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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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산문집이라 그런지 평범한 말 같지만 음미해 보면 맛이 우러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에겐 힘이 되어준 한마디가 나에게는 앞으로 힘이 되어줄 한마디가 될 것 이다. Chapter 하나하나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글이 없다.

우리는 고난이나 고통이 다가 오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인생을 쉽게 자포자기 하려고 한다. 이렇게 자포자기 하는 사람의 인생은 계속 고달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고난과 고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저자가 얘기한 진주처럼 그 상처가 아름답게 거듭날 계기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말에 반론을 제기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실행해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호승 작가는 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앞으로 계속 팬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구절 구절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없지만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소개해 보겠다.
색체는 빛의 고통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의 색이 바뀌는 것을 어느 누가 고통이라고 생각 했겠는가? 과연 괴테다운 생각이다.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 시키는 것. 이것이야 말로 우리 인간이 자연에게 배워야 할 점이다.
대패질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옛날에 어느 수도원에 두 명의 수사가 있었는데 똑 같은 크기의 밭에 밀을 수확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수사는 하루 종일 단 일분도 쉬지 않고 밀을 수확했고 한 수사는 50분 작업하고 10분간 쉬면서 낫을 갈았다. 결과는 두 번째 수사가 2배정도 수확을 많이 하였다.
회사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직원이 아니다. 틈틈이 자기계발도 하고 개인적인 여유도 즐길 줄 아는 직원의 성과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산 조각 난 항아리를 다시 붙이려 하지 말라, 절망이라는 죄는 신이 용서하지 않는다.
이 말은 과거의 실패를 연연하지 말고, 실패를 거울 삼아 더 매진하여 성공에 이르라는 뜻이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
우리는 전혀 모르는 사람 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 아프게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진정으로 위해야 하는 사람이 자신과 가장 가까인 있는 사람인데….. 우리는 쉽게 이것을 망각해 버린다.
돈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
우리 인간들의 욕망을 참으로 적절하게 표현하였다. 성공 하였거든 나눌 줄 알아야 하는데 오로지 돈 버는데 급급하다 보면 스스로 파면할 수도 있다는 경고이다.
10년 뒤에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지금 항상 생각하라. 목표를 세우면 목표가 나를 이끈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목표가 없는 사람의 목표는 곧 실패이다. 이 사람은 실패를 향해 달려가는 꼴이다.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나를 멘토링 해줄 명언들로 가득 차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두 눈이 먼 청년과 어머니 이야기 이다. 이 내용은 차에서 신호대기 하다가 봤는데 눈물이 나서 운전하기가 어려웠다. 너무 진한 감동이 있었다. 어머니란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나 그런 대상일 것이다.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전 국민 모두가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사는 사회가 좀 더 아름다워 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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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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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일본에서는 70여년 전에 이미 실행되고 있었다고 하니 일본이란 나라가 잘 사는 이유를 알만하다. 그 만큼 기초가 튼튼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학생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줄 때 개인이 가진 장점을 특화 시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갔는데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정상적인 교과 과정을 수행하지 않고 산으로 들로 체험학습만 하고 다닌다면 어느 학부모가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겠는가?
사실 토토 보다는 토토 부모님이 훨씬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교과과정보다 체험학습이 미래에 훨씬 좋은 작용을 할 것이라 장담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어떠한가? 민사고니 과학고니 외고니 영재고니 해서 학교 교과과정은 뒤로 한 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각종 학원을 두루 섭렵하며 혹사당하는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 까지 한다.
아이들이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순전히 부모의 욕심이 부른 결과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무엇 하겠는가? 과연 성공이란 잣대는 무엇인가?
그런 아이가 설령 성공 했다손 치더라도 인성이 부족하다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인성이 모자라고 사람이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사회 엘리트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들의 불법적인 행위들이 노출되곤 한다. 이런 것들이 공부만 한 결과로서 과정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 내려는 경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속에 있는 부모 모두가 여기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우리 아이만 자연을 벗 삼아 노는 걸 보고 있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정말 몇 사람 안될 것이다.

