뿐만 아니라 주부를 포함한 여성, 노인을 향한 혐오도 아무렇지 않게 행한다. 이들을 향한 혐오 또한 없애야 하지만, 청소년들도 이 시기에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맘충'이라는 말은 2015년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지 않거나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일부 주부를 비하하는 말로 쓰였다. 예를 들어 카페나 식당에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아기의 대변이 들어 있는 기저귀를 식당에 몰래 두고 가는 등 민폐를 끼치는 엄마를 칭했다. 그러더니 점점 의미가 넓어져 지금은 엄마 전체를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NS에서 종종 이런 후기를 보고는 한다. 카페에서 아이의 미지근한 물을 만들어달라는 명령을 한 엄마, 아이가 남의 테이블의 음식을 건드리는 행위를 말리지 않는 엄마, 알림장을 보고도 내일 학교에 가야 하냐며 선생님에게 화를 내는 엄마. 이것은 개인과 개인간의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일로 사람들의 '엄마'에 관한 인식이 나빠지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전체를 욕되게 하는 행동일 수 있다. 서로 조심하고 해결하고 인식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혐로'라는 말이 있다. '노인을 혐오한다'는 말로, 고령사회인 일본에서 2010년 즈음부터 유행한 신조어다. 이 말이 지금은 우리 것이 되었다. '틀딱충', '할매미', '연금충'이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회에서 유행한다. 전통적으로 노인은 공경의 대상이었음을 상기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이 책은 이런 혐오가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려주는 점이 좋다. '혐로'라는 말이 일본에서 나온 말임을 새로 알게 되었다. 오늘도 누군가 틀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런 단어는 정말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노인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노인 혐오를 줄이는 것 또한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노인 혐오는 주로 20~30대 청년 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청년 세대는 왜 노인을 혐오할까?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노인 인권 종합 보고서'를 보면 노인에 대한 청년들의 부정적 인식이 일자리, 복지 비용 등을 둘러싼 경제적 갈등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대가 변해도 세대 갈등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청년 세대 또한 노인과 갈등을 겪고 있고 현재의 청년 세대는 미래에 청년들과 갈등을 겪을 것이다.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다. 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사회의 발전이 좌우된다. 하지만 이 갈등이 혐오로 변질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혐오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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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특별한 우울 - 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치료 일기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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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일기

우울은 개인마다 다른 이유로 펼쳐지는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설명한다. 저자 린다 개스크는 세계보건기구 고문으로 일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라고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자신이 겪어온 우울에 대한 회고이자 정신과 의사로서 만났던 내담자들에 대한 기록을 풀어낸다. 우울은 언어로 표현될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나 또한 우울할 땐 그 우울한 감정을 글로 표현해내는데 마음에 쌓여있던 우울이 좀 풀리는 것 같다.

목차가 있는데 가장 끌리는 제목은 틀어진 계획, 강박, 과거 마주하기이다. 난 세워뒀던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극한의 J. 그래서 무조건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 이런 강박이 있다. 강박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고 또 틀어지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이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본 것 같다. 상실, 두려움, 외로움 등 고민하는 것들 페이지 찾아서 보면 될 것 같다.

내 우울증은 새 학년이 시작되고 학업 부담이 커질 때마다 도졌던 것 같다. 아니면 생물학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햇빛이 적은 이곳 고위도지방의 겨울이 힘들다. 기분이 우울한 사람 중에는 그런 경우가 많다. 어떤 설명이 맞을까? 알 수 없었다. 지금도 모른다. 나는 그냥 그런 사람인 거다.

나도 새학년이 가장 힘들다. 새시작이라는 것은 백지에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게 될 지 막막한 것 같다. 그래서 억지로 버텨 한 학기가 지난 여름이 찾아오면 다시 버텨야할 다음 학기가 두려워진다. 덥고 습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더워지는 여름. 가을이 찾아오면 좀 덜해지는 것 같다. 정말 계절의 영향이 있을까. 날씨는 시원해지고 겨울이 찾아오면 백지였던 종이에 내가 그린 1년이란 시간이 보인다. 다들 1년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캐롤을 들으며 되돌아보는 시간이 좋다.

