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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김용택
김훈 외 엮음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그 책은 바로 어른아이 김용택이다.
책이 물에 불어 버리니 두께는 점점 두꺼워 지고...
(어떤 샘은 저에게 두꺼운책 좋아하더니 이제는 강제로 두껍게 한다고 하시더군요....)
여튼 책을 보고 있자니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제 막 처음 몇페이지 읽고 조금
적응해 가는 순간이었는데 청청 날벼락 같이 비가 오고 그 비에 책은 다 젖어서 퉁퉁 뿔어 있다.
마치 나에게 혼나고 시무룩한 아이의 얼굴 처럼 말이다. 흑흑...
그렇게 두꺼워진 책을 누군가의 말을 믿고 냉장고에 보관을 했다.
그랬더니..!!!!!
책이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이런 젠X! 책이 물에 젖은지 일주일이 넘게 지나고 있는데 말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책은 퉁퉁 불어서 꽁꽁 얼어버린 동태처럼 보인다. 책장을 넘기는데고 드드득
어름이 깨지는 소리가 슬슬 들리고 있다. 아~~~~정말이지 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혼자 생각해 봤다. 이 책 제목이 어른아이 김택용이지?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다루는데
어린 아이가 되어 버린듯 참 재미있는 사연을 만들어 주고 있네...라고 크크크...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물에 빠진 책을 바라보며 뭐해야 할까 고민 할 때 아마 나는 나름대로
부담감이 많이 있었나 보다. 이 책을 읽어야 하고 그래서 독후감을 써야 하고.....
그런데 그런 채이 물에 젖어서 읽을 수 없게 되니...괜히 화가나고.....
마음을 조금 넓게 가져야 겠다.
조금더 넓은 마음으로 생활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