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를 살리는 캐디 골퍼를 죽이는 캐디
김덕상 지음 / 집사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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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돈깨나 있는 사람이나 하는 운동으로 치부되었지만 우리나라의 골프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크게 서너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첫째 우리나라에서의 골프란 운동이라기 보다는 접대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는 사장이나 고위 간부들이나 하는 운동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영업담당자들까지 골프를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 이다. 사실 내 돈 내고 자주 갈 수 없다. 주말에 회원권 없이 라운드 하면 한번 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사십 만원 정도 이다. 주말골퍼라고 하더라도 웬만한 사람의 한 달치 월급이 상회할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스크린 골프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골프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사실 아무 때나 하는 운동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샐러리맨들도 회사 마치고 간단히 저녁 먹고 스크린에 가서 골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여기서 부작용이 생겼다고 한다. 퇴폐영업과 큰 도박이다. 운동이 갖는 본질에서 벗어날 때 부작용이 생기듯 자정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셋째는 우리나라 프로 골퍼들의 선전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여자 선수들 ….. 각종 골프 대회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우리선수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숙한 운동으로 다가와 거부감이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은 신분상승을 꿈꾸는 이들의 자기계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 사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다 보니 아무나 골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골프 백이라도 메고 다니면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부러움이 아니라 경멸일지도 모르지만….. 쥐 뿔도 없는 주제에 골프 치러 다닌다고 욕할 수도 있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건 골프 치는 사람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비싼 그린피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비싼 비용과 오랜 시간을 들여 라운드를 하는데 캐디가 별로인 사람을 만났다면 정말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여러 차례 라운드를 해 보았지만 골퍼들의 자질 때문에 문제가 생겼지만 캐디 때문에 경기가 망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가끔 100돌이를 보고 한숨 쉬는 캐디를 본적이 있지만 ㅋㅋㅋ 돈이 있다고 안하무인으로 아무렇게나 대하는 골퍼들은 골프장에 출입을 금지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반말하는 사람, 욕하는 사람, 안 들어가면 캐디 탓 하는 사람 별별 사람들이 많다.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운전을 할 수 없듯이 골퍼들 에게도 이런 매너 라이선스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골퍼를 위한 책이 아니라 캐디를 위한 책이다. 캐디가 가져야 할 에티켓과 마음가짐들을 저자가 경험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 하였다. 저자는 자기 돈을 내고 골프를 치는지 아니면 초청 받아서 무료로 치는지는 모르겠지만 1,400회의 라운드라 하니 웬만한 집 한 채 값이 눈에 아른거린다. ㅋㅋ

임원 책상에 있길래 골프에 도움이 될까 해서 집어 들었는데 골퍼보다는 캐디에게 훨씬 필요한 책이었지만 끝까지 읽다 보니 골퍼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있었다. 다행이다. 빨리 싱글 플레이어가 되어야 할텐데….. 참 골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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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보완심 緩步緩心 -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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緩느릴완 步걸음보 緩느릴완 心마음심 - 사회가 급변하면서 나타난 빨리빨리 주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들린다. 천천히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자는 말 같은데 사회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동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인(?)들은 뒤조차 돌아다 볼 여유가 없다. 그래도 과거의 지구인들은 물질적인 궁핍은 있었지만 마음속의 일말의 여유는 있었다. 그것이 사람 사는 냄새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옛 동무들을 떠올리며 회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주변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없어졌을까?

