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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재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평점 :
근대 합리론이라는 철학 학파를 열고,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이성 중심의 사회로 이동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우리가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지만 잘 모르는 철학자이다. 실제 데카르트는 철학을 나이 30이 넘어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수학자였다. 그가 남긴 수학적 업적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의 업적으로 수학에 끼친 영향은 정말 지대했다. 왜냐하면 그가 좌표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만든 좌표계로 인해 우리는 수학과 함께 과학 특히 물리학을 최대로 이해하게 되는 도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좌표계가 있었기 때문에 도형과 산술이 따로 있지 않고, 합쳐저 해석기하학이란 학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데카르트의 수학적 업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반면, 서른 이후에 시작한 철학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조금이라도 중,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 본 사람이라면 다들 들어 보았을 명언이다.
하지만, 이 말이 데카르트의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 말은 바로 데카르트가 쓴 ‘방법서설’이라는 책에 나온 말이다. 굉장히 고전인 이 책은 생각 이외로 두께가 두껍지 않다. 충분히 얇은 책이지만, 상당히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그냥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뭐랄까 뭔가 개운하지 않는 느낌은 남게 된다. ‘방법서설’에 대해서는 책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몇 몇의 번역본들이 있다. 그런데, 휴머니스트출판그룹에서 번역된 이 책은 저자의 각주가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원 저작의 내용 이해를 충분히 역자의 각주를 통해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역자의 주석은 다양한 데카르트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상반된 견해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꽤 오래된 고전이기 때문에 당시의 데카르트의 생각들이 현재에 읽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원전을 그대로 읽는 것은 합리주의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오독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상세한 주석이 달린 책을 읽는다면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얇은 두께의 책이지만, 그리고 아주 상세한 주석이 달린 번역서이지만, 그래도 데카르트의 주장은 상당히 어렵기만 하다. 두 세 번의 읽기를 통해 의미를 곱씹어 보며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