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의 즐거움 - 문화적 교양인이 되기 위한 20가지 키워드
박홍규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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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 조사

 

안타깝지만(?) 책의 저자는 무려 20. 꼭지마다의 글쓴이가 다른 덕분에 저자 조사는 즐거이 생략하고 넘어간다. 관심 있는 저자가 있다면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꼭지 끝자락에 3 가량의 작은 글씨로 소개되는 저자의 약력과 저서(또는 역서) 소개되는 것을 참고하는 것으로 충분하였다.

 

 

2.   내용 들어가보기

 

시작부터 익숙한 책이 있다. 책에서 데자뷰를 느끼기도 한다. 마치 주문해놓고 미처 뜯지 않았던 상자에 들어있을 것만 같은 책이었다. 어쩌면 제목이 직접적으로 공감되는 표현이어서 그러하였을까? - ‘교양의 즐거움’ – 그렇다. 내게 교양은 즐거움이다. 책은 정말 즐거울까?

 

 

여는 글에서부터 잡아 끄는 매력

 

단문의 시대다. 비문도 넘쳐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시대, 흡수도 연산도 소통도 반응도 빠르니 사는 편하긴 하다. 빠른 것은 아름답고, 짧은 것은 cool하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삶은 단조롭고 가볍다. (5)

cool 과하면 지루하다. 때로는 cool 또는 사진 장과 같은 단발성보다는 진지하고 길게 생각해보고 소통하는 것들을 필요로 한다. 단조로운 삶에 자극을 있는다리 역할로 교양의 즐거움이 다가온다.

 

입문서는 아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섣부른 추측을 해보진 않았지만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책들에 대한 선입견은 약간 발동하였었다. 조금은 얕게 그러나 위트 넘치는 솜씨가 발휘된 그러한 종류는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비교적 심도 있는 쳅터를 읽으며 누워 있던 자세에서 책상에 앉게 되었다. 쉽지 않다. 잡지의 별책부록에서 시작된 책이기에 가볍게 봤다면 생각은 내려놓아야 것이다. 예전에 접하였던철학 콘서트나의 고전 읽기 같은 어르고 달래며 분야로 이끌어주는 선생님 같은 책이기보다는 강의 요약본과 같은 정제된 느낌이 강하였다. 그러나 나와 같은 기초 교양자들이 굳이 겁낼 필요가 없는 것은, 둘째 쳅터부터는 테마 자체도 대중적이어서, 익숙하고 각자의 관심사를 찾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읽어야만 하나?

 

나는 리뷰를 쓰기 위해 끝까지 읽었다. 그러나 교양의 즐거움을 위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섭렵해야 책은 아니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 기분으로 선별 독서를 하여도 무난하다. 왜냐하면 책의 20가지 키워드는 연관되어 있지 않다. - 저자가 각기 있는데 그들이 모여서 토론하여 만든 책이 아니라면 당연한 결과 아니겠는가. – 그리고 잡다하게 혹은 광범위하게 알고 있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지 테마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일 있다. 마치 오늘의 신문을 1면부터 마지막 광고까지 읽었다 하여도 대개 기억에 남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정보나 관심사에서 덧대어진 기사가 주를 이룸과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중간 정도까지는 인내를 갖고 순서대로 읽다가 후반부에서는 좋아하는 것들부터 골라 읽었다. 일본 소설에 심취해있었기에 일본 문학 파트가 반가웠고 중미에서 살았던 탓에 중남미 문학의 위상을 한껏 발언해준 중남미 파트가 술술 지나갔다. 그리고 이제는 국민 관심사가 되어 버린 뮤지컬 이야기는 오히려 부족한 양이 아쉬웠다.