아마도 산업혁명이 과도기였을 것이다. 그 시점을 중심으로 엄청난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며 지나친 성과주의로 변해버린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급속한 산업화 물결 속에서 물질적인 풍요는 이루었으나 정신이 궁핍한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정신 없이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쉬어가라면서 마흔두 개의 쉼터를 던져 주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장에서는 멀리 가는 사람은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걷는 사람이다.’라는 첫 번째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내가 살아온 자취가 아마도 주마간산처럼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그렇고 보니 개인적으로 여유를 가져본 적이 있나를 생각해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비단 나뿐만 그런 건 아닐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근육질의 단거리 육상선수들과 마라톤 선수들이 마라톤 시합을 할 경우 단거리 육상선수가 마라톤 선수를 절대 이길 수 없고 또 반대 상황에서도 그렇듯이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빨리 가는 것이 나쁘고 멀리 가는 것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까지 정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이제는 자신이 살아온 뒤도 한번씩 되돌아 보고 여유를 갖자는 의미인 것 같다. 참 쉬운 말 같지만 실행이 쉽지 않은 말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물과 기름도 섞일 수 있다.’ 라는 말이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과학적 이론을 알게 되었다.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없는 것은 중력 때문이며 중력을 없애면 물과 기름은 섞인다는 것이다. 우리가 발전하려면 약간의 대립과 갈등, 또는 경쟁을 통해 성장해야겠지만 심각한 대립 각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염소와 나트륨 자체로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치명적이지만 둘이 합쳐서 몸에 들어 오면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금이 되듯이 소통을 하고 조금씩 양보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길을 아는 사람에게 묻지 말고 당신처럼 길을 찾는 사람에게 물어라.’라는 글이다. 이 말은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라가 한 말이라 한다. 얼핏 들으면 말에 오류가 있어 보이지만 옛말에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는 말이나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그 아픔을 알 수 있다는 말의 의미도 있지만 여기서는 익숙한 것들과 이별을 할 때 비로소 배우고 얻는 것이 많아 진다는 의미이다. 어느 기업을 가나 화두가 혁신이다. 하지만 혁신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혁신이란 고정관념에서 탈피될 때 창조가 나오고 혁신이 나오는 것이다.

네 번째 장에서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라는 노자의 가르침이다. 상용과 노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글을 쓴 사람이 폼 나게 썼겠지만 옛 사람들의 지혜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디서 그런 해학과 머리 속에 쏙 들어오는 표현을 할 수 있었는지? 결론은 서둘지 말고 지나치게 강해지려고만 하지 말고 조금씩만 더 부드러워질 수 있으면 그 만큼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프 스윙도 힘 주고 멀리 보내려고 하는 것 보다는 부드럽게 아크를 그리면 훨씬 볼도 정확하게 맞고 멀리 날아간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행복을 주면 행복이 온다.’라는 말이다. 행복이란 자의적이고 주관적이라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것이다. 모든 인간은 행복해 지기 위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의 기준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타인이 행복지수를 평가할 수 없고 수치화 할 수도 없다. 어떤 이는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일 수 있고 어떤 이는 남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후자가 많아 질수록 우리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요?
 
마지막 장은 동기간의 우애, 부모님의 사랑, 배우자와 사랑 등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불륜, 패륜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 되고 있는데 이는 물질 만능이 가져온 역효과인 셈이다. 이 세 가지의 사람을 보면 기본적으로 자기의 희생이 감수 되어야 한다. 희생이라 하여 커다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조금만 양보하면 상대방이 다가 온다는 뜻이다.

42가지 사자성어에 맞춰 아주 적절한 지혜가 들어 있다. 저자가 인간학 교수라 그런지 다방면으로 유익했다. 하지만 우리가 자주 쓰지 않는 용어와 약간의 오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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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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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백곡 김득신과 청장관 이덕무이다. 김득신은 백이전이라는 책을 10만번 넘게 읽은 일화로 유명하고 풍속화를 그리던 조선 후기 화가였고, 이덕무는 자신을 직접 책만 보는 바보 간서치라고 칭했으나 자신의 독서 행위에 대한 강산 자부심이 엿보이고 기문이서에 능했던 조선후기의 실학자였다.

저자 안상현의 이력을 보니 놀랍다. 나이는 서른 아홉에 국민연금관리공단 부산지사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샐러리맨 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낫고 좋아하는 것 보다는 즐기는 것이 낫다는 공자의 말처럼 그는 독서를 즐겼고 거기에 명확한 목표를 세웠기에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다. 책 한두 권이 아니라 무려 10권의 책을 펴낸 작가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물은 산출하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4년 전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리뷰 모음이 전부 인 것 같다. 아마도 저자의 지적처럼 나의 책 읽기는 아직 높은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는 책을 읽다가 본인이 터득한 방법 50가지를 소개 하였다. 엄밀히 따지만 49가지 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책 읽는 49가지 방법 중 대부분은 실행을 하고 있지만 4번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고 16번은 저자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먼저 4번의 중요한 내용은 외워라이 부분이 잘 안 된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 중 아무 책이나 꺼내서 다시 보면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었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기억이 가물거린다. 더욱이 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 그래서 리뷰를 쓸 때 좋은 글귀는 같이 옮겨 놓는다. 저자처럼 강의도 하고 고급 독서가가 되려면 이 부분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이 가장 취약하니 작가나 강사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 같다..

