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東·西 철학상담 10강
황정희 외 지음 / 앨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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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라고 하면 심리상담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분석할까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분석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을 상담이라고 생각을 했다. 


2022년 철학 부전공 연수를 받으며 교과목 중에 철학상담이 있어 큰 물음표를 가지고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는 심리상담과 무엇이 다른지 도저히 알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책을 읽고나니 아주 어렴풋이 그 경계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철학은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관심 많은 것은 "나" 인것 같다. 

그 존재에 대한 궁금함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정리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자신의 세계관이 붕괴된 사람들에게 철학상담을 통해 그 붕괴된 지점을 서서히 복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아주 어렴풋이 하게 되었다. 


이번 철학상담 수업을 하는 교수님은 "순자"를 전공한 사람이다. 그 순자의 이론 중 심의 작용과 담화의 기법을 통해 철학 상담을 하고 있는 분이다. 이분이 다루고 있는 것은 공심병(空心病)이다. 

공심병이란 정서적으로 저조하며 쾌감이 저하된 상태로 증상을 보면 우울증 진단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며 심지어 아무론 효과가 없다. 특히 고전적인 심리치료 기법으로는 그 효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특이한 심리 현상이다. 


중국에서 먼저 진단한 것으로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에 대해 여러가지 진단이 있지만 눈에 띄는 것은 "극단적이 이기주의를 길러 낸 학교 및 부모의 교육이 결국 공심의 학생들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 진단이 있다. 


이렇게 공심이 발생한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철학상담을 통해 그 마음을 체워간다고 한다. 물론 아직 무엇이 철학이고 무엇이 사상의 기반이 되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신선한 방법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세상에 눈이 번쩍 떠졌다.


책은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 사상을 배경으로 상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각각의 소논문 형태로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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