 

한국인’ – 위한, , 교양서

 

우리나라 교수님들이 많이 저자로 참여하였다. (20 14명이 기본 소개가교수 되어 있다.) 그러기에 중간 중간 폭소가 터져 나오는 위트는 찾기 힘들다. 교양 과목 수업 시간 강의로 생각하면 책의 스타일을 잡을 있다. 주로 역사적인 배경을 필두로 하여 사실적인 접근을 하며, 한국인의 시각에서, 그리고 현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비중을 주견을 곁들여 풀어 나간다. 외국에서는 매우 유명하지만 한국에서 약한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문화인들에 대한 길고 설명이 지속되어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하는 번역서의 단점이 없다. 한국 사람인 나를 아는 나와 같은 한국인이 저자들이기에 가져다 주는 익숙함이 책에 빠지게 것이고 가지 나의 테마를 찾았다면 책에서 소개해주는 대로 움직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3.   초서

 

여는 교양은 소통의 즐거움이다

 

단문의 시대다. 비문도 넘쳐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시대, 흡수도 연산도 소통도 반응도 빠르니 사는 편하긴 하다. 빠른 것은 아름답고, 짧은 것은 cool하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삶은 단조롭고 가볍다. (5)

 

르네상스 문화의 핵심 생명휴머니즘유토피아박홍규

 

르네상스에서는 신대륙의 발견(이는 유럽인의 시각에서 하는 말이다) 탐험, 천동설을 대체한 지동설, 가톨릭과 봉건제의 몰락, 도시국가 국민국가의 탄생, 민족언어의 발전, 상업의 성장, 종이인쇄술항해술화약 신기술 발명 응용이 일어났다. 문예와 학문뿐만 아니라 모든 변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문화 단어를 수밖에 없다. (17)

르네상스는 자유자치자연이 특징인 문화개혁이라 있다. (19)

<모나리자> 어쩌면 생명력의 근원인 물을 배경 삼아 임신한 여성 노동자를 그린 최초의 그림이 아니었을까. (24)

 

사서(四書) 핵심 우주의 원리, 인간의 도리최재목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이다. 공자와 제자들이 유교의 이상인 『대학』의 도를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살펴볼 있는, 이른바 유교이론의 구체적 실천이 생생하게 담긴 자료집이다. (71)

배움을 통한 자기완성은 바로사람이 사람으로서 바로 서는 기쁨이다. (72)

우리가 사서를 읽는 것은 우선 한문이라는 과거 중국의 속을 헤매는 이른바 고고학적인 발굴 작업과 같은 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전읽기라는 작업 속에는 단순히 무언가를 많이 아는 지식의 축적과 집적만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읽는지금 나의 앞날(미래) 대해 어떤 선지자적 예언자적인 빛과 소리를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찾아 읽어 내려가며 흘리는 땀방울의 크기만큼, 사서는 분명 사람이 사람으로서 사는 지혜의 길을 터주며 미래를 향한 적지 않은 시사를 가져다 것이다. (79)

 

세계 문학의 중심, 중남미 마술과 환상, 인간을 꿰뚫다

 

세계 문학계에서 중남미 작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백년의 고독』의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998년에 타계한 멕시코의 시인 옥타비오 파스, 민중시인으로 알려진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 (82)

그러나 이렇듯 황금기를 구가하던소설은 197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기세가 꺽이고 만다. (86)

그런데 재미있는 모두는 작가 마르케스가 특별히 고안해내거나 창작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기법이나 사유는 중남미 자연이나 문학적 풍토에서만 나올 있는, 그래서 중남미 문학이나 예술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전통이다.

간단히 말해 마술적 사실주의는, 어떤 대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현실 그대로 재현하며 문학적 왜곡을 피해 허위적인 것을 거부하는, 문학사전에서 정의하는 그런 리얼리즘이 아니라 마술적 또는 마법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중남미 세계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리얼리즘이다. (91)

마르케스, “나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한 것이 아니며 내가 일체(一體) 결과로 알고 있는 현실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말은 자연과의 동일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는믿을 없는 사실들이 그에게는 충분히믿을 있는 사실 바뀜을 의미한다. 따라서 말은 리얼리즘에 대한 마르케스의 언명인 동시에 메타포의 본질에 대한 훌륭한 설명이다. (92)

 

이종교배 시대의 일본문학 나는 국적이 없다” – 윤상인

 

약간 고급스런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을 독자와 맺는 이상적인 관계 설정으로 본다. (98)

평론가 가와무라 사부로는 소설(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생활의 리듬을 멀리하고 단지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말만을 적어놓은, 말의 콜라주와 같은 소설이라 평했다. (99)

대개 미국산 대중문화와 자본주의적 사고로 구축된 문학세계는 당연히일본적감성과는 동떨어진 무국적의 색깔을 수밖에 없지만, 바로 점이야말로 하루키 등의 소설이 여러 국경을 넘어 통용될 있는 보편성을 제공해준다. (103)

 

오늘의 프랑스 소설 서점 한구석과 고독한 문제작을 찾아이재룡

 

프랑스 내에서만 대충 개가 넘은 문학상이 있지만 대부분 선별의 의미보다 위기에 빠진 문학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격려와 자축의 의미를 넘어서지 못하는 형편이다.

