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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노회찬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2월
평점 :
2018년 더운 여름 어느날 그의 죽음을 전하는 뉴스를 접했다.
그 순간 말을 잊지 못했고 잠시 멍하게 있었다.
이후 생각을 다시 했을 때는 자꾸 눈물이 나왔다.
옆에 있던 선생님들이 왜 우냐고 물어 보고 그렇게 슬프냐고 한다.
그렇다 많이 슬펐다.
그의 죽음이 한 사람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픈것이 아니라
길지 않은 노동조합 생활을 하며 그의 존재는 큰 버팀목 같았다.
그런데 그가 한 순간에 사라졌다.
마치 지금까지 기대온 벽이 허물어 지듯이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잠시 손을 짚고 쉬기도 하고
등을 기대 하늘을 바라 보기도 했던 그 벽이 허물어 진것이다.
한참을 생각해보고 한참을 돌아 보다 이제 다시 현실로 왔다.
그리고 그와 대담을 나눈 진보의 재탄생을 읽기 시작했다.
몇번을 손에 들고 더 읽지 못하고 멈추었으며 몇줄을 더 읽어 내려가지 못했다.
그렇게 그의 죽음은 나에게 큰 아픔이었다.
몇 년 전 그를 만나 이렇게 물었었다. 정치를 통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으냐고, 한 마디로 와 닿게 대답해 달라고, 그는 삶의 보편적 질을 언급하며 이렇게 답했었다.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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