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기 위한 재테크 - 사회초년생의 똑똑한 돈 공부
토리텔러 지음 / 북스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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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재테크 생초보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 저자는 경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이 책 <잘 쓰기 위한 재테크>(북스톤, 2020)는 그의 두 번째 책으로 '제7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받았다.'재테크 생초보를 위해 쉽게 풀어쓴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야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지 않다.

사회초년생에겐 부동산 보단 코인 아님?

'2부 돈 굴리는 원칙 세우기'에서 투자 방법으로 펀드와 주식, 부동산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동산을 빼고 나머지를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던지 차리리 '코인'을 넣는 게 더 현실적이 아니었나 싶다.

유튜브나 방송에서 코인하다 망한 사람이 나와서 절대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걸 자주 본다. 그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제대로나 해보고 그런 소릴 하는 거냐고. 취업 준비, 하다못해 영어 시험에 투자하듯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보고 그런 말 하는 거냐고 말이다.

그분들은 대부분이 돈과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것도 공부하지 않고 시행착오도 겪지 않은 채 큰 거 한방을 바라는 기도 매매를 해서 망한 경우였다.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해놓고 투자하다 망한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투기 = 필패

본인만의 매매 원칙이 없이 큰 거 한 방을 원하는 사람들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는 거다. 코인으로 꾸준히 돈 번 사람들은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은 낮을지라도 조용히(?) 수익을 내고 있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우선 소액으로 직접 부딪혀가며 투자 실력부터 키워야 한다. 시드의 문제가 아니다. 만 원을 이만 원으로 못 만드는 사람은 100억을 쥐어줘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멀리 가지 않고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말 그대로 입문서다. 재테크 맛보기용 책이다. 저자도 강조하듯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 실천하지 않을 거면 차라리 읽지 말자. 하지만 어쩌나? 이제 정말 돈 공부는 필수 중에 필수인 것을.....

재테크는 노후를 위해, 안락한 삶을 위해 하면 안 됩니다. 재테크는 정말 즐거운 곳에 돈을 쓰기 위해 해야 하는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그러려면 먼저 내가 뭘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자신과 계속 대화해야 합니다. - 284p

노후와 안락한 삶을 위해 재테크를 하면 안 될 거까지야 없지만, 그래도 저자의 메시지는 누구나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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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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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책임을 동반한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재택근무라는 자유(?)를 넘겨받았다. 그간 누리지 못했던 시간적 공간적 자유를 손에 쥐긴 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즐기고 관리하는지 알지 못해 안절부절못해야 했다. 왜냐하면, 대부분 이런걸 살아생전에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 이들 중 일부는 나름의 대처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바로 '바른생활 루틴이'들이다.

‘루틴routine’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하는 말인데, 외부적 통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루틴을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바른생활 루틴이(이하 '루틴이')'들의 소박한 바람

이 시대의 20·30세대들은 이미 진즉에 힘든 삶을 감당하는 중이었다. 오죽하면 소확행이란게 몇 년 전부터 트렌드가 되었을까. 거기에 코로나가 덮쳤다. 이전에는 생존의 문제가 그나마 약간의 거리라도 있었다면, 이제는 콧구멍 앞까지 들이닥쳤다. 이런 상황에 부동산은 가당치도 않아 주식과 코인을 시작한 이들은 강제로 장기•가치투자자가 되었다.

안 그래도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 영끌까지 한 금융 투자마저 물리고 날리고 하는 바람에, 영혼은 이미 은행의 소유가 된 지 오래다. 죽기 전에 돌려받을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미래'라는 건 당최 엇다가 써먹어야 하는 건가? 그런 게 진짜 있기라도 한가?

큰 성공이 어려워진 나노사회에서 자아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미세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상황이 이렇다고 허무주의에 빠져 좀비처럼 사는 것도 인간으로서 못 할 짓이다. 어차피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거고 행복이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일 뿐이다. 그렇기에 '소확행', '미세행복'을 추구하는 루틴이들은 오히려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현명한 삶을 사는 셈이다.

