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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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헤드랜턴만이 길을 밝혀주는 암흑 속에서
그의 호흡소리와 나의 호흡소리를 들으며
산을 오르는 느낌이 묘했다.

앞서가던 내가 거친 숨을 내쉬며 잠시 멈추면 ,
이내 그도 멈춰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걷기 시작하면
그 역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재촉하거나 추월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고 함께 호흡하고 발걸음을 맞춰 가는 것.
그 순간 이것이 바로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하늘 -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푸른향기

서로의 헤드랜턴만이 길을 밝혀주는 암흑 속에서
그의 호흡소리와 나의 호흡소리를 들으며
산을 오르는 느낌이 묘했다.

앞서가던 내가 거친 숨을 내쉬며 잠시 멈추면 ,
이내 그도 멈춰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걷기 시작하면
그 역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재촉하거나 추월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고 함께 호흡하고 발걸음을 맞춰 가는 것.
그 순간 이것이 바로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하늘 -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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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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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니터로 눈을 돌렸다.
마침내 아기가 나오나 싶었던 그때,
갑자기 책상 위 전화기가 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울리지 않는 전화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마는,
이 경우는 진정한 갑자기였다.
이 시각에 , 이곳으로
전화를 걸 사람이 없었으니까.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나는 모니터로 눈을 돌렸다.
마침내 아기가 나오나 싶었던 그때,
갑자기 책상 위 전화기가 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울리지 않는 전화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마는,
이 경우는 진정한 갑자기였다.
이 시각에 , 이곳으로
전화를 걸 사람이 없었으니까.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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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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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잘못이다.
진지하지 못한 것은 더 큰 잘못이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정말 눈부시게 빛난다.

˝자, 우선 피아노 의자에 앉으면
공기가 달라져야 해요.
주변 공기를 지배해야 해요.
전 연주하기 전에 꼭
심호흡을 세 번 하고 시작해요.
웃으면 안 돼요.“

©유지혜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김영사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잘못이다.
진지하지 못한 것은 더 큰 잘못이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정말 눈부시게 빛난다.

"자, 우선 피아노 의자에 앉으면
공기가 달라져야 해요.
주변 공기를 지배해야 해요.
전 연주하기 전에 꼭
심호흡을 세 번 하고 시작해요.
웃으면 안 돼요."

©유지혜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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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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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창살 틈에 턱을 끼운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고 말갛고 까만 눈으로,
손을 맞잡듯 내 눈을 붙잡았다.

나는 눈꺼풀이 움찔거리는 걸 느꼈다.
눈두덩 밑에선 동맥이 발끈발끈 뛰었다.
아이의 시선은 내 눈동자의 가장자리를 따라
느릿느릿 돌았다.

넌 누구야?
˝나는 진이야, 이진이.˝
너는 내 편이야, 나쁜 놈 편이야?
˝나는 친구야. 네 친구, 진이.“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아이는 창살 틈에 턱을 끼운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고 말갛고 까만 눈으로,
손을 맞잡듯 내 눈을 붙잡았다.

나는 눈꺼풀이 움찔거리는 걸 느꼈다.
눈두덩 밑에선 동맥이 발끈발끈 뛰었다.
아이의 시선은 내 눈동자의 가장자리를 따라
느릿느릿 돌았다.

넌 누구야?
"나는 진이야, 이진이."
너는 내 편이야, 나쁜 놈 편이야?
"나는 친구야. 네 친구, 진이."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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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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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돈, 전략적 자원이 있는 곳이라면
양심도 팔 준비가 된 원자재 트레이더에게
원자재 시장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인 셈이다.
물론 그 기회란 부정 이득을 취할 기회다.

그들은 원자재를 영해 너머 공해를 통해 옮기는데,
공해는 세상 어떤 정부의 규제력도
미치지 않는 바다니 완전한 치외법권 지대다.

그리고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거래하고,
스위스와 싱가포르처럼
규제가 있으나 마나 한 지역에 본사를 둔다.

© 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 - 얼굴 없는 중개자들
알키

엄청난 돈, 전략적 자원이 있는 곳이라면
양심도 팔 준비가 된 원자재 트레이더에게
원자재 시장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인 셈이다.
물론 그 기회란 부정 이득을 취할 기회다.

그들은 원자재를 영해 너머 공해를 통해 옮기는데,
공해는 세상 어떤 정부의 규제력도
미치지 않는 바다니 완전한 치외법권 지대다.

그리고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거래하고,
스위스와 싱가포르처럼
규제가 있으나 마나 한 지역에 본사를 둔다.

© 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 - 얼굴 없는 중개자들
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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