독자의 호기심은 문학 교수나 평론가의 진지한 추천보다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댄 화제작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128)

2000년대의 프랑스 문학 풍경을 한눈에 훑어볼 수는 없는 일이다. 수백 종의 포도주를 각자 입맛에 맞춰 골라 음미하듯, 프랑스 문학은 독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고 독창적인 길을 모색하는 듯하다. 소설 권을 100 명이 읽는 곳보다 100권을 1 명이 읽는 곳이 문학이 자라는 유리한 풍토일 것이다. (138)

 

9 예술만화 칸과 사이, 피가 흐른다성완경

 

한국에서 1년에 발행되는 만화 타이틀은 1 종이며, 이는 전체 출판물의 4분의 1 넘는다 (26.5%). 부수로 따지면 수치는 더욱 증가해, 4200 부로 전체 출판물의 35.9% 점하고 있다(일반 단행본 만화와 학습만화를 합친 숫자임). (163)

 

현대미술, 어떻게 것인가 일상을 들쑤시는불편함 미학, 미학을 즐겨라박신의

 

개념을 사는 컬렉터(소장가) 얼마나 위대한가. 그는 투자가치로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정신적 후원자로 작품을 구입한다. 그러니 멋진 작품이 계속 만들어지기 위해 멋진 컬렉터가 나와줘야 한다. (186)

어쩌면 우리 대학의 미술 교육 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기술과의 결합을 꿈꾸는 예술로 말이다. 그래서 된다면, 우리는 미술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매일 접하는 영상문화 속에서도 충분히 예술적 감성과 개념들을 만나게 것이다. 그런 변화가 예술가들이 거의 세기 이상 꿈꾸어온 진정한미술의 확장 아닌가. (194)

 

한국 건축, 음화와 양화 사는 에서느끼는 으로강혁

 

건축architecture’ 조형적 기념비적이며 예술적 질과 가치가 있는 특별한 건물을 칭하고, ‘건물building’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지은 평범한 집을 가리킨다. (218)

일본인은 자의식 있는 건축가를 양성하되 조선인은 단순한 건설 기술자로 키우려 했다. (221)

세계 대전은 모던 건축에 커다란 시련을 주었다. 특히 나치는 모더니즘을 탄압하여 많은 모더니스트들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224)

한국 건축계가 1980년대에 서구의 탈근대 담론을 답습한 것은 우리 건축문화의 식민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태였다. 서구인들이 비판하는 근대가 낳은 역기능을 속에서 절실하게 느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까지 최소한의 근대적 합리성조차 성취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보아야 합당할 것이다. (233)

 

재즈, 변용의 역사 한번 길은 다시 가지 않는다김현준

 

그러나 필자는 지금껏 삶의 공간 채우기 위해 재즈를 듣는 이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오히려 오랫동안 재즈에 빠져 허우적대는 마니아일수록 경제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음악에 몰두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재즈는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지만 한편으로는 강한 중독성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설적 미학이 있다. 쉽게 다가설 없는, 스스로 찾는 이에게만 자신의 매력을 마치 옷자락을 살짝 들어올리듯 보여주는, 그런 음악이 바로 재즈다. (288)

 

뮤지컬, 알고 보면 재미있다 삶의 당의정 혹은 카타르시스김학민

 

대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은 이러한 관객의회피주의 심리 충실하다.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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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피터 멘젤 외 지음, 홍은택 외 옮김 / 윌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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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말할 있다. 나는 책과는 사연이 깊다고. 헝그리 플래닛을 ‘KBS TV 책을 말하다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만나게 되었다. 읽고 싶은 책으로 선정되었다. 주제 자체가 참으로 흥미로웠다. 50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상이 아닌식탁 사진으로 찍고 기록하였다는 것이. fast food 도마 위에 올라가며 줄지어 나오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들이 이렇게 저렇게 표현되고 전해지는 개체들 하나로 손색이 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중미에 거주하며 책을 구해보긴 어려웠다. 그러던 기다리고 기다리던 뉴욕 여행을 떠나며 나의 꿈은 점점 가까워졌다. 한국 서점에 들러서 책을 당당히 집어 들었다. 그러나 언제나 처음 경험하는 현실은 절대적으로 unexpected이다. $50 넘는 가격 앞에서 나는 덜덜 떨었다. 한국에선 정가가 25,000원인데. 놀랜 마음 끌어 안고 궁시렁거리며 Barnes&Nobles 갔다. 원서는 $20 했다. 결국 나는 어떻게 했을까? 뒤에 한국에 와서 번역본을 샀다.

