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 봐 - 2016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케빈 헹크스 글.그림, 문혜진 옮김 / 비룡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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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답이지만 울컥, 하고 말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난 뒤
"윤인 뭘 기다려~?" 하고 물으니 아이의 대답
", 엄마가 학교에서 일찍 오길 기다리지~"

그럴 땐 그저 꼬옥~ 안아 주는 수 밖에.

210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조금만 기다려봐>는 아이와 대화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었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의 색감이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듯 했다.

점박이 올빼미와 우산 쓴 꼬마돼지, 연을 든 아기 곰, 썰매 탄 강아지, 별 토키, 다섯 친구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기다린다.  그리고 어느 날 얼룩 고양이가 찾아와 새로운 친구가 되었다.
친구들이 기다리는 게 무얼까. 그 친구들이 기다리는 것들은 언제쯤 와 주었을까. 그림을 보면서 하나하나 아이와 이야기 하는 게 재미있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다리라고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이 책은 아이에게 기다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아이는 지루해 하지 않고, 어려워하지 않고 책 속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받아들여 주었다.

기다리면 꼭 온다고, 예윤이가 기다려주면 엄마는 언제든 예윤이에게 온다고 말하는 순간 아이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아이는 아마, 친구들이 모두 돌아 간 어린이집에 혼자 남아서 꼭 온다는 엄마를 이제는 조금 편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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