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의 주장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이 책의 장, 단점을 몇 가지 말해보고자 한다. 단점을 먼저 말한다면, 자연과학, 사회과학 서적이라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들이 있을 것이고, 이는 참고문헌을 통해 보완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참고 문헌이 없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이 책에 단 하나의 방정식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나 명백하고 참고문헌을 달 필요조차 없는 유명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참고문헌을 달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현장 연구 보고서라면 그 이전에 보고서와 저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문헌들 정도는 참고문헌을 정리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두 번째 단점이라면 사진 자료는 책의 중앙에 몽땅 모아 두었다는 것이다. 앞 쪽 본문에서 사진의 번호를 말하고 있지만, 그 본문에서 사진을 볼 수 없다. 책의 중앙을 펼쳐야만 사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사진의 배열은 단점이지만, 장점이 되기도 한다. 빙하의 변화를 한 곳에 모아 두었기 때문에 본문을 집중해서 읽었다면, 사진을 보며 이해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점은 사진의 집중성이라고 할 수 있고, 두 번 째로는 책의 앞부분은 과학(기상학) 서술을 셜록홈즈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주어지면, 그 문제를 과학적 이론을 들어 해결을 한다. 그런데 또 다시 문제가 나타나고, 이를 또 과학적 이론을 들어 해결한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진리로 나아가는 서술형태를 취하고 있다. 추리 소설을 읽듯이 몰입하며 독서를 할 수 있다. 단지, 과학 용어와 기호들이 많다는 점이 조금 힘든 점이다.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정말 셜록홈즈 소설처럼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문과 출신이라도 과학에 흥미가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북극 빙하의 소실은 지구 환경에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오며, 이러한 재앙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인류가 지구 온난화 가스를 배출함으로써 그 재앙을 지금 받는 것이 아니라, 미래 우리의 후손이 지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는 산업화 시대와 1950년대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의한 것이다. 지금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우리의 후손이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지금부터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인다고 하여 혹은 멈춘다고 하여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는 지구가 스스로 기온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벗어났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지구 온난화도 그렇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제동거리라는 것이 있듯이 지구 온난화도 온실가스에 의한 온난화도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더라도 자동차가 바로 멈추지 않는 것처럼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 자동차 앞에 도로가 끊기고 절벽이 있다면 자동차는 절벽으로 떨어질 것이다. 지금 지구 온난화가 제동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벽을 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하고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저자의 주장에 동의 한다면 우리가 어떤 과학과 기술을 연구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