 

 

책은 사진첩이다.

 

건강, 영양에 관심이 많은 내가 기대치가 컸는지 모르겠다. 책이 두껍다. 500p 가까이 된다. 그러나 그만큼 질적으로 채워지지 않았다.

 

1.    원서는 정말 사진첩처럼 생겼다.

 

한국어판은 hard cover 보통 크기이다. 그러나 원서, 미국의 영어판은 paper book으로 일반 책을 가로로 2 이어 놓은 정도보다 약간 크기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판에서는 사진 장이 쪽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접히는 부분은 알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원서는 쪽에 하나씩 있기 때문에 보기에도 사진첩이고, 더불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될 때에 일부러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사진첩보다는 책의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편집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2.    idea 참으로 좋다.

 

National Geography 잡지처럼 죽을 만큼, 숨막힐 만큼 멋있는 사진들이 아니어도 된다. 책을 사보는 사람들은 정말 멋진 사진을 기대하기 보다는 사진의 내용물을 원하는 것이므로. 어떻게 생각하면 쉬워 보인다. 그러나 책의 사진 기자인 피터는 사진들을 찍기 위해 24개국을 돌았다. 또한 굉장한 순간을 포착해내는 못지 않은 노력이다. 그는 35년간생각하는 사진 찍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책과 같은 독특한 주제를 찾는남다른사진 기자이다.

 

3.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의 사진은 익숙하며, 후진국민들의 식탁은 궁금하였다.

 

후진국들, 국민 소득이 낮고 생계가 화두가 되는 나라들의 식탁 사진들은 참으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정말 1주일간 이것만 먹고 있는 것인가?” 음식의 종류를 거론하기도 전에 그들의 식탁은 소박과 간소함이 심했다. 선진국들의 핵가족들의 식단은 상다리가 휘고 공간들에도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인스턴트 식품 박스들이 즐비한대 반해 후진국의 대가족 식단은 자루 개였다. 곡식 자루 두어 , 야채 서너 종류 자루들이었다. 절대적으로 양이 부족해 보였다. 음료수를 거진 사먹는 선진국민들은 그들의 콜라, 오렌지 주스 등을 식탁의 면을 가득 채움과 달리 그저 물을 떠다 먹는 후진국민들은 그럴 필요가 없기에 허전해 보였다.

 

4.    오랜 시간에 걸친 작업이며 세월이 흐른 뒤에 보기에는 현실성과 사실성이 감소한다.

 

2000년에 작업의 신호탄이 터졌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내가 책을 접한 지금이 2008, 벌써 8년이 지났다. 촬영 작업을 하나의 테마만 가지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고 분명 급변하는 사회에 맞게 후진국들의 식생활에 선진국의 fast food 더욱 침투하였거나 선진국들의 그것에는 반대로 인스턴트 식품 상자들이 줄고 있을 있다. 물론 이런 흐름의 변화까지 모두 끌어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저자들은 나름대로 되도록이면 음식 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 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시 달라.

 

5.    전문가적인 서적은 아니다.

 

이들은 분명 식품 영양학자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전문 서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더불어 저자들의 의도 또한 그것이 아니므로 그렇게 오해하면 된다. 어쩌면 나는 출판사의 미묘하게 포장된 광고를 보며 꽤나 대단하게 생각하였을지도.