루틴은 매일 혹은 규칙적인 주기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습관’과 유사하지만 습관에 비해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루틴이들의 두 무기

루틴을 일상화하기 위해 바른생활 루틴이들이 사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스스로 루틴을 실천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처하도록 강제하는 자기 구속 전략, ‘셀프바인딩self-binding’ 혹은 ‘자기 묶기’다. (중략) 자기 묶기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는 바로 ‘돈’이다. 돈을 미끼로 일상 루틴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돈money기부여’ 전략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셀프바인딩'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애용해오던 방법이다. 웬만한 동기부여 자기계발서엔 빠지지 않고 단골로 등장하는 수단이다. 그만큼 오래, 자주 언급된다는 건 효과가 이미 검증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돈기부여'를 지식창업에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는 본인의 능력 향상을 위해 기꺼이 '셀프바인딩'에 돈을 지불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바른생활 루틴이들이 사용하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조력자를 찾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유튜브 댓글 창의 ‘좋아요’와 ‘대댓글’을 자극 요소로 활용한 예시처럼, 루틴에 집중하도록 타인의 힘을 빌려 강제하는 전략이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책에서는 댓글을 예로 들었지만, 솔직히 웬만한 의지가 없다면 댓글이나 좋아요. 정도로 루틴을 만들 수 있을까 싶다. 더욱 확실하게 같은 관심사나 목적을 가진 이들의 소모임에 참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모임 앱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기존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직접 모임을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다. 게스트로 참여하는 것도 좋겠지만 호스트가 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이건 돈기부여나 조력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인 무기다.


행복을 얻는 두 가지 상반된 방식

결국 행복이다. 사는 게 행복하지 않은데 억만금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으리으리한 저택에 살지만, 우울증에 걸려서 일 년 내내 방 밖을 나가지 않는다면 그게 다 뭔 소용이냔 말이다.

우리는 대부분 무언가를 소비하는 것에서 행복을 얻는다. 하지만 그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행복은 순간의 감정이기 때문에 소비의 약효(?)는 길어야 며칠이다. 우린 그 며칠을 위해 끊임없이 돈을 지출해야 한다. 죽을 때까지...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 소비밖에 없을까? 물론 대안이 있다. 바로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다. 거창하게 생산이라고 했지만, 그냥 쉽게 말해 '배움'과 '성장'이다. 직업과의 관련 여부를 떠나 무언가를 배우면 무언가를 만들게 되기 마련이다.

운동을 배우면 건강해지며, 특정 지식을 배우면 관련된 정보와 지혜가 쌓이며 그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그럴 때 우리는 행복 이외에 추가로 얻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만족'이다.

행복은 순간적인 경험이며 곧 사라지는 감정인 반면, 만족은 오랜 시간 노력하여 자신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달성했을 때 얻어지는 감정이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행복과 만족만 얻는 게 아니다. 생산에 집중한 경험과 결과물들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꾸준함만 유지한다면 그대로 쌓이고 쌓여 마치 복리처럼 시너지효과를 낸다. 물질적 소비를 통해 단기간의 행복을 얻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루틴이'들이 소비보다 생산에 집중하는 삶을 선택한 현명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맨날 사회 탓 남 탓만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보다야 훨~~씬 낫다.

바른생활 루틴이 트렌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행복은 일상의 성실함에 온다”라는 당연하고도 실천하기 어려운 명제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결국 행복이다. 나의 행복, 당신의 행복,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사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개인은 '루틴이'들처럼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동시에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게 각자에게 주어진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좀 뜬금없고 억지스럽지만, 대선이 다가오다 보니 절로 이런 내용을 쓰게 된 것 같다. 아무튼 2022년 다들 열심히 잘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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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 Start up 시리즈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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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알고리즘 추천으로 읽은 책. 네이버 블로그 활용에 필요한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왜 블로그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부터 디테일한 글쓰기 요령들과 네이버 블로그 관련 잘못된 루머까지. 이 책 하나면 굳이 추가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단, 부제가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인데 과연 '모든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개인마다 '블로그 마케팅' 정의에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나의 기준에 이 책은 마케팅보다 단순히 '블로그 글쓰기' 관련 내용의 비중이 더 큰 책이다.


초보 블로거의 최초 난적

정말 블로그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블로그 운영 초기에 가장 막막한 것은 도대체 뭘 써야 되는가다. 어디서 1일 1포스팅 해야 된다는 말은 들어본 것 같은데 당최 소재 확보가 되질 않는다.

필자 역시 처음에 다 경험해 본 것이다. 당시 필자는 책을 통해 활로를 만들었다. 매일 책을 읽다 보면 글로 쓰고 싶은 소재들이 알아서 나타난다. 그쯤 되면 오늘은 뭘 써야 될지 못 정해서 문제가 된다.

