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 과잉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거꾸로 다른 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굶어죽고 있어. (콩, 옥수수, 귀리, 기장, 밀, 쌀, 보리, 고구마, 카서버)-72쪽
정규 수업시간에 전쟁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에 대해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구나. 기아 상황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수업 같은 것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기아를 초래하는 구체적인 원인과 그 끔찍한 결과) http://www.fao.org 브라질 조슈에 데 카스트로(전 FAO 이사회 의장) 1952년 <기아의 지리학> 펴냄, 금기시되온 기아라는 개념 사용.
FAO, Viale delle Terme di Caracalla `l, Roma 00513 Italia/ Tel.: 003906/57051/ Fax.: 003906/ 570521-81쪽
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도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 해. 그러나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는 없어. 단 한명의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지.
* 사이잘 삼 : 잎에서 섬유를 뽑아 로프 등의 직물을 짜는 데 사용.-93쪽
너희들의 도둑질을 계속 참는다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배가 고플 것으로 생각했고, 손에 넣을 수 없는 새하얀 빵도 유리창을 부수면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어떨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분노하는 것은 고통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153쪽
'프랑스 혁명의 대천사'라고 불린 혁명가 생쥐스트(1767-1794)는 1794년 테르미도르 9일 파리에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마지막으로 재판관 앞에 나아가 "민중과 그 적들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는 것은 오직 칼뿐이다."라고 외쳤다. 오늘날 우리 역시 바로 이런 상황에 있다. 지난 수십년사이에 지구인 대다수의 집단적 관심사가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세계질서가 탄생했다. -158쪽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은 약 10년전부터 일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1991년 8월 소련이 무너지기까지 3분의 1 정도의 인류가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잘못 불렸던 부패한 국가자본주의 체제 아래 있었다. ... 또 한가지 패러다임 변화는 바로 글로벌화한 자본주의 내부에서 한 가지 자본, 즉 금융자본이 산업, 무역, 서비스 등의 자본들을 제치고 주된 자본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리하여 금융자본의 이윤극대화 법칙은 오늘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59쪽
1919년에 막스 베버는 "부란 일하는 사람들이 산출한 가치가 이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오늘날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늘날 부, 즉 경제력은 다혈질적인 투기꾼들이 벌이는 카지노 게임의 산물이다. -161쪽
신자유주의는 국가를 헐뜯고, 민족주체성을 헐뜯고, 선거를 통해 확정된 제도, 그리고 영토의 경계짓기와 인간이 만든 민주주의적 규범을 헐뜯으면서 계몽주의의 유산을 파괴하고 있다. -164쪽
장 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약자와 강자 사이에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라고 했다. -169쪽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170쪽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 속에 존재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 는 없을 것이다."-171쪽
오늘날 두 개의 발전 모델이 대립하고 있다. 하나는 '워싱턴 합의'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인권이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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