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구판절판


선진국에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 과잉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거꾸로 다른 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굶어죽고 있어. (콩, 옥수수, 귀리, 기장, 밀, 쌀, 보리, 고구마, 카서버)-72쪽

정규 수업시간에 전쟁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에 대해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구나. 기아 상황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수업 같은 것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기아를 초래하는 구체적인 원인과 그 끔찍한 결과)
http://www.fao.org
브라질 조슈에 데 카스트로(전 FAO 이사회 의장)
1952년 <기아의 지리학> 펴냄, 금기시되온 기아라는 개념 사용.

FAO, Viale delle Terme di Caracalla `l, Roma 00513
Italia/ Tel.: 003906/57051/ Fax.: 003906/ 570521-81쪽

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도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 해. 그러나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는 없어. 단 한명의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지.

* 사이잘 삼 : 잎에서 섬유를 뽑아 로프 등의 직물을 짜는 데 사용.-93쪽

너희들의 도둑질을 계속 참는다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배가 고플 것으로 생각했고,
손에 넣을 수 없는 새하얀 빵도 유리창을 부수면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어떨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분노하는 것은 고통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153쪽

'프랑스 혁명의 대천사'라고 불린 혁명가 생쥐스트(1767-1794)는 1794년 테르미도르 9일 파리에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마지막으로 재판관 앞에 나아가 "민중과 그 적들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는 것은 오직 칼뿐이다."라고 외쳤다.
오늘날 우리 역시 바로 이런 상황에 있다. 지난 수십년사이에 지구인 대다수의 집단적 관심사가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세계질서가 탄생했다. -158쪽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은 약 10년전부터 일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1991년 8월 소련이 무너지기까지 3분의 1 정도의 인류가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잘못 불렸던 부패한 국가자본주의 체제 아래 있었다. ...
또 한가지 패러다임 변화는 바로 글로벌화한 자본주의 내부에서 한 가지 자본, 즉 금융자본이 산업, 무역, 서비스 등의 자본들을 제치고 주된 자본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리하여 금융자본의 이윤극대화 법칙은 오늘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59쪽

1919년에 막스 베버는 "부란 일하는 사람들이 산출한 가치가 이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오늘날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늘날 부, 즉 경제력은 다혈질적인 투기꾼들이 벌이는 카지노 게임의 산물이다. -161쪽

신자유주의는 국가를 헐뜯고, 민족주체성을 헐뜯고, 선거를 통해 확정된 제도, 그리고 영토의 경계짓기와 인간이 만든 민주주의적 규범을 헐뜯으면서 계몽주의의 유산을 파괴하고 있다. -164쪽

장 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약자와 강자 사이에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라고 했다. -169쪽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170쪽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 속에 존재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 는 없을 것이다."-171쪽

오늘날 두 개의 발전 모델이 대립하고 있다. 하나는 '워싱턴 합의'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인권이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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