책만 해당될까? 아니다. 뉴스도 가능하며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매거진이나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을 돌아다녀도 소재는 자연스레 확보가 된다. 문제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마주하지만 정작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생각을 한다 해도 따로 정리를 하지 않는다. 기록하지 않은 생각은 다시 기억날 때까지 죽은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주관이 필요해

물론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정보만 깔끔하게 정리해서 포스팅해도 된다. 하지만 그건 그냥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글일 뿐이다. 그런 글을 당당하게 '내가 쓴 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글'은 나의 생각이 나 주장이 담겨야 한다. 저자 역시도 블로그 글에는 블로그 주인의 주관이 담겨야 함을 강조한다.

블로그는 대부분의 분야가 이미 포화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주인장 만의 주관으로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해야 한다.

블로그 운영 초기부터 여기저기 다니며 요행(마케팅)부터 배워선 안 된다. 그럴 시간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쓰자. 자기만의 생각이 정교해질수록 차별화는 알아서 따라온다. 앞서 말한 요행은 그 이후에나 필요한 것이다.


첫 문장? 일단 쏟아낸 후 빼자

글쓰기는 첫 문장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누구든 읽자마자 삘이 오는 멋진 문장으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건 프로들도 매번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러니 일단 쓰는 거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쏟아낸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말 그대로 생각을 백지에다 예쁘게 가지런히 정돈하는 게 아니라 쌀 포대를 바닥에 한 번에 부어 버리듯 그냥 막 쓰는 거다. 처음엔 어렵지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쏟아서 문제인 수준에 도달한다. 그다음부턴 빼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ㅎ


야!너두 전문가

저자는 '블로그 주인이 자신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는 마음가짐으로 운영할 것'을 권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학위만이 전문가를 인증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대중들은 포장지 보다 내용에 집중한다.

물론 포장지도 신뢰를 주지만 굳이 그게 없더라도 내용만 믿을만하다면 그 대상을 전문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특정 분야의 블로그를 몇 년간 꾸준히 운영한 사람은 자연스레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개인 DB 관리

실전 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개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이하 DB 관리)다.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려주는 내용.

이미 아는 분들에겐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애초에 DB 관리라는 걸 하지 않았던 분들에겐 엄청난 도움이 될 테니 반드시 따라 해보시길 권한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기본 중에 기본이다.


마무으리

정독하지 않고 훑어보기 한 책이다. 관련 책을 자주 챙겨 읽다 보니 훑어보기로도 충분했다.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기계적으로 이미 잘 알려진 블로그 관련 내용을 열거하지 않아 좋았다.

주관을 넣으라는 저자의 말처럼 저자의 생각이 많이 들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저품질 블로그 관련해선 저자와 생각이 달랐던 거 말고는 대부분 충분히 공감하며 읽었다. 별점 다섯 개 만점에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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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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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러시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자 하는 머니러시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투잡’·‘N잡’과 레버리지(부채)를 적극 이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로 양분된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투잡, 쓰리잡을 넘어 N잡에 투자까지... 평생직장 시대를 살던 분들에겐 정말 어이가 없는 현상이 코로나로 인해 코앞까지 다가왔다. 더이상 피해갈 수도 없는 현실로 이미 많은 분이 이 러쉬에 동참하고 있다. 동참 여부는 더이상 고민거리가 아니다. 단지 어느 금광을 먼저 팔 것인가가 시급할 뿐이다.


리바이의 200년 넘은 금광

오늘날의 금광은 바로 ‘발상’이다. 다양한 플랫폼의 발달로 이 새로운 금광들이 도처에 즐비한 가운데, 과연 누가 제2의 리바이가 되어 꾸준히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참고로 '리바이'는 미국의 골드러시 당시, 금을 캐러 온 이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돈을 버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인물이다. 우리는 당시 막대한 부를 일군 리바이가 만든 금광을 잘 알고 있다. 바로 세계적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다.

리바이의 사례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남들과 똑같이 죽어라 금만 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남다른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금광을 찾거나 그것을 캐러 온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이 하라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말고, 그들이 하고 있는 방식을 참고 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어느덧 N잡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전반적인 직업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며 급격한 환경의 변화와 직장·직업의 안정성이 극도로 취약해지면서 N잡러는 MZ세대의 책무이자 로망이 됐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저자의 주장처럼 N잡러 트렌드는 관점에 따라 위기이자 부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 당장 불확실한 현실에 혼란스럽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진정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 게 된 것이다. 익히 알려진 직업이 아닌 새로운 머니 파이프라인(부업)들이 지금도 생겨나고 있다. 중요한 건 그것들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무너지며 오로지 콘텐츠와 상품 자체로 평가받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전문가 버프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비전문가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처음부터 전문가인 사람은 없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불안해할 시간에 1초라도 더 공부하고, 한 번이라도 더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성장과 도전이 필수인 시대다. 온전히 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해진 지금은 과거처럼 대충 남들 하는 대로 시간만 보내다간 뒤처지는 것을 넘어 생존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다. 삶의 주도권에는 그만한 책임감이 따른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제대로 된 기본소득이 실행되기 전까지 우리는 무한 경쟁의 지옥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든가 말든가

