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2004-01-11  

플라시보 입니다.
책은 잘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재밌게 읽은 책이라 님도 머리 좀 식히시라고 보내 드렸습니다. 그리고 스탠드^^ 침대 맡에서 제 독서를 열심히 돕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글루건. 싼거는 약간 조잡하긴 하지만 3천원 정도면 구입 가능합니다. 책장과 책들을 구경했는데 책장이 저랑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네요. 저는 안방에 침대와 소파. 그리고 책장이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님이 가구를 직접 만드는 것 처럼. 저는 직접은 아니고 디자인은 제가 해서 가구 제작하는 곳에 맡깁니다. 제 방에 있는 가구들은 전부 그렇게 해서 탄생했지요^^ 디자인을 직접 해 주면 가격이 상당히 다운되거든요. 지금은 그 책장이 꽉 차서 책장과 천정 사이의 공간에다가 책을 끼워넣고 있습니다. 벽면을 꽉 채우는 책장을 짜고 싶었지만 내 집이 아닌 관계로 말이죠. 언젠가 큰 집을 사게 되면 정말 튼실하고도 멋지구리한 책장을 짤겁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장 욕심이 있으니까요^^
제 서재에서 또다른 뭔가를 발견하시고 만드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mannerist 2004-01-12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이 된 일일까요. 혹시 택배하시는분이 경비실에 맡겨놓고 가셨나? 내일 확인해봐야겠네요.

아, 글루건 못산건 게으름 플러스 건망증 내지는 제 능력에 대한 쓰잘데없는 순간적 과대평가때문이지요. 가끔 남대문 들를때 절반 정도는 까먹고 나머지 절반은 봐도 "에이... 본드 쓰거나 대강대강 때우지. 저거 없다고 뭐 못만드나?"하고 돌아와 손에 본드 떡칠해가며 '사올걸'후회하는게 몇번이던지요. 키득. 이번에 재료상가 갈때는 꼭 사올겁니다. =)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신다고요. 그게 어딥니까. 뭐 저야 머릿속으로 연습장에 수십가지 디자인을 하지만 쇳가루와 장비, 손재주의 제약 때문에 괴로울 뿐이죠. 어여 좋은 집 장만하셔서 좋은 서재 꾸미세요.

안그래도 매일 들려 즐겁게 이런저런 물품 감상하고 있습니다. 소 뷰티펄~ 하면서 말이죠. ^_^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