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설 분위기의 로맨스 소설이다. 소녀풍의 귀여운 순정만화 보는 느낌이었다. 남녀 사이의 사랑은 삼년이 채 가기 전에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 보니 이 소설처럼 십칠년이 될 수도 있고. 십년이 될 수도 있고. 칠년이 될 수도 있다. 평생 사랑할 수도 있는 것인데. 내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첫 눈에 반해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은 식기 쉽다. 반면 오랜 기간 천천히 알아오다가 맺어지는 사랑은 곁에서 볼 때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잔잔하고 평온하다. 전자는 뜨겁고 후자는 따뜻하다. 이 작품은 독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동물적인 감각으로 젊은 나이이지만 직원이 수십여명이고 오백억원에 상장된 사업을 하는 남주. 냉정하지만 직원들에게 가혹한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뒷통수를 치는 동업자에게는 증거를 확실하게 모아 빼박 못하게 옭죄어 버린다. 그런 능력남이 어릴 때부터 만나온 여주에게는 꼼짝 못한다. 여주는 남주를 친오빠처럼 편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남주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ㅡ 내가 아는 오빠가 있는데...아무래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고백을 할 기미가 안 보여서 내가 하려고 하는데...오빠는 어떻게 생각해?물론 그 오빠는 바로 남주다. 둘이 알콩달콩 사귀는 장면도 너무 귀엽고. 여주가 레몬 사아다처럼 톡톡 쏘면서도 상큼한 성격이라 지루하지가 않다. 이 책을 구매한 과거의 나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