정신병원은 안식처 역할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 만큼 심한 압박감을 겪는 사람은 세상에서 떨어져 온전히 회복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 위기에 처한 사람은 정신병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asylum'의 본래 의미처럼, 몸을 피할 곳, 연민의 정, 그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제공 받아야 한다.

심리상담을 받아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꼭 심리상담을 받으라 말한다. 우울증은 혼자 이겨내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상담을 받을 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땐 시설이나 책을 추천한다. 책도 상담의 일종이다. 스스로 이겨내기 어려울 땐 정말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든 취미생활을 하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해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땐 샤워하기, 계란후라이하기 등 정말 간단한일로 기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난 평생 우울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는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고,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

난 평생 우울증에 대해 배워도 나의 우울증도 잘 모를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종종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 내가 느꼈던 이 감정은 이런 감정이었구나 알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속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난 지금까지 내 기분을 몰랐구나. 내 기분을 외면한 건 아닐까. 그래서 우울증에 대해 알아나가는 게 두렵기도 한 반면, 성장해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남색, 노랑색, 흰색만 사용한 표지 디자인이 예쁜 것 같다. 대화체는 폰트를 다르게 사용해 보는 데 이해하기 쉬웠다. 이런 심리학, 우울증에 관련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아까도 말한 것처럼 우울증은 정말 혼자 극복하기 어렵다. 난 그럴 때마다 책을 이용한다. 그래서 이 책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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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해커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제47회 개편 최신시험 반영 / 한능검 무료 해설강의 제공 / 합격생필살기노트 + FINAL 최빈출 모의고사 제공 2020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리즈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챔프스터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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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공략으로 개념잡고! 회차공략으로 점수잡고!

기업에서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자격증이 한자 자격증과 한국사 자격증이라는 글을 보았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님) 하지만 또 가장 흔하게 갖고 있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한국사 자격증. 옛날에 얼마나 어려운지 보려고 한국사 자격증 시험을 쳤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가서 다 틀렸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특히, 이런 자격증 시험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최신 기출 11회를 시대공략으로 개념을 잡고, 회차공략으로 점수를 잡는다. 1주 합격은 당연히 심화 개념을 알고 있고 1주일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필기 노트도 있는데 난 기본 개념은 알지만 심화 개념은 잡혀있지 않아 이런 필기노트를 보고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국사 공부 안 한지도 오래 지나서 까먹은 것도 많고 다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외울 게 많다. 근데 필기노트가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거 보고 공부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도 쉽게 표로 정리되어 있어 한국사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편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고급, 중급, 초급으로 이루어져 있던 시험 종류는 심화와 기본으로 나뉘었고 70점 이상이면 1급이었던 개편 전과 다르게 개편 후에는 80점 이상을 맞아야 1급이 가능하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심화 시험의 난이도는 개편 전 고급 시험보다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다고 하는데 내가 과연 80점 이상을 맞을 수 있을지 걱정이 생겼다. 내일인 8월 8일 토요일, 제48회 시험이 있고 다다음주에 제49회 시험 접수를 받는다. 제50회는 시험기간과 겹쳐 제49회를 치는 게 나을텐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개념 문제는 이렇게 되어 있다. 위에는 문제, 아래에는 개념으로 바로바로 어떤 개념인지 알려주어 개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선사시대를 풀어보면 한국사 쉬운데?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난 특히 경제에 약한데 수취제도 언제 다 공부하고 외우고 있을지 무섭다. 근데 이 책의 앞 페이지에 가면 한국사 공부를 도와줄 강의 자료나 PDF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는 쿠폰 번호가 있다. 난 그걸 아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 회차를 시작하기 전, QR 코드가 있는데 이걸 찍으면 해설강의를 바로 들을 수 있다. 맨 뒤에는 추가 모의고사까지 있어 필기노트로 공부하고 문제로 개념 잡고 기출 풀고 모의고사까지 풀 수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답지인데 문제의 선지마다 어떤 점이 틀렸고 어떤 점이 맞는지 알려주는 것이 좋다. 또, 정답 개념도 알려주는 동시에 오답의 개념도 확실히 해 다음 문제에서 틀릴 일이 없도록 도와준다. 정답만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른 오답이 왜 오답이고 이건 어떤 개념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문제집이 가장 공부하기 좋은 문제집인 것 같다. 배우고 싶은 건 늘어나고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꼭 도전해보고 싶은 한국사 시험. 과연 올해 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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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발견 - 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법
최장순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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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법

저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이마트 등의 브랜딩 전략을 맡은 크레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한다. 마케터의 목표는 바로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판매 확대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정말 많은 상품이 있기에 여기서 차별성을 부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이다. 상품을 차별화하기보다 브랜드가 가진 차별적인 '의미'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비슷한 제품을 두고 두 회사가 경쟁을 한다면 난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이렇듯 이제 마케팅에서는, 소비자에게 와닿는 의미가 중요시되고 있다.

