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초판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임지인 옮김 / 올리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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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은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이다. 서른 아홉의 나이로 내연녀와 동반자살을 했던 작가의 삶과 같이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요조 또한 여자와 함께 자살을 시도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길지 않은 소설이며 술술 읽힌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작가가 글을 참 잘 썼는지 막힘이 없이 읽혀진다. 그러면서 요조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내 삶이 요조의 삶과 닮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인간실격은 나라는 사람이 서문에서 요조라는 미치광이 남자의 사진 3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한다. 그 남자의 사진은 괴기하며, 까닭 모를 불쾌감과 초조함이 느껴지는 얼굴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후 요조가 쓴 수기 3개를 소개하면서 소설은 전개가 된다. 마지막은 후기로 다시 나가 등장하고 어떻게 요조의 수기를 얻게 되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세월은 요조가 마지막 수기에 등장한지 십년이 흐른 시기라 요조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지만...

인간실격에서 요조라는 인물은 삶에 대한 철학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대는대로 살아가는 인간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며, 타인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그러한 두려움을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여 광대 짓을 하며 지낸다. 어떤 욕망이나 욕구를 직접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대로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집이 부자이고, 어느 정도 여자들에게 매력을 가진 얼굴이었는지 주변에 여자들이 그를 도와준다. 하지만, 이런 삶이 그를 알콜 중독과 마약 중독으로 이끌게 된다.

왜 그의 삶이 인간실격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욕망과 욕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적이지 않으며, 책임을지지 않는 삶을 살기에 인간실력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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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는 사고력
양첸룽 지음, 오드리 탕 구술, 이에스더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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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대는 열심히 공부해서 한 직장에서 평생을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대학에 가서 더 좋은 직장을 구하려는게 당시의 경쟁이었다. 그런 경쟁이 지금은 의대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드리 탕이 구술한 틀을 깨는 사고력은 미래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 사회의 특징은 과거처럼 느리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변화와 기술의 빠른 발달로 한 직장에서 하나의 일만 할 수 없는 사회를 말한다.

 

틀을 깨는 사고력의 구술자인 오드리 탕은 대만의 디지털 정무위원(한국의 장관)이다. 아마 그가 틀을 깨는 사고력에 영향을 준 것은 어릴 적 읽었던 파이어 아벤트와 가드머라는 철학자의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파이어 아벤트는 과학철학자인데 무당과 최신 과학 간에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이다. 오드리 탕의 책을 읽은 후에 파이어 아벤트의 책을 읽어 볼 생각이 들었다.

 

오드리 탕이 말하는 미래 사회는 생산력이 높으며 여러 가지 일들을 한 개인이 처리해야 하는 사회일 것이다. 그러한 사회일수록 각 구성원들의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대만은 대기업 중심이라기 보다는 중소기업들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렇기에 각 기업들의 협업이 필요하고 경쟁보다는 공유의 경제가 우세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대기업 위주의 배타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해 왔기 때문에 아직도 노하우에 대한 특허권에 대한 권리를 쥐고 타 기업과 경쟁하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미래가 어느 쪽이던지 자기 자신만의 실력을 가지고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면 협력하면서 일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개개인의 실력을 높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드리 탕의 주장은 협력에 강조점을 둔다. 그가 천재이지만 아주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의 주장처럼 혁신과 공유가 추세가 되는 미래 사회가 올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모습과 그 미래에서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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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 쉼표 없이 달려온 인생을 위한 행복 내비게이션
이정민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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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는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인지 말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살아 오면서 느낀 것과 참고문헌을 통해서도 행복한 인생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보를 얻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삼십대에 다시 미국 유학을 떠날 만큼 칠열한 인생을 산 저자만큼 우리는 치열하게 살지는 않았겠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나름 인생을 계획하고 열심히 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병에 거릴면 인생이 참 허무한 것 같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에서 돈보다 소중한 내 몸이라는 챕터에서 건강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주변에 뇌졸중이나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돈이 많아도 다 소용없는 것이 병이 들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고서는 행복하기 힘들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한다.