 

[25] 책은 다이어트 책이 아니다. ‘악덕 기업이나진보의 ’, 또는 특정 정치집단에 대해 투쟁을 호소하는 책도 아니다. 그저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정지 화면으로 찍어서 보여주듯,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구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6.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책이다. 여행갈 들고 가서 각국에서 배낭 여행객들과 저녁 식사 둘러 앉아서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가에 대해 담소 나누어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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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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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감상

 

대학교 1학년, 새내기 친구와 함께 자취를 했었다. 열심히 놀기 위해. 책을 처음 보았다. 우리는 나름대로 언론사에서 활동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책꽂이를 장식할만한 책들을 갖고 있었다. 파란색의 두꺼웠던 책이 기억난다. 3 담임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갖고 있다던 친구의 책은 내게 너무 어려웠다. 지금 읽으면 정말 감동의 책이지만 필요 없는 책이었다. 새내기 추천 도서 목록에 책이 속해 있다면, 대학생들의 수준이 향상되었거나, 잘못된 추천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분명히 대학교 1학년 때에도 프로페셔널 되고 싶었지만, 책에서 드러커가 이야기하는 professional이란 대학생이 아닌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또는 그런 예정인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식 근로자라는 말을 한동안 인용(어쩌면 오용)하고 다녔다. 제조업이 걸쳐 있는 분야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지식 근로자와 생산 근로자를 함께 겪는다. 나는 지식 근로자라고 생각한다. 굳이 드러커의 knowledge worker 단어 대신에 화이트 컬러, 사무 직원 비슷한 어휘들도 있다. 그런데 지금 글을 적고 있는 지식 근로자님께서 당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고 있는가? 당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를 짚어보고 싶다.

 

1. 엑셀을 사랑하는 그녀 - 생산에서 비웃고 있다.

 

나는 아웃룩과 엑셀을 사랑한다. 직장에서 1년간 프로그램과 동고동락했다. 그런데 생산 라인에서는? 둘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눈을 믿기 때문이다. 드러커는 피드백을 이야기하며 부분 컴퓨터의 한계 - 지적한다. 그가 말하는 지식 근로자는 잘난 컴퓨터나 멋지게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 실제 근무 환경에서 지식 근로자들에게는 멋지게 만든 리포트가 그들의 성과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고, 프로페셔널한 발표가 상사들의 관심을 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잘하기 위한 책들이 야구 연습장의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고작 직무 착취에 불과할 있으며, 진짜 지식 근로자란 결정권자이며 사공이다. 생산 근로자들이 무언가를 눈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나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제조 과정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공급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할지를 파악할 있는 넓은 안목이 바로 나의 충분 조건이다.

 

2. 근무 환경이 자유로운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그녀 한국 회사의 문화도 이해가 된다.

 

[117] 지식 노동은 양으로 측정될 없다. 비용으로 측정되는 것도 아니다. 지식 노동은 결과의 질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야근이 없다. 99% 경우에 칼퇴근을 하며, 점심 시간에 약속이 있으면 2시간 이상 외출하기도 한다. , 우리 회사에서는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 주위의 한국 회사들에서는 부러워하면서도 이런 문화를 비웃기도 한다. 근퇴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므로 나는 위와 같은 지식 노동 = not 공식에는 빨간 줄이라도 쳐놓고 회사의 간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현실에서 한국 회사의 그런 방침도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지식 근로자의 성과를 파악하기란 심히 어렵다.

예를 들어 우리 공장에 가보면 라인 앞에 목표 수량 적혀 있다. 그리고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직공들은 버튼을 눌러서 목표 수량을 채워가는 모습을 눈에 있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invoice 하나 만들 때마다, e-mail 하나 보낼 때마다 버튼을 눌러 할당량을 채우지는 않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하지만 e-mail 100 보내도 성과가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NHN 같은 회사처럼 100% 성과 중심제로 급여 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헌도가 저하될 수도 있다. 지식 근로자로서의 목표를 결과의 파악하지 못하게 되면 목표치는 점점 낮아지고 성과도 떨어진다. 그래서 일의 양을 규정해놓음으로 최소 평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 회사의 평범한 방침이 아닐까?

결론적으로 지식 근로자 스스로 질의 수준을 파악하는 단계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만 몰래 메신저를 키며 상사가 퇴근하길 기다리는 문화를 줄여 나가리라 생각한다.

(한국 회사라는 표현이 거북스러우나 적절한 것을 찾지 못하였다.)

 

3. 월급을 받는 이유를 깨달은 그녀 우선순위를 파악하다.

 

[103] “우리는 무엇에 대하여 봉급을 지불하는가?” & “ 직무는 어떤 가치를 창출하기로 되어 있는가?”

