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난 4~5년전부터 계속해서 가계부를 쓰고 있다. 물론 아직 주부는 아니지만... 하지만 언젠가부터 일기는 쓰지 않더라도 이 가계부를 쓰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집을 떠나서 가계부를 작성할 수 없을 때에는 사용 금액을 잊지 않기 위해서 머리 속으로라도 기억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고 지금도 쓰고 있다. 또한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계부를 마련하려고 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시간과 돈이 그리 차이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돈에 대해서 민감(?)하듯이 류비셰프 자신은 시간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류비셰프에게 시간은 단지 학문을 연구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시간, 그리고 여가시간까지도 너무도 소중한 것이었다. 돈은 굉장히 중요시 생각하면서 정작 소중한 시간은 너무도 하찮게 생각하며 지내온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또한 지나간 나의 시간들이 너무도 아깝게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하루하루가 어릴 적 느끼던 그 속도가 아니라는 것을 서서히 느껴가고 있는 이때, 이 책은 너무도 크게 와 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