조금만 정부 당국자들이 생각해 보면 전혀 대안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차피 초등교육이 의무교육이므로 정부에서 교과 과정을 그런 식으로 유도 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전체가 그렇게 가면 누구나 따라 갈 수 있지만 나만 가면 전체가 따라 오지 않으니……

토토라는 아이가 현재는 일본의 유명한 방송진행자로 작가로 활동 중이란다.
책을 처음 들어 갈 때 토토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 많은 아이이고 착하기 때문에 작가나 사회사업을 할 것 같았는데 작가이기도 하고 유니세프 외원이기도 하다니 아이의 현재를 보면 미래가 어느 정도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저자가 책 맺음말에 대안학교에 같이 다녔던 동창생들의 근황을 적어 놓은걸 보면…… 실험이나 과학을 좋아했던 아이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었고, 아이를 좋아했던 아이는 선생님이 되었다고 전했다.

백년대계, 천년대계, 만년대계를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되었다. 가장 시급한 것이 교육제도 개혁이라 생각한다.
교육이란 빈 도화지를 놓고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숲이 되기도 하고 집이 되기도 하고 동물이 되기도 한다. 예쁘게 그리고 잘 그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도화지에 무언가를 그릴 수 있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야 참교육인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은 일본을 미워한다. 아마도 일제 식민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일본에게 배울 점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 일본은 무려 15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차이가 무엇이겠는가?  우리나라 교육의 행태가 과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 아닐까?
미운 건 미운 것이고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 실정에 맞춰 받아 들이는 것이 현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교육을 담당하는 대통령에서부터 교육 인적 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일선 학교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의 한번씩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정상에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남들이 구경 못하는 걸 더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늦게 도착 했다고 들 구경하는 게 아니듯이 교육도 굳이 앞서서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은 자기의 욕심만 부리지 말고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창의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의 자제가 학교 공부는 중간 정도였는데 평소 책을 많이 보고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한다. 결국 이 학생은 영재고등학교에 가서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여기서 영재고나 카이스트에 들어 간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보다는 창의성이 성인이 되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죽도록 공부만 시키지 말고 아이의 소질을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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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진짜 공부
이지성 지음 / 다산라이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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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리하는 자의 기록이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패자는 항상 나쁜 사람으로 기록되고 승리하는 사람은 항상 좋은 사람으로 기록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고 기업이고 세계 에서도 알아주는 삼성이라는 회사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을 모델로 삼아 내놓은 자기계발서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건희 회장에 대한 궁금증 보다는 저자인 이지성씨에 대한 궁금증이 훨씬 더 커졌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꽤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적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 했지만 그의 책을 접해 보지는 못했다. 아마 나와 추구하는 코드가 좀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그의 사진은 몇 장 나와있지만 약력이나 성향 같은 건 나오지 않았다. 이 책을 발간한 저의가 궁금해서 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하필 모델이 왜 이건희 회장이었는지 궁금했다. 오히려 윤종용 부회장이나 이기태 부회장 이런 사람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대외적인 지명도나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 같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겠지만 지금의 삼성이 이 회장의 자기계발로 인하여 거둔 성공이라고 보진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이건희 회장이 재벌 2세였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을 배제하라고 했는데 사실 배제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00m 달리기를 하는데 어느 사람은 돈을 많이 들여 유명한 100m 선수의 개인 레슨도 받고 몸도 100m 달리기에 가장 적합한 몸으로 만들고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어 경기장에서 경기를 대기 하고 있는 사람하고 지나가다가 달리기 1등 하면 선물 준다고 해서 경기에 참가한 선수하고 어찌 시합이 되겠는가?
과정은 다 빼버리고 경기 결과만 가지고 너는 잘했고 너는 못 했고를 말하는 것 자체에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현대그룹, 롯데그룹, 교보그룹의 창업자들의 가난한 시절을 들먹이면서 독자를 설득하려 하였다. 그 당시 시절과 지금의 시절은 비교 차체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재는 아무리 발버둥 치고 대기업으로 올라 갈려고 해도 올라 갈수 없는 구조인 것은 저자인 본인이 더 잘 알텐데…..

