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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코드>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암호학, 기호학, 예술과 음모론 등 그동안 지나치고 만 흥미로웠던 분야에 박학다식하고자 하는 욕구가 솟아날 것이다. 그에 대한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저서들을 모아보고자 한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성혈과 성배
마이클 베이전트 외 지음, 정미나 외 옮김 / 자음과모음 / 2005년 3월
27,500원 → 24,750원(10%할인) / 마일리지 1,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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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빈치 코드의 진실- 해설편
마틴 룬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문 / 2004년 9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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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빈치 코드의 진실- 사전편
시몬 콕스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문 / 2004년 9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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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다 빈치 코드의 비밀
마가렛 스타버드 지음,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04년 7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05년 05월 03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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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 상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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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은 그녀가 고조의 항후 왕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자신의 딸을 교살했다고 전하고, 역사가들은 그녀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큰아들 홍을 독살했다고 비난하며, 소설가들은 그들의 성적 환상을 투사시켜 그녀를 방탕한 요부로 묘사했다.

나 역시 작가가 지적한 위의 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당왕조 하면, 양귀비, 당태종, 고종, 현종들의 정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넘어가지, 측천무후라는 여제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 이는 한나라때 호족 세력을 억제하기 위해 쿠테타를 일으켜 신을 세운 외척 왕망에 대한 것보다도 훨씬 적은 관심이다.

일년전에 측천무후에 대한 무협드라마를 본적이 있다. 그 작품에서는 무후는 어리숙한 황제를 대신해 정사를 보고, 인재를 가려쓸 줄 알며, 이현빈이라는 장군(?)과 사랑을 나누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골고루 반영되어 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며 무후에 대한 호기심을 갖던 중 샨사라는 작가에 대한 신문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18살부터 유학을 했다는 작가 샨사는 그 드라마와는 매우 다르게 측천무후의 일대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상권을 읽으면서 나는 적잖이 실망했다. 인물에 대한 묘사나 배경 서술이 매우 서구적이었고, 1인칭 시점이 무후를 마치 신격화 시키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후의 탁월한 정치적 감각과 내적 고뇌, 주어진 권력을 공평하게 이끄는 지략을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의 가장 인간적인 부분은 정부 회의와의 사랑과 질투였지 않을까 한다. 아무리 그녀가 마치 신과 같은 영리함과 강단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노쇠함과 정열을 조절하지 못한 대표적인 부분이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집안 내 불행을 미리 막지 못했다. 결국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고 조종한다는 것은 뜻한바 이루기가 매우 어렵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소설을 통해 무후의 인간적인 모습, 여황제로서 떳떳한 그녀의 정책들을 매우 가깝게 느낄수 있었다.

그녀가 제위를 도와줬다는 신라왕의 동생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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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황진이
김탁환 지음, 백범영 그림 / 푸른역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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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하면 조선 송도 제일의 기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화담 서경덕과의 사제 관계는 항상 나에게 어찌 당대 조선 제일의 학자가 한낱 기생과 사제 지간이었을수 있을까란 의문을 품게하였다. 이 소설의 부제는 역사와 소설의 포옹이다. 황진이의 탄생부터 그녀가 살았던 삶을 서화담이 죽은 후 그에게 서신을 남기는 형태로 그녀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단순한 남녀간 욕정이나 욕망에 머물러 기생의 회한을 다룬 것이 아닌 황진이가 어떻게 당대를 살아갔으며 특히 그녀의 시에 대한 열정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문장이 끝날때마다 달리는 주석으로 독자를 설득한다.

그녀의 사상을 추적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책들을 꼼꼼하게 탐독하여 독자에게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가 그린 황진이의 세계는 각 장마다 그려진 그림만큼 우리에게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황진이가 금강산을 유랑하며 16세기의 어려운 민초들의 삶과 무능하고 탐욕만 가득한, 그녀의 아버지가 포함되어 더 놀라운 지배층들에 대한 비판은  매우 현실적이다.

사람들은 유명한 이들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고, 그만큼 그들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 여러 고문서에 남아있는 황진이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그러하다. 그 시대 혹은 그 시대 이후 사람들은 경국지색과 경전에 통달하고, 시와 거문고, 춤에 능한 송도 기생 황진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남겼고, 회자했다. 오늘날 황진이를 다룬 소설은 많이 봤으나, 왜 그녀가 화담과 교류했을까란 의문을 이렇게 명쾌하게 풀어준 소설은 없었던 것 같다. 역사와 소설의 따뜻한 포옹 아래 한 여류시인의 진실이 재탄생하여 내 안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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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칭 아워 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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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고 로맨틱한 아름다운 마녀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마냥 허황된 날아다니는 요술 빗자루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이 책은 처음에는 매우 지루하다. 주인공에 대한 긴 소개와 드문드문 나오는 소설 전개에 대한 힌트는 독자들의 애를 바짝바짝 태운다. 그래서 대부분 1권을 못넘기고 이 책을 접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러나 탈라마스카의 관찰 보고서 부분부터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로완의 조상, 13명의 마녀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거대한 메이페어 가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매우 객관적이면서 흥미롭게 보여준다. 무려 400여년의 시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주인공들을 만나며 우리는 유령 래셔에 대한 진실을 갈구하게 된다.

초인간적인 마법과 유령의 세계와 앤 라이스의 독특하며 섬세한 필체에 아마도 여러분들은 푹 빠질 것이다. 위칭아워는 마녀들의 이야기라면 래셔는 매혹적이며 집요한 유령에 대한 이야기다. 위칭아워를 다 읽은 독자라면 래셔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줄리안의 증언과 함께 새로운 마녀 모나와의 즐거운 만남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 뿐만 아니라 아마도 여러분들의 인생철학에도 영향을 미칠 작품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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