1인 기업이건, 강소 기업이건, 중견 기업이건, 대기업이건 기업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돼 온 '의미'는 기업을 '브랜드'로 만든다. 그리고 브랜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업의 본질을 지키고, 버틸 수 있는 힘과 명분이 된다. 그래서 모든 경영을 위한 궁극적 판단 기준은 '이익'이 아니라 '의미'가 돼야 한다.

정말 어떤 기업이든 지금은 '의미'의 시대가 맞는 것 같다. 정말 뛰어난 광고가 아닌 이상, 대중의 머리에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선 다방면으로 좋은 의미를 쌓아나가야 한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소비자는 절대적인 힘을 갖는다. 따라서 기업은 이미지 쌓기에 충실해야 한다. 쌓아온 좋은 이미지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비슷한 예시가 있다.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남양유업의 갑질 사태. 슬픈 현실이지만,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소비자들은 그리 놀라지 않는다. 그저 '구매 거부'를 선언할 뿐이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자, 남양유업은 기업 브랜드를 숨기고 새로운 브랜드로 하위 시장을 대응하는 '그림자 보증 브랜드 전략'을 구사했다.

남양 유업의 불매가 시작되고 나 또한 남양의 제품은 절대 사먹지 않게 되었다. 여러 일이 터지는 동안, 나 또한 역시 남양이 남양했네 하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결과는 역시 불매였다. 남양도 이를 알아 이름을 바꾸는 등 교묘하게 소비자를 속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러한 사실을 SNS에 공유해 다른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을 구매하지 않게 알려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데이터 속에서 스스로 취할 만한 의미를 찾는다.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고 싶으면 가성비를 택할 것이고, '세련된 소비자'가 되고 싶으면 가격이 좀 더 비싸도 디자인이 뛰어난 심미적 소비를 할 것이다. '윤리적 소비자' 또는 '개념 소비자'로 보이길 원한다면 조직적으로 CSR을 열심히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나 또한 가성비를 가장 중요시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에 두 회사의 제품이 있다면 난 당연히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데 난 윤리적 소비자로 보이기 이전에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소비자인가?

브랜드의 본질은 '의미'에 있다. 브랜딩의 본질은 '차이'에 있다. 브랜드는 '의미'를 지닌 '기호'이며, 브랜딩은 '의미'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기호 활동'이다.

제품 소비가 평준화되지 않는 한, 모든 의미가 동질화되지 않는 한, 브랜드라는 기호 시스템은 계속 작동될 것이다.

정말 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의미는 계속해서 중요시될 것 같다. 이런 말이 있다. 제품 자체는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브랜드 값이 붙어 정말 비싸게 팔리는 제품들. 그거 다 브랜드 값이라고는 말. 제품은 그저그런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한다. 이유는 브랜드가 세워온 이미지 때문이다. 이렇듯 브랜드의 이미지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브랜딩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나올 수가 없다. 시간과 노력이 투자돼야 한다. 브랜드를 지탱하게 만드는 기업의 정신과 운영 철학은 브랜딩의 시작점을 알리는 핵심 근거다. 기업의 존재 이유와 철학을 망각하면, 브랜드는 사라지고 상표만 남는다.

