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백곡 김득신과 청장관 이덕무이다. 김득신은 백이전이라는 책을 10만번 넘게 읽은 일화로 유명하고 풍속화를 그리던 조선 후기 화가였고, 이덕무는 자신을 직접 책만 보는 바보 간서치라고 칭했으나 자신의 독서 행위에 대한 강산 자부심이 엿보이고 기문이서에 능했던 조선후기의 실학자였다.

저자 안상현의 이력을 보니 놀랍다. 나이는 서른 아홉에 국민연금관리공단 부산지사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샐러리맨 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것이 낫고 좋아하는 것 보다는 즐기는 것이 낫다는 공자의 말처럼 그는 독서를 즐겼고 거기에 명확한 목표를 세웠기에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다. 책 한두 권이 아니라 무려 10권의 책을 펴낸 작가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물은 산출하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4년 전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리뷰 모음이 전부 인 것 같다. 아마도 저자의 지적처럼 나의 책 읽기는 아직 높은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는 책을 읽다가 본인이 터득한 방법 50가지를 소개 하였다. 엄밀히 따지만 49가지 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책 읽는 49가지 방법 중 대부분은 실행을 하고 있지만 4번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고 16번은 저자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먼저 4번의 중요한 내용은 외워라이 부분이 잘 안 된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 중 아무 책이나 꺼내서 다시 보면 과연 내가 이 책을 읽었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기억이 가물거린다. 더욱이 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 그래서 리뷰를 쓸 때 좋은 글귀는 같이 옮겨 놓는다. 저자처럼 강의도 하고 고급 독서가가 되려면 이 부분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이 가장 취약하니 작가나 강사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 같다..

16번의 두껍고 어려운 책이라고 포기하지 마라물론 책이 두껍다고 포기하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책이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땐 과감하게 포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꼭 알아야 하는 분야나 시간이 많은 독자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독자라면 아니다 싶을 땐 포기하는 것도 좋은 독서 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50~100페이지를 읽고도 어렵다 싶으면 포기하고 시간이 많은 휴가기간이나 그 책과 연관된 사건이 발생할 때 다시 꺼내서 본다. 물론 18번처럼 건강하지 못한 책은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

혹자는 독서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지식뿐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물질적인 풍요도 따라온다. 그렇다고 독서를 하면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독서를 함으로써 사고가 바뀌고 사고가 행동으로 바뀌면서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변하면 어떻게 되는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설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독서를 하게 되면 지식이나 지혜가 생기고 독서에서 얻은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렇다 보니 심적인 여유가 생기니 하는 일 마다 잘 될 수 밖에 없다. 지속적인 독서로 인생이 선 순환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명사들을 보면 독서 광인 사람들이 많다. 빌게이츠는 하버드 졸업장 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했고, 오프라 원프리는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 라고 했으며,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 1000권의 책을 싣고 다녔으며, 안중근은 하루라도 책을 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다.’고 했으며, 세종대왕, 링컨, 워런버핏, 마오쩌둥, 안철수등
아무리 깊은 산중이라 하더라도 복숭아 나무 밑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말처럼 책 속에 길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안내한 방법대로 독서를 한다면 책 읽는 것이 즐거워 지고 눈에 보일 정도로 결과물이 산출될 수 있을 것이다. 말콤 글래드 웰이 주장한 것처럼 독서에 만시간을 투자한다면 아마 그 분야 전문가가 될 것이다.

이 책을 10만 명이 넘는 독자가 구독 한걸 보면 어떠한 이유로 책을 많이 읽지 못하지만 독서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좋은 대신 맞춤법이나 오타가 더러 보인다. 내용이 좋아서 그냥 넘어 갈 수 있지만 오타나 맞춤법은 책의 질을 저하 시킨다는 사실을 출판사측에서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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