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철학 : 유학편 - 공자에서 최한기까지 마음과 철학
신정근 외 지음,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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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철학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의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런데 과제로 논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나서 "띵"하고 무언가 지나갔다. 동양철학을 공부 한적도 없고 유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논어를 읽고 있는데 자꾸 익숙한 문장이 눈에 보이고 예전에 어른들이 했던 말들이  보이는 등 논어는 우리 일상생활에 많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양철학에서 마음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면서 과제로 제출 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마음이론의 세가지 형태 

 ① 장재의 기(氣)이론  : 장재는 모든 사물을 만드는 재료는 기라고 하며 기는 태허(太虛)와 객형(客形)의 두가지 상태로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태허가 모여 객형이 되고 객형이 흩어지면 태허로 돌아간다고 했다. 또한 마음 안에서 “이성”과 “감정•욕망”의 관계도 이와 같다. 감정•욕망은 객형처럼 생겨났다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성은 태허처럼 ‘마음이 텅 빈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재의 이론에 따르면 마음은 태허와 같은 ‘이성’과 객형과 같은 ‘감정•욕망’으로 분리 된다. 이렇기에 장재의 마음은 기(氣)가 그 근본이다.

 ② 정호의 리(理)이론 : 정호는 장재의 마음이론에서 마음을 텅 비우는 것이 어렵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마음 속에 도덕 규범의 근원을 상정하고 기의 움직임으로 드러나는 현상의 바탕에 그 현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본체가 있는데 그 본체는 도덕률의 근원으로 경험되지 않고 원래 있는 것 다시말해 선험적인 것이다. 그러니 들어나는 것이 마음이다. 그에 따르면 본성이 곧 기이고, 기가 곧 본성이다. 이렇기 때문에 리(理)인 본성과 기(氣)인 마음은 같다. 리는 요청된 것이고 기는 원래 있던 것이다.

 ③ 정이의 리(理)와 기(氣)이론 : 정이 이전의 장재와 정호는 마음에 대해 일원론자로 정호는 기일원론 정호는 ‘리-기’의 일원체를 주장했다. 정이는 여기서 정호의 일원체를 리와 기로 분리한다. 정이는 태허인 마음은 텅빈 것이 아니라 리(理)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리인 본성은 기인 마음과 같다는 성즉기(性卽氣)라 했다. 그리고 이 리와 기를 분리 해서 설명을 하기위해 마음이 드러난 것을 ‘이발(已發)’,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미발(未發)’이라 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을 성(性)과 정(情)으로 나누었는데 의식의 흐름을 ‘정‘이라 하며 생겼다가 없어지는 것으로, 마음의 일정한 구조를 가진 것을 ’성‘(=본성)이라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미발은 본성이고 이발은 감성이다. 정이의 이론에 따르면 ’본성은 리이다.(性卽理)‘ 이 명제에 따라 성리학(性理學)이라는 말이 나왔다.


(2) 주희의 마음 이론은 핵심 명제는 (1) 마음은 본성과 감성을 통괄한다.(心統性情) (2) 본성은 리이다.(性卽理) 또한 주희는 이 둘을, 팽개치고 두들겨도 깨지지 않을 명제라고 했다. 

 ① 성즉리(性卽理) : 세상이 모든 사물은 본성이 있고 사물은 그 본성이 드러나는 것인데 이 사물의 본성은 하늘의 명령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명=본성=천리‘이다. 성즉리의 의미는 바로 이것 이다. 그렇다면 하늘의 명령을 받은 본성은 모두 선해야 하는데 사람의 마음에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마음의 문제를 가능태와 현실태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그 중 가능태는 성즉리이다. 그러니 그 마음 수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하게 된다.

 ② 심통성정(心統性情) : 마음의 가능태를 성즉리라고 하면 어떻게 마음을 바라 볼것인가에서 주희는 본성을 본연-기질로 감성은 사단-칠정으로 설명하며 다시 마음은 미발-이발로 설명하였다. 여기서 주희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본연지성은 기질지성 속에 들어있는 리라고 보았다. 본체인 리는 본성이고, 현상은 기이다. 그러기에 기 속에 리인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희는 ’마음은 본서과 감성을 통괄한다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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