 

세월이 가면서 한 해 두 해 시간이 가면서 느끼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오색찬란한 인생으로 느껴졌지만, 차츰 회백색의 무미건조한 삶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아등바등 살다가도 허털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나중에 노년에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경제적 여유가 되면,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가 아닐까 한다.

 

한국 사람들은 전쟁 이후로 경제 성장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의 빨리 빨리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단어가 되었다. 그 만큼 한국인들이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 잘 살기는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무엇이 잘 못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를 읽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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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가 알려주는 평생을 좌우하는 공부 베이스
조지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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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공부, 그것도 10세 이전의 아이들에 대한 공부에 관련된 책이지만, 책 속에 감성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어릴적 추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감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인지심리학이나 뇌과학 등의 연구 결과를 통해 저자의 견해를 뒷받침하기도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10세 전후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교수법이나 학생들의 공부감각을 키우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읽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교수법이나 공부 방법에 대한 책이 절대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깊이가 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을 읽으면서 이래도 되는 것인가? 저자는 너무 안일하게 교육에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끝까지 읽고 저자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행복에 대한 이야기에서 교육이 먹고사는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 너무 열심인 것 같다는 말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이나 영국이나 이제 선진국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먹고살기 위해 공부하는 사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부모로서 아이가 공부 감각을 10세 이전에 가지게 하고, 공부 감각이란 공부에 대한 개방적 태도, 논리적인 접근, 적극적인 표현 등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부감각이 길러진다는 것은 평생토록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대화입니다. 이 대화가 부모가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방적인 가르침의 대화가 아니라 아이에게 의견을 묻고, 아이의 경험에 대해 질문을 해 보도록 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들과 대화를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단지, 학교에서 배우는 선행지식을 얻기 위해 학원에 다닌 아이들은 단편적인 지식들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만, 부모들과 소통을 많이 한 아이들은 문해력이 월등히 높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의 저자는 한국의 교육 현실을 대부분 학교에서 암기와 요약으로 대표되는 교육을 받아왔다라고 썼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자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을 때는 그랬겠지만, 십년 전부터 한국의 교육이 암기를 강조하지 않고 창의력을 기르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 영국의 학습자 중심 교육과정을 많이 뺏겨서 영국을 따라갔습니다. 그 전까지는 미국과 일본을 따라가다가 2010년 경부터는 영국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학교 교육의 문제는 저자의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와는 결이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이들의 교육을 정규 교육이 망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국 학교 교육의 문제는 데이지 크리스토둘루가 쓴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에서 영국의 학습자 중심, 역량중심의 교육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그리고 지금 영국의 교육과정은 교사 중심, 지식중심 교육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예전의 영국 교육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저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암기교육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의 저자도 지적한 인위적인 권의주의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교육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은 학교 교육이 문제가 되더라도 충분히 부모님의 노력만으로도 아이들의 공부감각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사교육과 공교육 둘 다를 경험했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망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차라리 저런 사람에게 안 배우는게 더 낫다고 생각되는 교사들도 꽤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공부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를 읽어 보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것을 실천하는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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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 - 2023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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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은 한국 사회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아나키즘의 아버지 정도로 여겨질 사람이 있다면 러시아의 귀족 출신이 미하엘 바쿠닌이 될 것이다.

