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일본에서는 70여년 전에 이미 실행되고 있었다고 하니 일본이란 나라가 잘 사는 이유를 알만하다. 그 만큼 기초가 튼튼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학생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줄 때 개인이 가진 장점을 특화 시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갔는데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정상적인 교과 과정을 수행하지 않고 산으로 들로 체험학습만 하고 다닌다면 어느 학부모가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겠는가?
사실 토토 보다는 토토 부모님이 훨씬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교과과정보다 체험학습이 미래에 훨씬 좋은 작용을 할 것이라 장담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어떠한가? 민사고니 과학고니 외고니 영재고니 해서 학교 교과과정은 뒤로 한 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각종 학원을 두루 섭렵하며 혹사당하는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 까지 한다.
아이들이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순전히 부모의 욕심이 부른 결과인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무엇 하겠는가? 과연 성공이란 잣대는 무엇인가?
그런 아이가 설령 성공 했다손 치더라도 인성이 부족하다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인성이 모자라고 사람이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사회 엘리트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들의 불법적인 행위들이 노출되곤 한다. 이런 것들이 공부만 한 결과로서 과정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 내려는 경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속에 있는 부모 모두가 여기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다른 아이들은 다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우리 아이만 자연을 벗 삼아 노는 걸 보고 있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정말 몇 사람 안될 것이다.

조금만 정부 당국자들이 생각해 보면 전혀 대안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어차피 초등교육이 의무교육이므로 정부에서 교과 과정을 그런 식으로 유도 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전체가 그렇게 가면 누구나 따라 갈 수 있지만 나만 가면 전체가 따라 오지 않으니……

토토라는 아이가 현재는 일본의 유명한 방송진행자로 작가로 활동 중이란다.
책을 처음 들어 갈 때 토토의 모습을 보고 호기심 많은 아이이고 착하기 때문에 작가나 사회사업을 할 것 같았는데 작가이기도 하고 유니세프 외원이기도 하다니 아이의 현재를 보면 미래가 어느 정도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저자가 책 맺음말에 대안학교에 같이 다녔던 동창생들의 근황을 적어 놓은걸 보면…… 실험이나 과학을 좋아했던 아이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었고, 아이를 좋아했던 아이는 선생님이 되었다고 전했다.

백년대계, 천년대계, 만년대계를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되었다. 가장 시급한 것이 교육제도 개혁이라 생각한다.
교육이란 빈 도화지를 놓고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숲이 되기도 하고 집이 되기도 하고 동물이 되기도 한다. 예쁘게 그리고 잘 그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도화지에 무언가를 그릴 수 있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야 참교육인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은 일본을 미워한다. 아마도 일제 식민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일본에게 배울 점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 일본은 무려 15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차이가 무엇이겠는가?  우리나라 교육의 행태가 과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 아닐까?
미운 건 미운 것이고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 실정에 맞춰 받아 들이는 것이 현명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교육을 담당하는 대통령에서부터 교육 인적 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일선 학교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의 한번씩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정상에 일찍 도착한다고 해서 남들이 구경 못하는 걸 더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늦게 도착 했다고 들 구경하는 게 아니듯이 교육도 굳이 앞서서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은 자기의 욕심만 부리지 말고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창의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의 자제가 학교 공부는 중간 정도였는데 평소 책을 많이 보고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한다. 결국 이 학생은 영재고등학교에 가서 현재 카이스트에 재학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여기서 영재고나 카이스트에 들어 간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보다는 창의성이 성인이 되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죽도록 공부만 시키지 말고 아이의 소질을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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