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을 탄 이순신 - 행복의 나라, 덴마크의 역사를 탐하다!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부제는 행복의 나라, 덴마크의 역사를 탐하다!’이다. 만약 이 부제를 제목으로 했다면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을 듯하다. 원제목은 바이킹을 탄 이순신이다. 일단, 이질적인 두 소재가 가지는 긴장감 때문에 주목을 하게 된다. 거북선의 원리가 바이킹 선박에서 왔는가라는 의문이 떠오르고, 임진왜란 때 일본은 일본 해안에 표류한 포르투갈 선원으로부터 1자루의 총을 분해하여 수만 자루의 조총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과 바이킹들이 관계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러한 궁금증으로 호기심이 생기게 하므로 정말 제목을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바이킹을 탄 이순신은 제목만큼이나 책의 외형적 완성도가 놀랍다. 예전에 교과서를 유상으로 제공할 때, 각 교과서의 가격 중에 도덕책이 가장 비쌌다. 그 이유는 교과서 앞쪽에 보면 컬러로 태극기나 여러 가지 사진이 있기 때문에 비싸다라는 말이 있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바이킹을 탄 이순신은 형형색색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거의 한 장에 하나씩의 사진이 있는데,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는 사진이 아니라, 내용과 잘 어울리며, 덴마크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유적, 유물, 그리고 당시의 지도 등이 제공되고 있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대한 자료를 모아 책을 썼다는 저자의 말이 허언이 아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오는 사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덴마크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설명한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저자는 왜 덴마크가 이렇게 행복한지 알기 위해 덴마크를 연구하여 이 글을 썼다. 단지, 어느 순간 덴마크가 행복하게 된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 왔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바이킹을 탄 이순신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순 역사는 왕조의 역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 많은 왕을 중심으로 역사를 설명하지만, 왕의 치적보다는 문화와 사회, 교육, 정치 등의 주변 설명이 많다. , 역사의 종적 구성을 위해 왕을 넣었지만, 이는 이해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 중 덴마크에 중요한 결정을 한 왕들도 있다.

 

바이킹을 탄 이순신은 덴마크의 역사 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이란 존재가 비슷한 정서와 인지적 사고를 하기에 조선과 덴마크에서는 비슷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을 한국의 조상과 덴마크의 선조들이 어떻게 해결하고 결정하였는지가 현재의 덴마크와 한국이란 사회를 만든 것은 아닐까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어렵지 않고, 흥미와 재미를 잔뜩 가지고 있기에 술술 읽힌다. 또한 알록달록한 사진들은 책 읽는 즐거움을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바이킹을 탄 이순신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만약 그 가치가 행복하고 민주주의가 이루어진 사회라면 어떻게 그 가치를 실현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 될 것이다.

 

그런데, 힘의 균형을 이루는 동력을 핵이라는 주장은 저자가 너무 단편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이 부분만 빼면 대부분의 저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