그런데 미하일 바쿠닌은 살아 생전 동안 많은 저작을 남기지 않았고, 남긴 저작들은 대중을 위한 저작이 아니라 자신이 활동하는 단체를 위한 글들이거나 출판되지 않은 것들이었다고 한다. 미하일 바쿠닌보다는 표트르 크로포트킨이 그의 자서전 및 청년에게 고함’, ‘만물은 서로 돕는다.’ ‘아나키즘’, ‘ 빵의 쟁취등의 저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아나키즘을 정교한 이론으로 완성시킨 사람이 크로포트킨이기 때문에 그의 저작들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크로포트킨에게 영향을 주고, 그의 이론이 완성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된 사람이 미하일 바쿠닌이다.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라고 번역을 하는데,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에서 바쿠닌을 보면 국가와 정부에 대한 거부를 읽을 수 있다. 그렇기에 무정부주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무정부라기 보다는 무강권에 가까운 것이 아나키즘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국가와 정부가 없이 어떻게 사회가 유지되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지만, 바쿠닌은 지역의 연대를 주장하는데, 간접 대의 민주주의가 아닌 직접 민주주의로 된 집단이 다른 집단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크로포트킨의 주장이다. 대략 인구 5만 이하의 도시라면 충분히 직접 민주주의를 할 수 있다.

크로프트킨과 바쿠닌은 러시아 귀족 출신이다. 크로포트킨은 대귀족 출신이고, 바쿠닌은 중간 정도의 귀족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에서 바쿠닌의 집안에서 소유한 농노가 2천명이나 되었다. 당시 미국은 한 집안이 20명 미만의 노예를 소유했다고 하는데, 러시아에서는 천명 이상의 농노를 소유한 귀족이 흔했다고 한다.

중간 정도의 귀족인 바쿠닌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혁명가가 되지 않았다면 평생 호의호식하며 편안하게 살았을 것이지만, 그는 자신의 안락한 세상을 박차고 나가 고통을 감내하는 혁명가가 된다. 어떤 사람들은 권력을 쥐어 고난했던 시절의 보상을 바라기도 하지만, 바쿠닌이 지향한 혁명은 결코 권력을 한 사람이나 소수가 가지는 그러한 혁명이 아니었다. 모두가 자유롭게 되는 세상을 꿈꾼 바쿠닌이었다.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47세 이전 바쿠닌이 시베리아를 탈출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상을 더 알아가고자 하는 청년 바쿠닌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안락한 세계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삶에 대해 사회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여기 저기서 공부를 하고 그리고 노동자와 시민들이 일으킨 혁명에 참가한다. 그 때까지는 착취와 피착취의 모순 된 세상을 바꿔보려는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바쿠닌이 존재했다면 시베리아를 탈출하고부터는 아나키즘의 사상을 받아들이는 단계로 간다.

바쿠닌의 아나키즘 사상을 잘 드러내 보이기 위해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와 사상과 대비해서 비교해주곤 한다.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읽다보면 마르크스의 생각과 사상도 바쿠닌과의 논쟁을 통해 바뀌어 가고, 바쿠닌도 마르크스와 논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며 완성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전 세계의 반을 공산주의 사회로 만든 원조로서 마르크스 때문에 마르크스가 훨씬 잘 알려져 있지만, 19세기 혁명의 시기에는 바쿠닌이 마르크스보다 훨씬 인지도가 있고, 영향력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가 지향한 사회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였다. 어느 누구도 권력을 쥐고 타인을 강제하지 못하는 사회였다. 자신의 집에 농노 2천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사람이 권력이 아니라 수평적인 자유 평등을 지향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오월의 영원한 청년 미하일 바쿠닌은 인류 역사에서 숭고한 한 혁명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가고 있다. 후반부는 마르크스의 사상과 생각과 비교하여 그들의 미래에 사는 우리가 공산주의 혁명들의 참혹한 결과를 알고 마르크스의 사상을 비판하지만, 바쿠닌은 그 당시 공산주의 혁명이 가져올 문제점을 경고하고 있었다.

저자인 박홍규 교수는 바쿠닌의 인물에 대해 바쿠닌을 비난하는 우익 진영의 사람들이 모진 고문과 시베리아 유형의 고통 후에 바뀐 바쿠닌 얼굴을 초상으로 쓴다고 하면서, 실제 젊은 바쿠닌은 아주 큰 키에 잘 생긴 청년이었다고 말하는데, 바쿠닌의 인물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포근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의 죽음이 올 때 정말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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