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 알 수 있되 보지 못하는 자를 우리는 장님이라고 하고, 보되 들을 수 없는 자를 우리는 귀머거리라고 하지요. 성한 사람도 장님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어야 할 때가 있는 법이지요."

"모습을 보이시지 않는 까닭이 있으면 그거라도 가르쳐 주세요. 시중드는 이들이게 부끄럽지 않게 까닭이라도 가르쳐 주세요."

"내가 좋아서 이러는 것이니 내 모습을 보려 하지 마세요.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데 내 사랑이 믿어지지 않는 건가요? 믿어지지 않으면 내 곁을 떠나세요. 의심이 자리잡은 마음에는 사랑이 깃들이지 못해요. 내가 그대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까닭은, 그대가 나를 사랑하기를 바랄 뿐이지 삼가거나 섬기기를 바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중 PP.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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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2-1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녀간의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난 항상 믿음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지금 이 순간도 변함이 없다.
의심이 자리잡은 마음에는 사랑이 깃들지 않는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