개인적으로 이건희라는 사람을 가지고 책을 쓸 계획이었다면 최소한 그의 측근에 있으면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썼어야 할 것 같은데 저자는 그 방법 보다는 그를 평가해 놓은 수많은 책들을 보고 느낀점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책에서 제시된 이건희의 어록들이 검증되지 않는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출처가 없기에
물론 이 책이 이건희 자서전은 아니기에 사실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대상이 누구나 아는 사람이고 현존하는 사람이기에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아쉽다는 말이다.
책의 내용은 여느 자기계발 서적과 크데 다르진 않고 개인적으로 실행해 볼만한 내용을 옮겨보도록 하겠다.
 

저자는 이건희의 일하는 방식이라고 소개 하였다.
1.     일의 목적을 명확하게 안다.
2.     일의 본질(개념)을 파악한다.
3.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본다.
4.     일의 본질에 바탕을 두고 우선 순위를 판단한다.
5.     정보를 확인하고 활용한다.
6.     최종 결심을 한다.
7.     일이 되도록 진행 시킨다.

일의 본질을 간파하는 이건희식 질물법
1.     이 일은 어떻게 생겨 났는가?
2.     이 일의 뿌리는 무엇인가?
3.     이 일의 핵심기술은 무엇인가?
4.     이 일의 핵심기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5.     이 일에서 경쟁력의 핵심은 무엇인가?
6.     이 일의 고객은 누구인가?
7.     고객의 기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건희 회장에 대해 본받을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첫 번째는 그의 부지런 함이다. 책에서 언급되었지만 이 회장은 하루에 잠을 4시간만 잔다고 한다.
두 번째는 스캔들이 없는 점이다. 다른 대기업 오너들은 스캔들이 많은 반면에 삼성에서는 스캔들이 없었다. 있는데 무마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병철 회장때부터 그런 소식은 못 들었다.
세 번째는 인재를 자산으로 생각하는 점이다. 지금이야 많이 달러 졌지만 예전의 기업들은 인재를 비용으로 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네 번째는 신비주의 다. 중소기업이라면 웃음과 너그러움이 필요하겠지만 대기업의 총수로서는 그 것 보다는 신비주의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이다.
다섯 번째는 리더를 육성을 잘한다는 것이다.

이 외도 장점이 훨씬 더 많겠지만 이 다섯 가지가 있었기에 현재의 삼성이 존재하는 것이며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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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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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빈 사무실 정리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MBC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도서라고 표지에 찍혀 있었다. 야생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잡초이다.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은 조물주가 천지창조를 할 때 필요에 의해 만들어 졌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순전히 본인의 입장에서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는 것을 판단하곤 한다. 이 것이 안타까워 황대권 선생께서 이 책을 쓰신 것 같다.

