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4년 전에 사서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왠지 다시 이 책으로 손이 갔고 난 또 한번 이 책을 읽고 벅찬 감동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퇴근길 많은 사람들이 탄 지하철 안에서 혼자 훌쩍훌쩍거리며... 하지만 결코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짧은 두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진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히 착한 사람들이었다.

우선 '우동 한 그릇'의 북해정 주인 내외는 정말로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너무나도 선량한 사람들이었고 세모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진한 가족애와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분에 넘치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불평 불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나에겐 많은 후회와 반성을 안겨 주었다. 특히 가족간의 사랑은 너무나도 부러움 부분이었다.

두번째 작품인 '마지막 손님'도 많은 감동을 주었다. 주인공 게이꼬에게서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그런 기업이 아닌 정직과 성실 그리고 신뢰가 바탕이 된 그런 기업이 고객에게 큰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이 판을 치고 오직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이 사회에 게이코와 같은 사람이야말로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나 또한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몇분의 일이라도 그녀의 모습을 닮아보고자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간만에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을 느낀 것 같다. 아마도 이 작품은 몇 년 후에 또 다시 읽어도 여전히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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