기업의 존재 이유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제는 아무래도 사회적 기업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브랜드의 의미라 해서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일단 가독성이 정말 뛰어났고 (5점 만점에 500점 주고 싶다) 그래프나 그림이 있어 의미를 이해하기 쉬웠다. 경영이나 마케팅 관련 진로를 꿈꾸고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야에서 최고의 책은 고등학생이 생기부에 적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냥 광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고 이런 분야에 관해 잘 몰랐는데 모르는 사람도 정말 재밌게 읽을 정도로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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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카페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지식 충전소
질다 르프랭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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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지식 충전소

프랑스의 유튜버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든 책이라고 한다. 세계의 이슈를 30개 선정하여 이에 관련해 지식을 알려준다. 알긴 아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식을 이 책에서 잘 알려준다. 이런 사회학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었다. 사회학이나 이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인문계 고등학생이면 나중에 대학교 면접볼 때 물어보는 사회 이슈 문제 이걸로 해결 가능. 라떼는 하나하나 다 검색해서 유튜브로 공부하고 면접봤는데 말이야.

 

이런 문제가 있다. 빈곤은 사라질 수 있을까, 산림 파괴의 원인은? 등등 정말 다양한 사회문제를 알려준다. 한 이슈당 2장씩 4페이지로 정말 간단하게 서론, 본론, 결론으로 요약되어 있는 느낌이라 읽기도 편하다. 다만 책의 크기가 정사각형인지 일반적인 책 크기도 아니고 잡지도 아니고 독특했다.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 이토록 쉽고 간편할 수 없다!

뉴스 헤드라인에 자주 오르내리는 주제부터 민감하고 금기시된 문제까지 거침없이 파헤치는 가장 짜릿한 지적 여행. 누구나 머릿속에 세계 지도가 펼쳐지는 놀라운 경험!

이런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정치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높일 수 있고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꼭 알았으면 하는 지식도 있다. 몰라도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알아두면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진이나 지도, 그림이 많아 이런 분야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어려운 단어는 부가 설명도 있어 읽기가 더 쉽다.

마약은 어떻게 분류되는가?

코카인과 카페인, 담배는 신체에 각성제로 작용해 중추 신경계를 흥분시켜 일시적인 에너지 상승을 일으킨다. 이와 반대로, 알코올과 헤로인 같은 일부 물질들은 신경 체계를 마비시켜 신체를 진정시킨다.

알코올과 헤로인은 신경 체계를 마비시켜 신체를 진정시킨다고 한다. 인간의 지각 능력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은 접착제나 대마초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마트 가면 미성년자는 접착제 구매 불가능... 옛날에 판사님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성범죄자, 마약한 사람, 도둑 등이 있으면 마약한 사람이 가장 형벌이 세다고 했다. 성범죄자 형벌도 늘려주세요.

산림 감소 진행 현황도 세계지도를 통해 알려준다. 2010년 자료여서 현재 더 진행이 되었는지 괜찮아졌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산림 파괴는 더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 한국도 산림이 감소하고 경작지도 감소되었다. 계속 아파트를 지어서 그런지. 요새 매미나방도 너무 많고 싫다. 옛날에 다니던 고등학교가 산에 있었는데 이때쯤 되면 학교가 그냥 매미나방의 집에 되었었다. 후배한테 올해는 두꺼비도 나온다고 들었다. 근데 중요한 점. 두꺼비의 밥은 매미나방. 아무래도 두꺼비는 밥이 많아서 학교를 찾아갔나 보다. 두꺼비는 싫지만 매미나방 먹는 두꺼비는 착한 친구.

 

 

가장 부패한 국가는 어디인가?

부패는 행위자들 간에 거래가 불법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확히 측정될 수 없다. 관련 거래들은 불투명하고 은닉되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부패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을 산정하는데, 이는 정확하고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조사, 법적 소송, 언론에 의해 폭로된 대규모 스캔들로부터 이루어진 하나의 추정치이다.

부패도 구분할 수 있다. 정부나 기업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대규모 부패, 경찰같은 중간 공무원이 권력을 남용하는 소규모 부패, 그리고 특혜나 공금 횡령같은 정치적 부패. 솔직히 말하면 한국도 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이전엔 훨씬 더 그랬을 거라 생각된다. 지금도 몇몇 경찰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는 교수진의 자녀가 있다. 사립 대학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원서비, 면접비, 등록금으로 돈 많이 버는데 감사도 똑바로 안 되니 비리 관련 뉴스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북한은 가장 부패한 나라 3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주황색으로 어느정도 부패했다고 한다.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가 맞지만 솔직히 사회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사회적으로는 정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발전해 언젠가는 나아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라떼는 한국이 이랬단 말이다! 요즘 세상 얼마나 살기 좋아! 하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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