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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주인공 조나단 노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비둘기 한마리로 인해 그의 순조롭고 평화로웠던 일상에 방해를 받고 만다. 즉, 그의 일상이 깨지고 만 것이다.
쥐스킨트는 그런 조나단 노엘 내면의 심리를 무척이나 세세하게 독자가 마치 텔레비젼 드라마를 시청하듯 묘사해 놓았다. 쥐스킨트는 계획에 의해 진행되어져가는 우리의 인생이 아주 사소한 것으로 인해 무참히 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 사소한 것은 지나고 나면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사실 또한 보여준다. 인간은 많은 걱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물론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아주 사사로운 것도 있다. 사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걱정이 앞섰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을 주신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