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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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 아기 안에 잠든 언어 능력 깨우기
로버타 미치닉 골린코프 외 지음, 문채원 옮김 / 교양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표지디자인부터 맘에 들었다.
뭔가 확실히 전달해 줄 것 같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말은 저절로 배운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자세히 그때-아이의 영유아기-를 돌이켜보면 옹알이하는 것도 너무나 신기했고, 말을 따라하는 것도 아주 신기했다. 그러다 정말 폭발적인 언어확장의 시기를 거쳐서 자신을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걸 보면 신기함을 넘어서 당연시하게 된다.
주위의 경우나 다른 실험을 보더라도 언어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다른 언어를 배우다보면 이런 환경의 중요성은 쉽게 깨닫는다.
그러나 신생아의 외국어구분반응을 보고 언어학습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하는 부분은 동의하고 싶지 않았다. 모국어가 확실히 자리잡기전에 여러 언어환경에 노출된 아이가 오히려 어느쪽 언어도 성공적으로 익히지 못하는 경우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9~12개월에서 외국어를 구분하는 능력이 쇠퇴한다는 부분을 보면 그 유리한 고지가 아주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장까지의 내용에서는 여러 신기한 실험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EBS 프로그램중에 이런 부분을 다룬 내용도 있었고, 발달심리학, 아동발달등에서 다룬 내용들이기도 하다.
언어습득 부분부터는 발달상의 인지과정이 나온다.
18~24개월은 빛의 속도로 배우는 시기, 즉 <어휘 폭발>시기라고 한다. 물론 폭발이 있기전에 아이의 머릿속에 수많은 단어가 이미 들어 있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사회계층, 성별, 출생서열에 따라 언어 발달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설명한다.
24~36개월 문법 폭발기 경우에는 영어를 기준으로 서술되어서 우리와 조금 맞지 않았다.
~ing, ~s, ~ed와, 과잉일반화(물론 한국아이들 경우로 번역자가 주격조사 '이가'로 주석을 달아놓기는 했음), 의문문(이 부분도 한국경우의 주석은 있음)등 문법부분은 아무래도 우리언어습득과정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언어학습의 결정적 시기가 있어서 학습하려는 언어에 노출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것과 이 시기가 끝나는 사춘기 무렵 이전에 노출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여기서는 언어노출 환경에서 같은 햇수라도 3~7살이 8~10살보다 문법에 더 능숙하다고 한다.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데, 지금 이 시기를 지난 아동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쉬움만 남는 책이다.
유용한 부분도 많이 나온다.
♣12~18개월 : 엄마가 알아야 할 언어 성장 포인트 (188~191p)
ⓐ 엄마가 말을 많이 하면 아기도 말을 많이 한다
ⓑ 첫 단어를 배우는 시기는 저마다 다르다
ⓒ 그림책은 새로운 단어의 보고
ⓓ 어휘 부족을 걱정해야 할 때는 언제인가? -옹알이X, 눈맞춤X, 속삭이는 소리반응X, 기본적 베이비사인X, 늘 일정한 높이와 강도로 자주 우는가, 정서표현이 거의 없을 때.
♣18~24개월 : 엄마가 알아야 할 언어 성장 포인트 (238~245p)(281~285p)
ⓐ 정상과 지체를 가르는 경고 신호
ⓑ 첫 2년 동안의 자극이 결정적이다
ⓒ 텔레비전 시청은 진정한 의사소통이 아니다
ⓓ 아이의 말 바르게 고쳐주기
ⓔ 다른 양육자는 엄마의 동반자다
★ 마음에 드는 문장 : 본성과 양육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볼 것이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이미 언어의 세계로 화려하게 입성할 준비를 끝낸 것이다.(2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