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money story : 적립, 할인카드를 이용한 절약법

혹시 여자들의 지갑을 열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그 안에 들어있는 각종 카드들의 개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 중에는 신용카드도 있고 은행현금지급 카드도 있고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적립카드와 할인카드이다. 요즘에는 가맹점 형태로 된 것 외에도 자체 내의 적립카드를 주는곳도 많다. (마그네틱 카드처럼 정보가 저장이 되는것이 아니라 카드 뒷부분에 적립금액이 찍히는 형식이다.)

물론 할인이나 적립이라는 것이 일단은 소비가 이루어져야만 할인도 되고 적립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안쓰는것 보다는 분명 돈이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돈을 모으고 저금을 하는것도 중요하다 하더라도 살다가 보면 돈을 써야할때가 있다. 이럴때 적립카드나 할인카드는 무척 유용하게 쓰인다. 나는 적립카드를 그다지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은 아닌데 일단 가지고 다니는 카드들은 거의 다 해택을 봤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지갑을 열어보니 총 6개의 적립카드가 나왔다. 사람들마다 자주 이용하는 곳이 다 다르겠지만 대충 내가 가지고 있는 적립카드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많은 부분을 아낄 수 있다. 특히나 여자들은 이런 적립카드 정보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데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이런 할인이나 적립 카드에 관한 관심이 별로 없다. 지금부터라도 자기에게 맞는 할인카드나 적립카드를 이용한다면 소비가 조금은 줄어들거나 아니면 캐쉬백 형태로 돌아올 것이니 속는셈 치고 한번 만들어보기 바란다.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도 없고 만드는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신청서 하나면 끝이고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을 해 준다. (통신사 카드는 좀 기다려야 하지만 전화 한통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1. SK텔레콤 리더스클럽 카드.(할인카드)

현재 011이나 017을 사용하는 사람들. 아니면 번호이동등으로 아무튼지간에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카드를 누구나 만들 수 있다. TTL이니 UTO니 KARA니 하면서 SK텔레콤 카드 안에서도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일단 어떤 요금을 쓰던간에 무조건 받을 수 있는 리더스 클럽 카드가 제일 간단하다. (위에서 설명한 카드들은 특정 요금을 사용해야 한다.) 일단 SK텔레콤에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카드를 발급받는다. 그러면 이 카드는 아주 쓸모가 많다. 한달에 청구되는 핸드폰 요금에 따라 3단계의 카드로 나뉘는데 제일 낮은 등급의 카드는 5만원. 그다음은 7만원 제일 높은건 10만원이 적립되어 있다. 적립금이란 리더스클럽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데 예를 들어 2천원 할인을 받으면 2천점이 차감이 된다. 리더스 클럽 카드를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것은 영화관이다. 나는 메가박스에서 주로 영화를 보는데 이 카드가 있으면 한번 영화를 볼때마다 2천원 정도 이익을 본다. 내 카드는 5만원이 적립된 카드인데 만약 이 카드로 영화를 본다면 25번은 2천원을 할인받아서 영화를 볼 수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더스클럽의 가맹점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TGI, 크라운베이커리, 도미노 피자, 롯데리아, 스타벅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훼미리마트 등등이고 이 가맹점에서는 모두 10~20%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원래 점수 (5만점, 7만점, 10만점) 에서 할인받은 금액만큼 빠지므로 영원히 쓸 수 있는건 아니다. 보통 카드를 받으면 카드를 받은 그해 말까지 쓸 수 있고 새해가 되면 자동으로 그 카드에 적립금이 새로 적립이 된다.

2. KTF멤버스 카드(할인카드)

나는 SK카드도 가지고 있고 KTF카드도 가지고 있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카드는 꼭 핸드폰 사용자만 발급을 받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KTF인 018 번호를 쓰고 있지만 집안 식구중에 SK텔레콤인 011을 쓰고 있다면 내 명의로 해서 카드를 발급 받을수가 있다. (명의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카드도 SK카드와 거의 마찬가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KFC, 핏자헛, 베니건스, 빕스, 크라운 베이커리, 뜨레쥬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등이고 더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온다.

