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 대기실에서 한 노인이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한참을 기다렸지만 차례가 돌아오지 않자 그 노인은 간호사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저는 지금 1시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도 차례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죄송하지만 저의 진료 시간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한가한 날로 바꿔 주실 수 없습니까?” 노인의 말을 들은 간호사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는 진찰실 쪽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아니, 저 할아버지는 일흔이 넘어 별로 할 일도 없어 보이는데 뭐가 그리 급하단 말이야. 바쁘기야 젊은 사람들이 더 바쁘지.”

그말은 들은 노인은 사람들에게 조용하게 말했습니다.
“네, 저는 올해 일흔하고도 셋입니다. 하지만 마냥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이유가 내게는 있습니다. 내겐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1분 1초의 시간도 내가 헛되이 보낼 수 없는 간절한 이유입니다.”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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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2-1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한 친구가 예전에 말했던 내용이 생각이 난다.
"그러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선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시겠니?"
이젠 나도 너무도 동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