 

드러커의 이야기 중에서 예의 일의 윤활유로 정의하는 내용이 매우 공감되었다. 아직도 전혀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정말로 젊고 똑똑한 지식 근로자들이 놓치는 부분이 맞다 예의를 갖추고 관계를 닦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은 사람들이 한다. 그러므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분 나쁘지 않게, 자발적으로 일을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지식 근로자의 능력이다.

근무 시간을 무조건적으로 하루 2시간으로 줄인다면 어떤 것을 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그러면 슬슬 답이 나온다. ‘내가 월급을 받기 위해 해야 일이 무엇일지’. 초반에 끄집어낸 예의 하나의 답이다. 나의 업무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필요한 것들을 모두 컴퓨터 파일로 번에 정리하는 기술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것은 그런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공유할 자신이었다. 마치 두꺼운 참고서보다 마디의 선생님이 필요한 것처럼

 



구절 정리한 양만 20장이 넘어서;;

내용 길게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주소 참조하세요. ^^

http://blog.naver.com/metheusyun/9003522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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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마커스 버킹엄 & 도널드 클리프턴 지음, 박정숙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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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이어가는 사람 독자


 

1.   밖에 없게 만드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싶었더라도, 마음은 살포시 내려 놓고 인터넷에 들어가 주문을 하자. 왜냐고? 장을 넘기자 마자 밀봉되어 끼어져 있는 StrengthsFinder ID코드를 받기 위함이다. 나의 경우 세미나에 참석하였을 , ID코드를 따로 구매하려면 3만원 정도라는 말에 반값을 주고 책을 샀다. (하지만 책에는 별도로 코드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뭐길래? 책의 설명을 빌자면, 이런 소개를 하고 있다.

당신의 가장 뛰어난 다섯 가지 강점을 알고 싶다면갤럽은 30년간 200 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자기 발견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사를 있다. 영어가 기본이나 한국어 여러 언어로 서비스가 되므로 원하는 언어를 사용하여 받을 있다. 굳이 원어인 영어로 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어차피 중학교 수준의 단어들로 문제지를 구성하였다 하여 번역의 오류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여 또한 한국어로 참여하였다.

 

2.   자기계발 분야이지만 다른

 

자기 경영/계발 분야에 쏟아지는 책은 엄청나다. “self”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self- helping, self-motivated 등의 서적 코너는 계속해서 눈에 띄는 제목,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 책을 읽고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하십시오!”, “ 책에 나온 대로 따르면…” 등의 문구는 나로 하여금 조만간 슈퍼맨이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준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 세심하지 못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You can do EVERYTHING, now!” 라고 속삭인다. 나의 부족함을 메워줄 만한 책을 찾아 오늘도 열심히 제목을 뒤지고 있는 자에게 빨간색 ‘NO’ 표지판을 들고 길을 막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을 만나보자.

추억이 묻어나는 소보루빵을 생각해보자. 위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고물 덕분에 곰보빵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던 . 아무리 좋게 봐도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조금 먹기 좋게 만들어보자. 어떻게 할까? 어렸을 고물을 떼어 버린 적이 있다. 매끈매끈하게. Then? 맛이 없다! 그래서 지금은 소보루빵을 만들 고물을 많이 붙인다. 울퉁불퉁함이 뒤엎어질 정도로 다닥다닥 붙인다. 그러면? 너무 맛있다! (모양새는 전혀 붙이는 쪽에 비하면 그렇게 예쁘지는 않아도, 맛으로 용서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StrenghsFinder 바로 빵과 같다. 우리는 너무나도 부족한 면을 보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장점이 뭔가요 라고 물었을 때보다 단점을 말하라고 술술 이야기가 나오며, 우울증에 관한 논문이 4 건이 넘어도 기쁨, 행복 등에 관한 논문은 40여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모양새가 , 일이 풀릴 우리가 일상적으로 택하려 하는 방법은부족함 보완이다. 나의 부족함을 어떻게 고칠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나만의 강점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시간보다 크다. 우리는 소보루빵의 고물을 떼어서 예쁘게 만드는 길이 성공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약점을 없애려는 노력은 그저 보기 좋은 ‘not bad’ 만들기에 불과한 것이다. 소보루를 붙이는 일에 집중해보자, 나의 강점, 나의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보자. 위대한 ‘great’ 만들기가 것이다.