3. OK캐쉬백 카드(적립카드)

OK캐쉬백이란 OK캐시백이라는 마크가 붙은 가맹점에서 (대표적으로는 이마트가 있다.)구매 금액에서 일정 퍼센티지를 따로 떼어서 적립을 해 두는 것으로 5만점이 되면 현금 5만원을 통장에 현금으로 돌려준다. (보통 적립금과 원은 같은 금액이다. 1만점이면 1만원. 1천점이면 1천원이다.)그리고 5천점 이상이면 신세계 이마트로 가서 상품권으로 바꿀수도 있다. (5천점= 신세계 5천원 상품권) 내가 써 본 결과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꾸는게 가장 좋았다. 생각보다 점수가 많이 안모이기 때문에 (금액의 1%에서 10%까지 적립이 되는데 대부분 1~5 사이이다.) 5만점이 되어서 캐쉬백이 되려면 영겁의 세월이 흐르거나 아니면 진짜 많이 써야 한다. 음식점이 그나마 적립이 좀 많이 되고 이마트는 장보는 금액의 1% 적립이므로 진짜 허접하게 적립이 된다. 따라서 음식점이나 영화관 (MMC가 영화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OK캐쉬백 가맹점이다.) 등을 이용해야 점수가 빨리 쌓인다. 캐쉬백 점수는 인터넷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각종 무료가입 등으로 점수를 쌓을수도 있다. 그리고 물건을 샀을때 OK캐쉬백이라는 마크가 있는데 그 네모난 바코드 달린 마크를 오려서 캐쉬백 마크를 붙이는 종이 (이마트에 있음)에다 붙여서 응모함(이마트에 있음)에 넣으면 마크에 적힌 점수 (보통 50점에서 200점 사이) 만큼 적립해 준다.

이 카드는 가맹점 어디에서나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이 된다. 예를 들어 내 경우는 OK캐쉬백 중에서도 MMC영화관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MMC에서 저 카드를 내밀면 OK캐쉬백은 캐쉬백대로 적립이 되고 영화관 포인트는 또 포인트대로 따로 MMC카드에 적립이 된다.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OK캐쉬백 카드를 만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이 카드는 발급을 많이 받는다 하더라도 주민등록 번호로 하나로 통합이 되어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여러개를 만들어도 상관없다.

4. 메가박스 메가티즌 카드 (할인 & 적립카드)

메가박스 영화를 보러갈때 쓰는 카드이다. 이 카드는 할인도 되고 적립도 되는 카드이다. 일단 이 카드를 가지고 목요일날 영화를 보러 가면 무조건 1500원 할인이 된다. 그러니까 목요일날 이 카드와 통신카드를 들고 영화를 보러 가면 3,500원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볼때 마다 조금씩 적립이 되어서 7천점이 되면 영화표 1장. 1만4천점이 되면 영화표 2장을 무료로 준다. (공짜 영화관람권을 주는데 그 자리에서 보고싶은 영화표로 바로 바꿔도 되고 가지고 있다가 보고싶은 영화가 개봉할때 표를 끊어도 된다.)

5. 바디샵 적립카드

나는 바디샵이라는 영국제 목욕용품을 많이 쓴다. 바디 클렌저와 로션 오일, 비누 등등을 다 여기에서 사 쓴다. 그래서 1년이면 대충 30만원어치 정도는 구입을 하게 된다. 이 카드는 살때마다 적립을 해서 300점이 되면 (30만원 정도 구입하면 300점이다.) 3만원짜리 바디샵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더 비싼 금액은 그만큼의 현금을 보태어 구입하면 된다. 누리는 해택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그래도 1년에 한번 정도 3만원씩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디샵 제품은 비싸지 않으므로 3만원 정도면 바디로션과 바디클렌저를 살 수 있는 돈이다.

단 이 카드는 카드를 발급받기가 까다롭다. 그냥 발급을 해 주는게 아니라 최초 30만원을 구입해야만 가입이 된다. 조금씩 가입을 해서 30만원이 쌓이면 그때 카드를 발급해주고 이 카드가 있어야 적립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카드는 카드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주민번호만 대면 적립을 해 주는 편리함도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내가 말한 카드 이외에도 적립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립카드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통신사 카드와 OK캐쉬백 카드 하나쯤은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OK캐쉬백 카드의 경우 SK주유소에서 주유를 할때 마다 적립이 되기도 하니까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그리고 요즘은 알다시피 영화를 제 가격 다 주고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각종 신용카드와 통신사카드 등으로 할인을 받아서 많게는 50%까지 할인을 받아서 보는 경우도 있다.

적립카드에 적립을 하기 위해 혹은 할인을 받기 위해 쓸데없는 구매만 하지 않는다면 적립카드와 할인카드들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나는 통신사 카드와 캐쉬백 카드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로 1년에 15만원 정도는 항상 이득을 본다. 만약 신용카드까지 있다면 금액은 더더욱 늘어났겠지만 신용카드는 혜택이 많으면 연회비도 내야하고 무엇보다 또다른 소비를 부르기 때문에 할인이나 적립때문에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다.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보면 돈을 무조건 안쓴다기 보다 하나를 써도 알뜰하게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쓴다. 처음에는 적립카드나 할인카드를 내미는게 귀찮고 쑥쓰러울수도 있겠지만 자꾸 하는 버릇을 들이면 나도 모르게 지출이 줄어들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1년에 15만원은 크다면 큰 돈이고 작다면 작은 돈이다. 하지만 아껴본 사람들은 안다. 15만원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금액인지를 말이다. 내가 그렇게 아끼면서도 영화보는 돈은 아끼지 않을 수 있는건 순전히 할인. 적립카드들 덕분이니 나로써는 도저히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다. 만약 아껴쓰려고 생각한다면 안쓰고 저금하는것 이외에도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라면 적립카드와 할인카드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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