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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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창살 틈에 턱을 끼운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고 말갛고 까만 눈으로,
손을 맞잡듯 내 눈을 붙잡았다.

나는 눈꺼풀이 움찔거리는 걸 느꼈다.
눈두덩 밑에선 동맥이 발끈발끈 뛰었다.
아이의 시선은 내 눈동자의 가장자리를 따라
느릿느릿 돌았다.

넌 누구야?
˝나는 진이야, 이진이.˝
너는 내 편이야, 나쁜 놈 편이야?
˝나는 친구야. 네 친구, 진이.“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아이는 창살 틈에 턱을 끼운 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크고 말갛고 까만 눈으로,
손을 맞잡듯 내 눈을 붙잡았다.

나는 눈꺼풀이 움찔거리는 걸 느꼈다.
눈두덩 밑에선 동맥이 발끈발끈 뛰었다.
아이의 시선은 내 눈동자의 가장자리를 따라
느릿느릿 돌았다.

넌 누구야?
"나는 진이야, 이진이."
너는 내 편이야, 나쁜 놈 편이야?
"나는 친구야. 네 친구, 진이."

• 정유정 - 진이, 지니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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