16번의 두껍고 어려운 책이라고 포기하지 마라물론 책이 두껍다고 포기하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책이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땐 과감하게 포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꼭 알아야 하는 분야나 시간이 많은 독자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독자라면 아니다 싶을 땐 포기하는 것도 좋은 독서 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50~100페이지를 읽고도 어렵다 싶으면 포기하고 시간이 많은 휴가기간이나 그 책과 연관된 사건이 발생할 때 다시 꺼내서 본다. 물론 18번처럼 건강하지 못한 책은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

혹자는 독서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지식뿐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물질적인 풍요도 따라온다. 그렇다고 독서를 하면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독서를 함으로써 사고가 바뀌고 사고가 행동으로 바뀌면서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변하면 어떻게 되는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설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독서를 하게 되면 지식이나 지혜가 생기고 독서에서 얻은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렇다 보니 심적인 여유가 생기니 하는 일 마다 잘 될 수 밖에 없다. 지속적인 독서로 인생이 선 순환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명사들을 보면 독서 광인 사람들이 많다. 빌게이츠는 하버드 졸업장 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했고, 오프라 원프리는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 라고 했으며,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 1000권의 책을 싣고 다녔으며, 안중근은 하루라도 책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다.’고 했으며, 세종대왕, 링컨, 워런버핏, 마오쩌둥, 안철수등
아무리 깊은 산중이라 하더라도 복숭아 나무 밑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말처럼 책 속에 길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안내한 방법대로 독서를 한다면 책 읽는 것이 즐거워 지고 눈에 보일 정도로 결과물이 산출될 수 있을 것이다. 말콤 글래드 웰이 주장한 것처럼 독서에 만시간을 투자한다면 아마 그 분야 전문가가 될 것이다.

이 책을 10만 명이 넘는 독자가 구독 한걸 보면 어떠한 이유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하지만 독서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좋은 대신 맞춤법이나 오타가 더러 보인다. 내용이 좋아서 그냥 넘어 갈 수 있지만 오타나 맞춤법은 책의 질을 저하 시킨다는 사실을 출판사측에서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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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영학 -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경영학의 진실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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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경영이란 용어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경영의 의미를 잘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대충의 뜻은 알겠지만 학문적으로 접근하며 질문을 한다면 꽤 고전할 것이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사전적 의미는  기업의 조직과 관리 운영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개별적인 학문, 기업의 형태. 구조. 존립 조건 따위를 분석. 해명하고 당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되어 있고 백과 사전에는 통계적인 의사 아래에서 일정한 계속적 시설을 기초로 하여 활동하는 조직체의 구조와 행동의 원리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이라고 정의 되어 있었다.무척 광범위하고 이것이 경영학이다라고 꼬집기 애매한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기업이라는 곳에서 쓰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왜 저자는 경영학이 위험하다며 경고하며 경영학계에서는 알아주는 대가들을 신랄하게 비판하였을까? 천지가 개벽할 만한 뭔가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가장 먼저 비판 대에 오른 사람은 경영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프레더릭 윈슬로 테일러이다. 이는 테일러 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영에 과학적 관리 기법을 도입한 인물로 경영학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노동자의 과업을 과학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시간 연구를 하여 확정시켰고, 과업의 달성을 자극하기 위하여 성과급제를 도입하였고, 계획 부문과 현장감독 부문을 전문화한 기능별 조직들을 축으로 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경영자의 경영성과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런 성과가 있는 그가 왜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의문을 가졌지만 곧 그 의문이 풀렸다.

저자는 테일러의 실험에 문제도 있었고, 그 실험이 사실이 아닌 허구였다는 것이다. 저자의 지적대로 테일러가 스톱워치를 가지고 일정한 체격을 갖춘 노동자를 선별하여 과업을 완수 하도록 한 실험이었다면 매우 모순이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을 도구화 시킨 것이 도덕적으로 큰 오류인 듯싶으나 학문적으로나 경영적으로 본다면 테일러 시스템은 경영학의 발전에 큰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만 본다면 크게 비판 받을 일은 아닌 듯 싶다.

