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릴레이 러브스토리 중 쥰세이편... 사랑하는 사이지만 쥰세이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두 남녀...쥰세이는 8년 동안 10년 전에 했던 아오이와의 약속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채 살아간다. 물론 메이라는 여자친구와 사귀면서도 마음으로는 아오이를 항상 그리며 살아간다. 약속의 날 둘은 결국 재회한다. 하지만 아오이는 8년 전의 쥰세이가 알고 있는 그녀가 아니다.

사실 인간은 과거에 얽매여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에 너무 집착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쥰세이가 다시 아오이를 찾아나선 것일까? 작가의 결말은 나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었다. 난 8년 동안 아오이를 그리며 살아왔던 쥰세이가 아오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그동안 자신이 '허상을 쫓아 살았구나' 생각하고 마음을 접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쥰세이는 아오이를 찾아 떠난다. 현실로 돌아와서... 이 아래의 문장이 작가의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내지 않았나 싶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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