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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ㅣ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에서 빈 사무실 정리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MBC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도서라고 표지에 찍혀 있었다. 야생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잡초이다.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은 조물주가 천지창조를 할 때 필요에 의해 만들어 졌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순전히 본인의 입장에서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는 것을 판단하곤 한다. 이 것이 안타까워 황대권 선생께서 이 책을 쓰신 것 같다.
그가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간첩이라는 말이다. ‘ 쌍팔년 군사독재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서 이다. 저자가 외국에서 반제국주의 운동을 하고 친구가 평양을 방문하면서부터 간첩으로 몰려 오랜 기간 감옥생활을 하며 야생초와 커뮤니케이션을 한 결과의 산물인 듯 싶다.
저가가 야생초에 대해 설명도 잘 해 주었지만 그림과 식용방법까지 적어 놓아 화단에 나오는 모든 잡초를 한번 더 살펴 보게 되었고 그 중 괜찮다고 판단되는 야생화는 집안 거실로 까지 들어 놓았다.
원래 시골 태생이라 여기에 소개된 대부분의 풀들은 내가 아는 것들이었다. 다만 우리가 시골에서 불렀던 이름만 다를 뿐이었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가 들어 오면서부터 대량생산이 이 사회의 트랜드가 되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크고 많이 나오는 것을 최고로 쳐 주는 사회가 된 것 이다.
그렇게 되면서 사회는 윤택해 졌지만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지는 않는지 뒤 돌아봐야 할 시기다 아닌가 싶다.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하실 때 모든 생물에게 자가 치유 능력을 보유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으로 인하여 점점 이 능력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인간에게만 손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우주에 있는 것들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저자가 간첩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3년 2개월 이라는 기간 동안 감옥살이를 하면서 이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패러독스를 즐겼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상범이라 그런지 감옥 내에서 출입이 상당히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도 끊여 마실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젊은 청춘 시절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저자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보통 사람으로는 견디기 힘들었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야생화와 동지를 맺고 훌륭한 책을 쓰신 황선생님의 몰입의 경지에 감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