두 번째 비판 대에 오른 사람은 최초로 인간 중심 경영을 시작한 엘턴 메이오란 인물이다. 이는 노동시간 단축, 휴식시간 확대, 간식제공 등 노동여건을 개선해 주면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었으나 호손 실험을 통한 결과 생산성 향상은 노동여건과는 문제가 없고 심리적 안정감이나 사내 친목관계, 비 공식 조직, 친목회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이는 테일러적 관점 즉 노동자를 도구로 보는 관점에서 사회적, 인간적 관점으로 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메이오를 비판한 것은 호손실험을 하기 전 결과 이론을 미리 만들어 놓고 실험을 실시 함으로써 그 실험이 조작된 것이다. 즉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고자 실험을 조작한 것이다. 물론 테일러와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는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초로 생산성과 인간 심리학을 결합한 실헙으로 인간을 도구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 봤다는 점은 높이 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세 번째로 비판 대에 오른 사람은 전략이란 말을 경영에 최초로 접목하고 전략경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고르 앤소프라는 인물이다. 전략경영이란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줄 요량으로 생긴 학문이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사 결정을 내는 지침으로 각종 의사 결정은 기회주의적 요인에 의한 수단 선택의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제품시장 분야, 성장벡터, 경제상의 이점, 시너지로 분류하였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며 예측할 수 있겠는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경영학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듯 보인다. 하지만 앤소프 자신도 록히드에서 자신이 세운 전략에 따라 실천하였으나 기획이 실패했다. 또한 저자는 기업이 전략기획을 통하여 성과가 특별히 뛰어나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비판하였다. 전략을 살펴보면 과거의 사건들은 100% 정확하지만 이 것을 미래에 적용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경영이 25년간 유지되어 오다가 헨리 민츠버그에 의해 전략은 계획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비판 대에 오른 사람은 인간주의 경영을 핵심으로 삼은 톰 피터스라는 인물이다. 그나마 앞의 세 인물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알고 있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최고 경영의 대가로 칭송 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의 저서 초 우량 기업의 조건에서 두가지 오류를 지적하였는데 첫째 신뢰할 만한 비교 그룹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둘째는 상관관계와 원인관계 사이의 기본적인 혼동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에서 소개한 43개 회사 중 15개사는 목록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시되었고 20여개사는 대충 검토 되었고 7개 회사만 심도 있게 토론 되었는데 언론에 노출된 수준이었고 이 데이터도 조작된 데이터였으며, 책이 발표된 2년 후 이 중 절반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으며,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저자로 유명한 짐 콜린스 조차도 조작된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서글프다. 개인적으로 짐 콜린스를 무척 좋아했는데 ……. 즉 톰 피터스가 대중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며 경영의 대가가 되자 뒤를 이어 짐콜린스는 기업활동에서 위대함 찾기로, 마이클 해머와 제임스 팸피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으로, 기레 하멜은 비즈니스에 대한 조언과 전략으로, 찰슨 핸디와 스티븐 코비는 개인과 조직문제로, 잭 웰치와 같은 성공적인 경영자 출신 대가들은 자신의 성공으로 다양한 조언을 늘어 놓았지만 초 우량기업의 조건의 아류라고 폄하하였다. 물론 이론과 현실이 맞지 않다는 것은 인정 하지만 그것이 다 쓸데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철학을 전공하고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자서전적 성격으로 서술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경영대가들의 이론들을 분석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비판하였다. 철학도 입장에서 그들은 어쩌면 샤머니즘의 무당쯤으로 보여 졌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학자로서 비판 받아야 될 부분이 많다. 하지만 경영학 측면에서 보면 그 비판이 모태가 되어 경영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사물을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참이 되기도 하고 거짓이 되기도 한다. 세상의 그 무엇도 완전무결한 것은 존재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컨설팅 업무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그렇게 생산적이지도 않는 일을 가지고 천문학적인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런 행태의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자기계발 전문가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며 이들은 대부분이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있다. 결국 저자가 톰 피터스를 비꼰 것처럼 이들은 훌륭한 말솜씨와 일반인들의 혼을 쏙 빼놓는 글 솜씨로 현혹시킨 것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삼일회계법인이라는 곳에서 세무컨설팅을 하려고 하다가 엄청난 수수료 때문에 포기했던 일이 생각난다. 우리 같은 제조 회사에서 그 만큼의 순이익을 내려면 전 직원이 거의 4개월 동안 매달려야 할 일을 회계사 몇 명이서 2주안에 쏙 빼간다니 너무 거품이 심해 보였다. 특히 인적 용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보수가 너무 비싸다. 어쩌면 경제가 발전하면서 물가상승률에 의하여 저절로 편승해 가는 행태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절대 대적할 수 없었던 경영의 그루들을 과감하게 비판하는 이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세상의 정의라는 것은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그러므로 죽을 때 까지 지속적으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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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 운동 30분 - 6주 만에 뱃살을 뺀다, 최신개정판 넥서스 30분
커트 브룬가르트 지음, 한정석 옮김 / 넥서스BOOKS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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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는 배가 좀 나온 것이 인격 배니 사장 배니 해서 알아 줬는데 요즘은 배나 온 사람은 자기개발을 소홀히 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되고 마흔 살이 넘어가다 보니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유월에는 신현대 선생이 쓴 23일 단식 프로젝트를 시행한 후 꾸준히 1시간씩 운동은 하고 있다. 물론 단식을 하니 기존 몸무게의 10% 정도가 감량되었다. 근육 량도 좀 줄었겠지만 체지방이 많이 빠졌다. 특히 뱃살이 거의 없어졌다. 이 기회에 욕심을 내어 복근 만들기에 도전하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책 표지 모델이 작가인지 모르겠지만 부러운 몸매를 가진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울퉁 불퉁한 근육 보다는 자잘한 잔 근육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슴이나 이두 근 삼두 근 보다는 복근을 만들고 싶다.

