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칭 아워 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아름다운 마녀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마냥 허황된 날아다니는 요술 빗자루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이 책은 처음에는 매우 지루하다. 주인공에 대한 긴 소개와 드문드문 나오는 소설 전개에 대한 힌트는 독자들의 애를 바짝바짝 태운다. 그래서 대부분 1권을 못넘기고 이 책을 접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러나 탈라마스카의 관찰 보고서 부분부터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로완의 조상, 13명의 마녀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거대한 메이페어 가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매우 객관적이면서 흥미롭게 보여준다. 무려 400여년의 시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주인공들을 만나며 우리는 유령 래셔에 대한 진실을 갈구하게 된다.

초인간적인 마법과 유령의 세계와 앤 라이스의 독특하며 섬세한 필체에 아마도 여러분들은 푹 빠질 것이다. 위칭아워는 마녀들의 이야기라면 래셔는 매혹적이며 집요한 유령에 대한 이야기다. 위칭아워를 다 읽은 독자라면 래셔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줄리안의 증언과 함께 새로운 마녀 모나와의 즐거운 만남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 뿐만 아니라 아마도 여러분들의 인생철학에도 영향을 미칠 작품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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