그가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간첩이라는 말이다. ‘ 쌍팔년 군사독재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서 이다. 저자가 외국에서 반제국주의 운동을 하고 친구가 평양을 방문하면서부터 간첩으로 몰려 오랜 기간 감옥생활을 하며 야생초와 커뮤니케이션을 한 결과의 산물인 듯 싶다.
저가가 야생초에 대해 설명도 잘 해 주었지만 그림과 식용방법까지 적어 놓아 화단에 나오는 모든 잡초를 한번 더 살펴 보게 되었고 그 중 괜찮다고 판단되는 야생화는 집안 거실로 까지 들어 놓았다.
원래 시골 태생이라 여기에 소개된 대부분의 풀들은 내가 아는 것들이었다. 다만 우리가 시골에서 불렀던 이름만 다를 뿐이었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가 들어 오면서부터 대량생산이 이 사회의 트랜드가 되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크고 많이 나오는 것을 최고로 쳐 주는 사회가 된 것 이다.
그렇게 되면서 사회는 윤택해 졌지만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지는 않는지 뒤 돌아봐야 할 시기다 아닌가 싶다.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하실 때 모든 생물에게 자가 치유 능력을 보유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으로 인하여 점점 이 능력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인간에게만 손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우주에 있는 것들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저자가 간첩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3 2개월 이라는 기간 동안 감옥살이를 하면서 이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패러독스를 즐겼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상범이라 그런지 감옥 내에서 출입이 상당히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도 끊여 마실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젊은 청춘 시절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저자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보통 사람으로는 견디기 힘들었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야생화와 동지를 맺고 훌륭한 책을 쓰신 황선생님의 몰입의 경지에 감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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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시대 3
홍상화 / 조선일보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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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빈 사무실을 정리 하다가 아주 오래된 책을 2권 발견했다. 한 권은 1994년에 출판된 거품시대라는 소설 책이고 한 권은 2002년에 출판된 야생초 편지라는 책이다.
거품시대의 발행인이 방상훈이고 발행을 조선 일보사 출판사에서 한 것을 보고 홍상화 작가가 우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지 말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럴 필요까진 없었다. 점심시간 짬짬히 읽다보니 책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이라는 것이 이런 중독성이 있어서 사실 소설책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책의 내용은 비리형 정경유착에 대한 내용인데 왠지 나에게는 이 것이 소설같이 오지 않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사건같이 느껴졌다.
어쩌면 십년이 넘게 지났지만 예나 지금이나 전혀 발전이 없고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성립되는지 창조주께 면구스러울 따름이다.
창조주께서 인류를 만들었을 때 이런 법칙이 성립되라고 하지는 않았을 텐데 사회가 점점 극단적인 자본주의로 심화 되면서 이러한 모순 법칙을 양산해 가고 있는 중이다.
정치나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 이지만 어쩌면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정치가나 경제가를 그대로 닮을 수 있는가가 의문시 된다.
보수 정치인,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 은행 고위직, 고위직 공무원, 대기업가, 중소기업인
하나같이 정밀하게 그 들의 특징을 잘 묘사해 놓았다.

실력이 없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만들면 고통 받는 층은 사회계층의 다수인 프롤레타리아트라고 하는 하위계급들이다. 여기서 실력이 없다는 하는 것은 국민이나 국가의 이익이 아닌 한 집단이나 한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여러 사람이 희생당하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얻어진 이익의 몇 %을 챙길 것이고 챙긴 돈으로 자기 사람을 사서 조직적으로 세를 불려 다수의 국민 위에서 군림할 것이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는 경찰이나 검찰들은 권력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들은 민중의 지팡이는 커녕 민중을 때려잡는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황대권씨가 자신이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면 간첩으로 몰린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요즘의 은행들은 많이 좋아 졌다. 지금도 권력가로부터 청탁이 온다고 하긴 하지만…..
아마도 자금시장의 개방으로 인하여 변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살기 위해서는…… 불과 6~7년 전에만 하더라도 은행이 비리의 온상이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직접 경험한 일이 있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과연 진보를 부르짖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은 할 일을 다하고 있는가? 권혁배 같은 면은 없는가? 자신들이 항상 뒤돌아 봐야 할 것이다.
정경유착의 주범이 대기업이다. 이것들은 살아있는 악의 축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돈이 될만한 것이면 남이야 죽던 말던 상관없다는 식으로 저인망식 쌍끌이 방식으로 끌어 버리고 하청업체의 단가는 매년는 인하하여 자기들의 이익은 사상 최대니 어쩌지 하면서 오로지 나만 살기 위한 정책을 하고 있다. 입만 열면 상생이라는 말을 달고 살지만 실제로는 상생이 아니고 너 죽여 내가 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것들이 국가 권력과 유착이 되면 독과점을 차지하며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 경제로 봐서는 대기업이 꼭 필요 하지만 국가의 만년대계를 유지 하기 위해선 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인들은 정말 애국자이며 불쌍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경제인구의 89%가 있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이 이 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등장인물로 나오는 사람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고 반성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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