책은 다 읽고 이제 1단계를 지나 2단계 운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까지 몸에 큰 변화는 없다. 물론 단식 후에 계속 윗몸 일으키기는 하고 있었기 때문에 뱃살은 별로 없다. 하지만 현재 1단계, 2단계 진행 중이라 그런지 운동량이 생각보다 너무 적다. 이 정도 운동으로 복근이 나올까 사실 염려스럽다. 다음단계에 진입하면 운동량이 늘어 나기는 하지만 과연 책 표지 모델처럼 복근이 나올지 궁금하다.
단순하게 윗몸 일으키기와 다리 들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운동법이 있는 줄 몰랐다.  

크런치 윗몸 일으키기에 비해 허리에 부담도 덜 가고 복근만 집중적으로 단련시킬 수 있어 뱃살을 빼는데 아주 좋다. 어깨 부부분만 들어 올려 배 근육을 단련시키는 방법으로 상체 중 절반만 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리버스 크런치 양다리를 바닥에 대지 않고 90도 각도로 만들어 골반만 위로 드는 운동으로 하복부를 단련 시키는 운동이다.
크로스오버 등을 바닥에 누워 팔은 머리에 다리는 반대편 무릎에 놓고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경사 근을 단련시키는 운동으로 경사 근이 쥐어 짜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백 익스텐션 엎드려서 수축된 어깨를 들어올리며 등을 쫙 펴는 동작이며 등 허리를 단련 시키는 것으로 탄탄한 복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며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데 중요하다.
더블 크런치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우고 발을 수평으로 댄 다음 머리와 목의 힘을 빼고 손을 귀 뒤에 붙이고 하복부를 사용하여 양 무릎을 왼쪽 어깨 쪽으로 비스듬히 들어올리고 잠시 유지한 다음 다리와 몸통을 처음 자세로 낮춘 다음 발과 왼쪽 어깨가 바닥에 닿자 마자 무릎을 오른쪽 어깨 쪽으로 오른쪽 어깨는 왼쪽 무릎 쪽으로 들어 올리고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실시하는 것이 1회이다.
오블리끄 크런치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왼쪽으로 눕힌 다음 어깨가 바닥에 수평이 되도록 유지한 다음 손을 귀 뒤에 붙이고 머리와 목에 힘을 빼고 오른쪽 경사 근을 사용하여 늑골을 골반 쪽으로 올리고 어깨를 바닥에서 들어 올린다. 잠시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한다. 오른쪽 반복 동작이 끝나면 왼쪽을 실시한다.
이런 동작들을 통하여 복근운동을 하고 유 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틀림없이 복근이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좁은 소견으론 강도 높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책에서는 소량의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만 하라고 하는데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단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실시해 보고 후기를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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