 

3.   나의 강점이 있을까?

 

우리는 심하게 겸손하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문화가 어딘가에 녹아 있어서 자랑을 한다. (자식 자랑은 할지언정.) 그래서강점 찾는 과정은 험난하다. 약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엔 그것은나만가지고 있다. Only me! 그러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할 나도가지고 있다. Just, me too.

검사 결과의 강점 5가지는개인화(Individualization), 경쟁(Competition), 분석가(Analytical), 중요성(Significance), 탐구심(Input)’ 이다. 예상을 하였지만 한동안 떨떠름했다. 컨디션이 좋을 다시 검사해야 라는 생각도 하였고. 왜냐하면 34가지 선택된 5가지 중에 어찌하여관계범주에 속하는 것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산에 들어가서 살란 말인가? 이것들이 진정 나의 강점이란 말인가? 마치 발을 내리고 뒤에 앉아 있는 대비마마라도 기분이었다. MBTI에서 내가 I, 내향형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것과 같은 5가지 테마를 가진 사람을 33,390,720분의 1 확률(34*33*32*31*30) 만난다 하여도 사람을 좋아할 없을 것만 같았다. 정리하자면, 강점들이 강점으로 보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4.   강점 발견은 입장권, 자유 이용권은 강점개발

 

강점을 발견하고도 만족하지 못하였던 이유는 입장권을 들고 모든 놀이기구를 타려고 의욕만 100% 충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강점이란 결코 무언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약점이 눈에 보이는 것이었듯, 강점 역시 내가 보며 사는 것들이다. 나의 일상에 녹아 있어서 재능이 재능인지도 모르고나도가지고 있는 평범한 능력인 알았던 것들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정하라. 이미 들어왔다. 나의 강점을 가지고 안의 혁명을 일으킬 있는 공간에. 그리고 자유 이용권을 구매하자. 강점을개발하자.

어떻게 할까? 우선 skill 적인 부분에서는 책의 내용을 알고 넘어가자. 약점을 극복이 아닌 관리의 대상으로 let it be하고 강점에 계속 시선을 고정해야 함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강점 개발을 단순하게 개인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고강점 개발 이용하여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들을 34가지의 특성들을 가지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mind 적인 부분에서는 콜린스의 생각을 조금 가져오고 싶다. 그의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보면 굳이 great 되어야 하는지 묻는 청년이 등장한다. 짐은 가지의 답을 제시한다. 하나가별로 어렵지 않다라는 것이다.

 

FOCUS & EASY WAY

 

강점을 바라보라. 5가지 중에 갸우뚱거리는 것이 있다면 줄여라. 절대 공감되는 3개를 추리자. 그리고 그것들을 사랑하자. 예를 들어, 부족한 발표력 때문에 뛰어난 나의 분석 자료가 가려진다면 어느 정도로 발표력을 향상시킬 필요는 있다. 하지만 발표력 향상을 위해 분석력을 위한 시간을 줄이면 된다. 나는 분명 분석하는 것이 즐겁고 효과가 있다. 효율성이 높다면 , 쉬운 길이다.

GOOD 유지하는 노력이나 GREAT으로 도약하는 정도가 비슷하다고 한다. 강점을 개발한다는 것이 extra 또는 additional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알고 시작하기에 결과가 좋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겁내지 말자. 약점에 들일 시간에 가만 놔두어도 중간은 유지하는 재능에 투자한다는 결정을. 가장 현명한 결정이 것이다. 즐기자. 롤러코스터든 뭐든 맘껏 타보자. 고물을 맘껏 넣어서 맛있게 먹어보자.

 
 


"이 책을 시작한 사람들 - 저자 & 이 책이 남기는 유산 구절" 이 궁금하신 분은 이 주소로... 

양이 많아지면 블로그가 너무 심하게 버벅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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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I read this book like ….

 

책을 읽고 나면 처음 때보다 약간 두꺼워진다. 행간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면, 나는 종이 사이에 공기를 집어 넣어주는 것이 독서의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문학 서적은 독서진행 이다. 그래서 아직은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권에서 받는 감동도 크다. 장정일의 『공부』를 읽던 중에 친구(외국에서 오래 ) 물었다.

- ‘인문학이 뭐야?’ - ‘?’