본인조차 SNS에 실생활과 동떨어진 포장된 이미지를 올리면서 타인의 고급스럽고 행복한 피드는 실제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 또한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파이프라인일 뿐이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SNS를 서핑하다 보면 나만 쭈구리 인생을 사는 것 같을 때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도 거기엔 삶의 밝은 면만 담겼을 거라는 걸 안다. 그런데 선택적 결과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실생활과 동떨어진 포장된 이미지'라는 생각은 못 했었다.

책을 읽으며 그런 이들도 있겠다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뭐 그러든가 말든가. 그렇다고 내 일상과 비교하며 꿍해, 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오로지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느냐 여부만이 중요할 뿐이다. 나와의 투쟁에만 집중하자. SNS 속 화려해 보이는 그들 또한 자신과 치열한 투쟁 중일 거다. 의미 없는 일에 먹이를 주지 말자.


오늘부터 당신은 사장님 1일 차

앙터프리너십이란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새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 정신을 뜻한다. 그동안 이 개념은 기업경영에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도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자기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나갈 필요가 있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이제 모두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 직장인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면 100세 시대가 너무나 원망스러울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내 블로그와 인스타 구독하고 일기 쓰기와 독서부터 시작하자. 그럼 오늘부터 무브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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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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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펼쳤다. 2020년까지는 종이책을 구매했지만 이후부턴 그냥 밀리의 서재에서 보고 있다. 굳이 종이책을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종이책을 구매하는 이유는 여러 번 다시 읽기 위함이기에, 참고를 위해 한 두 번 읽을 뿐인 이 책을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심지어 올해부터는 완독할 이유마저 없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그냥 전체적으로 대~충 훑어보고 관심 가는 부분만 정독했다. 그러니 이 글은 이 책 자체의 평이 아니다. 발췌독한 네 가지 키워드에 대한 내용과 그에 관한 나의 짧은 생각일 뿐이다.


나노사회

한국 사회가 파편화되고 있다. 공동체가 개인으로 조각조각 부스러져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른 채 고립된 섬이 되어 간다. 이러한 현상을 사회가 극소단위로 분화됐다는 의미에서 ‘나노사회Nano Society’라 명명한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지극히 개인주의자인 내 입장에선 반가운(?) 현상인 나노사회. 예전부터 난 어느 집단이든 구속되는 것을 싫어했다. 특히 학교, 군대, 회사처럼 내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어쩔 수 없이 속해야 하는 관계가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그 안에 속하려 노력했다. 이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로 빠르게 변하는 듯하다. 웰컴!

따로 또 같이

보다 큰 흐름에서 나노사회가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는 말처럼, 트렌드의 미세화를 촉발한다. 둘째,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각자의 몫이 되어버리면서 긱gig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노동의 파편화가 강해진다. 셋째, 가정이 분해되고 그 기능이 시장화되면서 사회 인프라와 유통업 등 산업이 세분화된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저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심각성을 잘 모르겠지만 무엇이 걱정인지는 이해가 간다. 허나 나노화의 물결을 거스를 순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들이 우려하는 에코 체임버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필요는 있다.

정보의 선택권을 갖게 된 소비자는 역설적으로 자신과 견해가 같은 사람들과‘만’ 소통함으로써, 반대되는 목소리는 만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같은 의견의 메아리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고’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이를 반향실 혹은 에코 체임버 효과라고 한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평시 = 개인, 전시 = 공동체

이미 오~래전부터 인류의 역사는 집단이 디폴트인 환경에서 개인이 디폴트가 되는 사회로 변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코로나를 비롯해 여러 원인으로 인해 그 변화가 엄청 빨라졌을 뿐인거다. 결국 인간은 여느 때처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으니 집단의 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따로 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과 사회 모두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각자의 취향을 맘껏 추구하는 동시에 담 밖의 다른 무엇에도 공감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삶. 우리는 그런 삶을 통해 나름의 가치와 재미를 얻을 것이고 건강한 공동체 또한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나노사회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첫걸음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우연한 발견serendipity’의 재미를 깨닫는 것이다 - <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 중에서

다음 키워드는 '머니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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