책의 부제로인문학 부활 프로젝트라고 적혀 있던 것이다. 인문학이 뭘까? Liberal arts? Humanities? 당시에는 영어 단어도 생각나지 않았고, ‘철학, 문학, 종교 이런 순수 학문들을 묶어 놓은 거야라고 얼버무리면서 지나쳤다. 친구가 순수 학문이란 의미조차 이해했는지도 모르면서. 인문학이 뭘까? 그리고 자연 과학은 무엇인가? 역시나 단어의 이미지란기피하는 학과, 수능 점수 낮은 과들, 취업하기 어려운 이런 것들이었다. (요즘 자주 느끼지만 나는 이렇게 솔직한 나의 무지를 드러낼 때마다 심히 부끄럽다. 누군가가 내가 리뷰를 읽고 싶은 마음이 뚝뚝 떨어지게끔 만들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이미지들을 계속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 쓰고 있는지.)

인문학이란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자연 과학, 특히 생물학자, 최재천씨에게 배운 바는 인문학과 똑같이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연구 시작점, 방향은 다르다. 그러나 둘은 같은 목적을 지니고 있기에 접점이 있고 연결 고리가 있다. 과학까지 해박한 도정일씨와 인문학적 소양을 과학자의 필수 요소로 강조하는 최재천씨는 이렇게 만나야만 했다. 인문학이 말만 멋들어지게 만들어 내는 필요 없는 학문이라는 편견을 엎기 위해, 과학자는 교양도 없고 본인 연구만 파는 외골수라는 내제되어 있는 선입견을 깨트리기 위해.

 

13개의 꼭지로 되어 있다. 처음 만났으니 약간의 기싸움을 해주고 유전자를 시작으로 인간을 놓고 젓가락과 포크로 해부하기 시작한다. 어느 부위는 젓가락으로 먹을 편하다. 또는 포크가 효과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둘은 어찌나 포크와 젓가락을 다들 사용하는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상대 영역을 알고 있다. 너무 알아서 서로의 영역을 이야기해주곤 한다. 그러나 뿌리를 지키며 각자가 대변하고 있는 학문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각각의 꼭지가 끝날 때마다 결과가 수렴되는 기대는 접는 편이 낫다. 무지와 편견을 녹여주는 학계의 진실을 들을 수는 있지만 아직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과학 영역이나 세대를 걸치며 계속하여 답을 찾고 있는 인문 분야가 등장할 선까지만 가고 다음 주제로 넘어간다. “ 부분은 저희 생물학자들 사이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아직 연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정확한 선까지만 집고 넘어가니 아쉬울 때도 있어도 나름의 정확성이 보증되기에 만족스럽다. (다만 생명 복제에 대해 나눌 책이 나오기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황우석 박사의 거짓 이야기는 언급되지 못하고 그렇게 끝났다.)

책의 구성을 조금 보자면, 뒷부분의 색인이 정말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작품이 아니었기에 가능하였을 텐데, 색인이 문장형이다. 묶어서 13개의 꼭지로 대담을 하였지만 안에서 그들이 넘나드는 영역은 어마어마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대담하고 있는 사진을 보아도 종이가 책상 위에 가득 올려져 있다. 그래서 그들이 나누었던 주제들을 추려서 문장형 색인을 만들어 놓았기에 600쪽을 읽은 , 머리에 구겨 넣은 작은 지식이 사라질 염려를 덜어준다.

 

나는 『대담』을 읽으면서 행복했다. (책에서 원래 행복을 충전 받지만) 인문학을 하는 사람은 해박의 정도를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고민하였고, 그러나 결국 해박이란 자기 만족, 보여주기가 아니라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시 새겼다. “나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여기에 있는가?” 그리고 과학으로도 현대 인간들이 직면하고 있는가치적 문제 푸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잡식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 프로그램을 폄하하는 ) 아니라 지식인이 되기 위해서 바에 가서 한잔 시키고 심각한 표정 짓기가 아니라다른 관점을 배우고 이해하기 필요하다는 , 그것을 배울 있었기에 나는 크게 행복했다.
 

작가 이야기와 초서는.. 스크롤의 압박으로 뺐다는...   

궁금하시다면(혹시라도?) 이 주소로~ http://blog.naver.com/metheusyun/9003522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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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9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